[낙동정맥12]땅고개-단석산-OK그린파크골프장-삼강봉-백운산-고헌산-외항마을
2022년 4월 9일
요물혼자
단석산(△827.2)
ok그린파크골프장
삼강봉(형남기맥분기점, x845)
백운산(x889.7)
고헌산(동봉△1,032.8, 주봉 x1,034, 서봉 x1,035)
ㅁ산행코스 :
당고개(땅고개휴게소)-x660.9-단석산갈림(x689.1)-단석산(△827.2)-단석산갈림(x689.1)
-비지재-x652.5-단석산정상당고개-임도-방주교회-ok그린파크골프장-x571.4-x604.8-포
장도로(민가)-상목길(산내고원자연마을)-상목골재도로삼거리-x535.7봉우회(임도로)-도로
삼거리(박달리임도)-x683.6-태종마을갈림길(2.3km)-△701.5-소호고개-x695.8-x853.6-암릉
-삼강봉(형남기맥분기점, x845)-백운산(x889.7)-△692-포장도로-고헌산(동봉, △1,032.8)-
고헌산(주봉, x1034)-고헌산서봉(x1035)-외항재(2차선도로),석축옹벽-외항마을삼거리
[산행지도]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고속터미널 버스정류장으로 와 350번 좌석버스로 환승하여 건천읍을 지난
땅고개에서 하차한다. 저녁 7시가 다 되어간 시간, 아예 밥을 먹고 출발, 부지런히 진행해야 오늘밤
산행을 끝마쳐야 하기에 다른때보다 무겁다.
[땅고개휴게소] 옆
경주국립공원인 단석산3.4km 오르막 으로 부터 출발한다. 진달래 피어나고 새순 나무에 돋는 봄 초저녁
종달새 울음소리 짹~짹~공기좋은 느낌이 와 닿는다. 이름모를 나무가 가던길 멈추게 하고 갈길을 붙
잡고 단석산 2.4km의 이정목을 지나며 돌아본 버스타고 온길 건천읍 송산저수지에도 땅거미가 꺼져간다.
x660.9봉이다.
불빛이 하나 둘 늘고 어둠이 갇히는 시야는 더 좁게 나를 가둔다. 현위치구조목 27-04으로 부터 국립공
원이 붙는다.
[단석산갈림]
'단석산정상 0.4km, 신선사 1.4km, OK그린연수원 1.4km, 당고개 3.0km'의 이정목인 갈림길에서 단석산 0.4
km으로 다녀오기로 배낭을 놔두고 OK그린연수원길을 확인하여 단석산으로 오른다.
북진으로 진행 평지처럼 걷다 고도를 높혀 한껏 높인 단석산 정상!
[단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건천읍과 경주시의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산, 구미산, 용림산, 송화산, 선도산, 벽도산, 토
함산, 금오봉, 조항산, 고위봉 까지 안내도에 보인다 했다.
'경주 26'의 2등급삼각점이 위치한 경주국립공원이다. 단석산에서 내리는 고도가 완만하기에 단숨에 배낭
을 두고온 갈림길 까지 되돌아 올 수 있었다.
[단석산갈림]
배낭을 등짝에 짊어진 OK그린연수원 1.4km의 방향 따라 남진하며 경주시 산내면과 내남면의 경계를 따라 가게
된다.
[당고개갈림]의
'ok그린연수원 까지는 2.0km'의 이정목인 삼거리로 국립공원내 훼손금지 현수막이 붙은 평지 같다. 'ok그린연
수원 1.6km의 현위치구조목으로 위치한 [비지재] 안부로 내려서고 오르막이다. 빠른걸음 재촉해 올라도 마음
만 급할 뿐, 부는 바람 앞에 장사 없다. ''단석산 정상 1.8km, OK그린연수원 1.0km' 의 이정목을 지나는 오르막
은 계속되고
[x652.5]봉의
흰표지기가 븉은 능선위에 선다. 진달래 피고 고라니 능선아래 깜짝놀래 뒷발치며 달아나 같이 놀랜마음 쓰러내
리고 있었다.
능선이 완만해져 간다. OK그린연수원 0.5km로 다가오고 진달래꽃 야화가 멋지다.
[단석산정상당고개]의 삼거리에 이르러
평지 같은 길의 '여기는 경주국립공원 단석산지구입니다'란 안내판이 붙은 위치로 부터 너른길 따라 가다 보면 방주
교회와 마주하게 된다.
