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외국의 인터넷사이트에 떠도는 걸 받았습니다.
혹여나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원래는 오리지날 Tannoy Monitor Red 유닛이 들어간 제품을 언젠가는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15inch Red의 가격이 최근들어 엄청나게 상승하였습니다.
오토그라프 통은 오리지날이 없는고로
국내제작 오토그라프 통도 천만원 중반대가 넘어가버리네요.
12인치도 대안이긴 하지만 통까지 하면 이미 천만원에 육박합니다.
현실적으로 넘사벽인 가격입니다.
꿈은 이렇게 또 멀어져 갑니다.
처음 지인의 소개로 오토그라프통에 들어 있는
SP음반으로 들었던 15인치 탄노이 실버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나네요.
블랙이야 전세계적인 희귀품이니 말할것도 없지만
실버 유닛도 가격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시실 50년대 유닛이니 옳은 물건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Silver든 Red든지 간에요.
여튼 전세계적으로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문제인지
오래되고 좋은 물건들의 가격이 예외 없이 올랐고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역시나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 국가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골동 다구들도 블랙홀
오디오도 블랙홀이네요.
저는 물건의 오리지낼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특히 탄노이와 같은 구형 스피커들은 통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나마 랭커스터 통은 통값이 가장 저렴하고
오리지날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통상적으로는 15인치나 12인치의 모니터 골드 유닛이 들어가는데
통크기로 보아서는 15인치보다는 12인치 유닛이
더 밸런스가 맞는 소리라고 합니다.
모니터 골드 유닛은 1967년부터 1973년까지 생산된 유닛이고
TR의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고출력에 대응하기 위해 콘지가 두꺼워 질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서 레드나 실버에 비해 유려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만
혹자는 가장 착색이 없는 모니터적인 소리
올라운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평가 합니다.
또한 후면에 고역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가 내장되어 있어
성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색입니다.
모니터 골드는 사실상 올드 탄노이 유닛의 막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드나 실버에 비해서는 그리 대우를 못 받습니다만
그래도 올드 패밀리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름이 Gold자나요. ㅎㅎㅎ
그 뒤에 창업자인 GRF가 70년대에 퇴직하고
불행히도 탄노이 공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하여
설계도면을 비롯한 중요한 자료들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미국의 하만인터내셔널에 회사가 넘어가기도 했지요.
바로 그 직전의 마지막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에 정경부인님 댁에 있는 탄노이의 유닛이 골드라고
들었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꿈을 접어야 하는 아쉬운 마음에 그냥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