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드디어 날은 다가와 7월 25일이 되었습니다. 이 카페지기는 근무일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직장에 연가를 내고, 아침 일찍 충주를 향해 go, go, 씽~.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청명하여 기대감 가득 안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벌써 와계시는 인천의 길쌤과 영희언니, 그리고 종로의 명자언니까지. 그리고 막 택시에서 내리시는 오류동의 송쌤부부까지. 오우, 여러분도 이날을 기다렸다는 말이지요?
"반가워요, 포옹~~"
부지런히 짐들을 내리고, 준비해온 현수막을 바깥에 잘 보이도록 묶어놓고, 강의실에도 종이 현수막 한 장 붙이고, 일정표와 포스터를 엘리베이터에도, 출입구 유리문에도 척척 붙였습니다. 눈이 안 보이는 송쌤이 도와주셔서 얼른얼른 싹~ 붙였더랍니다. 일찍 온 세 언니들은 강의실 책상과 의자를 물걸레로 깔끔하게 닦아 준비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습니다.
아하, 그리고 심사숙고하여 구입해온 커피와 루이보스 tea와, 향긋한 메밀차, 그리고 스카치캔디와 비스킷, 인기최고였던 호박젤리까지 셋팅 완료! (호박엿을 사려다가, 우리 축구대표팀을 엿먹인 전력이 있는 놈이라 그만두고, 카페지기가 애정하는 젤리로 구입했다는..... 사심가득 장보기였습니다^^)
주최측에서도 식수, 음향기기 등등, 이것 저것 잘 챙겨주셨답니다. 한 차례 구슬땀을 흘리고 나니, 이제 드뎌 반가운 분들이 속속 도착 장내는 반가운 인사로 와글와글. 올해는 풀무학교 학생들이 한 명도 오지 못한다는 대단히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모인 분들 모두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김종진쌤에게 들으니, 여름엔 원래 농촌실습이 있어 참가가 어렵고 겨울에 많이 올 거라고. 그래서 다들 긍정긍정*^^* 겨울집회엔 싱그러운 학생들이 몰려올 거라 믿기로 했습니다.
앗, 그런데 주최측의 자그마한 실수가 있었죠. 전준덕쌤 강의 제목이 '에덴에서 들려오는 새음성'이 아니라 '세 음성'이라는 것, 그리고 김철웅쌤의 강의 성경이 갈1장 1-6절이 아니고 5장 1-6절이라고 말입니다. 잠시 가벼운 멘붕이 왔지만, 급수정에 들어갔죠. 저의 만능필통 속에 담긴 '화이트와 네임펜'만 있으면, 어떤 오류도 수정가능하다는 말씀!!(해해해 ^^)
강의 살짝 맛보기
1. 전준덕 쌤부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에덴에서 들려오는 세 음성'이었죠. 에덴 동산엔 사람의 소리와, 꾀는 사탄의 소리, 그리고 부르는 하나님의 소리가 있었대요. 우리 세상에도 마찬가지고요. 하나님의 소리보다 사람과 사탄의 소리가 세상을 흔들고, 교회를 흔든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2. 최병인
제자를 환대하는 자는, 그리스도를 환대하는 것과 같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면,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전도자를 환대하는 것이 옳은데, 이 말씀을 잘못 사용하는 삯군전도자가 얼마나 많은지?)
3. 길광웅
이제는 우리가 주의 종의 신분을 벗어나 주의 친구가 되었다는 말씀. 우리는 주를 오히려 종처럼 부려서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 하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4. 이진영
우리의 선배들은 죽을 각오를 하고 그리스도를 따라갔다. 성서조선을 창간한 동인들이 그러했고, 풀무를 세운 이찬갑 선생도 그러했다. 젊은이들이여, 복음을 위해 마음껏 세계의 무대로 나아가거라.
5. 김은정
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받는다. 사람이 하는 행위란 '더러운 걸레'와 같다. 굳이 그리스도인의 행위를 해야 한다면, 자기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6. 손현섭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의 세상사용설명서를 순서대로 설명한다.
첫째 깨어 기도하고, 둘째 어둠의 옷을 벗어버리고, 셋째 그리스도로 옷입는 것이다.
7. 장문강
지혜는 주 여호와에게서만 구할 수 있다. 그러려면 먼저 나 자신이 '바보처럼 살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한다. 사람은 진실하게 살다보면, 주의 지혜를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
8. 김철웅
할례는 몸에 하는 의식이나, 진정한 할례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겉으로 신앙인인 '척' 하는 사람일수록 신앙인이 아니다.(강의 후에 김은정쌤의 매우 깊이있는 질문과 김쌤의 성의있는 답변이 몇 차례 오고갔습니다. 율법과 믿음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9. 한병덕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위해 기만하는 야곱, 재물의 욕심을 위해 친족(사위)까지도 속이는 라반. 이 둘은 우리 인생의 모습이다. 그러나 야곱에게 보이는 하나님은 인류구원사를 성취해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며, 우리들에게도 같은 인도하심이 있을 것임을 알려준다.
감화회
이번 모임에는 총 52명이 참여하였다는 조규철 쌤의 보고가 있었고, 차례차례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소감회 말미에 한병덕 쌤이 '김교신 기념사업회'를 추진하려는 학계의 움직임을 소개하고, 이에 무교회가 응해야 할지 안 할지를 제안하였습니다. 8월 28일, 이화여대에서 양현혜교수 방에서 모인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의견을 말해주셔도 좋겠습니다.(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에게 이용이나 당할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2박3일의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 충주수련원이 두 번째였는데, 식사도 훨씬 질이 향상되었고, 다른 시설도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아쉬운 인사를 하며,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각자 자신의 전쟁터로 용감하게 길을 떠났습니다.
첫댓글 모든 것을 접어두고 이런 집회에 찹석하여 힘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식구들과 교제하고 말씀의 힘을 얻어 새롭게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더우기 오류동 식구들이 더욱 알찬 집회를 이루어 주시는 아름다운 수고 덕분에 정말 편안히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모임 후에 아기자기한 후기를 남겨주시는 카페지기님께도 박수를 보냅니다~~짝짝~~
많은 분들이 이 모임을 위해 기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전에는 그저 가볍게 참석만 하면 되었는데 귀한 사명을 주시니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말씀이 우리의 영과혼과 관절까지 찔러 쪼개지기를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나의 실체가 들어나고 어쩔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전적으로 예수그리스도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들의 모임이기를 기도하며 함께 가는 우리의 형제님들의 강건함을 기도하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전준덕 선생의 세 가지 음성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야곱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를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저절로 감사를 드리는 집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