-방주교회-
텅빈교회의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갈길 붙잡고 있는 왔다갔다 임도 따라 내려가면 ok그린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해 있
다. 그 임도를 뒤로 하고 이정목 앞으로 억새길이 열린다. 여기가 메아리농장이었던 곳인가 보다. 능선 서쪽으
로 ok그린파크골프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ok그린파크골프장]
산벚꽃피고 소나무 군데군데 운치있게 자리하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켜는 조형물, 골프장카페에 온 느낌마져 들고
청소년수련원 불빛이 보이는 언덕을 걷는다.
표지기가 부르는 숲속으로 들어 골프장 능선을 조금 더 가 골프장 7번홀를 끝으로 너른길로 올라보면 이동통신안
테나를 지나 오르면 내남면 반탕골 불빛이 모습으로 비치는 [x571.4]봉에 선다. 낮이면 발아래 수의지가 내려다
보일 것 같다.
xxx불빛이 비추나 판독이 어렵고 진달래꽃 마중나온 밤, 수의동을 지나 묘 사이를 가로질러 내려가면 밭길이 열
리고 텅빈축사길로 이어져 가로등불빛이 맞는다. 옛목장, 메아리농원였던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길, 볼록
내민 x531.2봉을 우회하여 임도 따라 올라 숲속으로 오르막 [x604.8]봉의 표지기가 붙는다.
철조망에 닿아 오른 무명봉에서 보이는 이름모를 동네에 점점으로 불빛이 비치고 펑퍼짐한 무명묘를 지나 내린다.
포장도로 건너 민가이다.
[윗상목골]에서 올라온 도로에 맞닿은 상목길은 산내고원자연마을의 주택가로 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도로[상목골
재] 우측으로 축벽을 쌓은 길이 열린다.
편의상 너른길(임도)를 따라 가야겠다. 왼편 검은능선의 x535.7봉을 우회한다 한들 어떠리오, 하는 마음으로 이
밤 중 걷는 11시 50분, 내발자욱보다 앞서 짖는 개소리가 이 적막함을 깨운다.
[박달리임도삼거리]로 올라와
박달리4.0km 내려가는 임도를 건너 가건물 뒤로 올라 콘테이너를 지나 '태종마을 4.9km, 박달리 4.1km'의 이정목인
태종마을 방향으로 오르막이다.
나무계단이 있는 오르막, 긴의자와 현위치구조목이 있는 길, 심심찮은 시설물들을 확인하며 오른 [x683.6]봉의 발을
밟으니 소나무에 표지기가 붙는다.
'태종마을 3.5km, 박달리 5.5km'의 이정목을 지나며 '태종마을 2.9km'의 이정목을 지난 [태종마을 2.3km]의 갈림길
의 안부로 내려선다.
[△701.5]의 삼각점봉에 올라
'언양 303' 1982재설의 삼각점을 확인하며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시작되고 코팅지와 표지기가 맞는 무명
봉을 뒤로 도로로 내려선다. [소호고개]였다.
[소호고개]건너
서측으로 있는 임도가 보일 듯, 산릉을 더듬더듬 오른다. 느려지는 발걸음은 앉아, 졸다를 반복하며 지루한 밤속에
묻혀 있다. 솟은 바위와 진달래꽃, 짐승소리 숨쉬는 밤, 찬공기 마져 얼굴에 부딛쳐 스산한 공기속이 차다.
간간이 이어주는 아는이들의 표지기가 '어서가라' 손짓하듯 나풀대는 바위지대를 지난다.
[x695.8]봉과 철쭉숲을 오른
[x853.6]봉의 바위속에 핀 진달래꽃이 곱기만 하다. 찬바람이 세다. 건천읍 불빛이 출렁이듯 움직이는 암릉에
앉아 긴 밤을 지세고 있었다.
암릉위가 무서워 아래로 돌다 또 다시 암릉을 넘어 온길 되돌아가 한참을 헤메다 잠이 깼는지 정신이 벌떡 난다.
[삼강봉]호미지맥분기점에 섯다,
대부분 호미지맥이라 하지만 우리산줄기수체계도에 따르면 형남기맥이라 칭한다.
형남기맥이란?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태백 매봉산에서 큰 줄기 하나를 떨구니 바로 낙동정맥이라 쉼없이 동쪽 해안과 내륙을 구분지으며 남하하여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그 끝을 바다에 담그는데 그 푸른 물결이란 바로 뛰어들고 싶은 비취빛이어라 그 큰 산줄기가 내려오면서 여러 줄기를 떨구면서 경상남북도의 풍요한 내륙문화를 일구었음이라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영양 검마산에서 분기하여 도립공원 청량산으로 뻗은 줄기가 있으며 가사령 위 무명봉에서 팔공기맥을 사룡산에서 비슬기맥을 떨구어 금호강을 중심으로 대구벌을 일구었다 낙동정맥이 내륙으로 방향을 바꾸어 영남알프스로 내리치닫다 멀어져 가는 동쪽 바닷가가 그리워 한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창조의 문이 열리고 그래서 산줄기 하나가 빚어졌으니 형산강의 남쪽 울타리를 치며 이천년고도 찬란한 신라문화를 일구어 낸 경주를 감싸며 영일만으로 흘러들어 바다가 되는 약98km 정도의 산줄기이다.
신경수님 글 |
철쭉터널을 오르면 불빛이 또 다른 양쪽으로 불빛이 비추는 밤, 바위틈을 올라서 백운산 정상을 밟는다. 아직도
어두운 밤, '백운산 해발 893m'의 정상석, 수북히 붙은 표지기들 속 아래 어둠이 걷히길 기다린다. 새벽 5시 20
분, '아직도 멀었나'
요처럼 푹신했던 배낭을 메고 출발. '백운산 방화선 복원공사'안내판을 지나며 날이 밝는다.
동이 터오는 새벽녘 진달래꽃, 산벚꽃도 움추렸던 꽃을 피운다.
고헌산이 훤히 올려다 보이는 방화선 따라 [△692]봉의 삼각점 '언양 440, 2012복구'를 지나며 포장도로로 나왔다.
[포장도로]의 방화선은 고헌산 오르는 길, 진달래꽃이 양쪽에 도열하여 새벽녁 햇살에 곱게 피운다. 지샌 밤을 위로
하듯 대성사를 지나며 1.000m급 오르막은 급하게 가팔라지며 있는 힘을 다 뺀다. 앉다 서다를 반복하며 영남알프
스의 기억을 추억하며 오른다.
온길 뒤돌아 보면 겹겹이 쌓인 산들속에 밤새워 걸었던 길들이 보인다. 그 옆으로 이름모를 산줄기 봉봉 나와 새벽을
열며 돌탑을 무대로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고헌산동봉]
의 산불감불감시초소와 무인감시카메라 시설물, 고운산가는 이정목을 뒤로 돌탑이 보이는 주봉을 향해 걷는다. 평지
같은 길 고원의 느낌을 걷는 상쾌한 공기가 발걸음 재촉해 간다.
[고헌산주봉]
정상석과 돌탑, 산객들이 있어 반가움이 두배로 되고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받는다. 활짝열린 영남앞프스의 산군들
이 높아 보인다. 그토록 지겹게 걷던 11개 산봉우리의 추억이 벌써 15년이 흘러 아스라이 비치니 새삼스럽다.
[고헌산서봉]
에 올라 마지막 산봉우리를 장식하듯 지겹게 억누르던 배낭과 무겁던 등산화 발걸음도 가벼워져 간다. 다음에 이어
갈 가지산이 더 눈에 가고 굽이굽이 앉은 산골마을의 골짜기들이 정겹게 골을 이루고 산이 높은만큼 골도 깊다.
외항재로 내려 가는길, 11산 종주하면서 올랐던 자갈길이 그대로 있는 길들의 추억을 벗삼고 올라오는 산객들과 교
차하며 내려간다.
[외항재]의 석축으로 쌓은 옹벽 위로 가야 하는 길을 우회하여 도로따라 내려간다. 외항마을 삼거리에 와서 불고기
집 앞에 퍼질러 앉았다. '끝인가!!'하는 생각에 천근만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헌산에서 내려와 가지산으로 간다는 청년차에 탑승하여 석남사입구 행정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가지산으로 오른
단다.
1713좌석버스를 타고 울산 신복로터리 시외버스정류장으로 와 동서울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지샌 밤, 잠으로
몇시간을 어떻게 잤는지 옆좌석에 앉은 승객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낙동의 1구간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