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끼] 11 - 장미빛 인생
씬 1 프롤로그 (D)
팩스 들고 뛰어오는 직원. 굵은 글씨로 지나가는 자막.
(자막) 울프 엔 폭스 아시아 광고 크러쉬 선정.
기뻐하는 남진과 자영.
국무와 아이들.
신문 울프엔폭스 광고를
크러쉬에서 따냈다는 기사
(자막) 울프엔폭스의 미주 지역 모델에 디카프리오
물망에 오르다.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
디카프리오나 맷 데이먼 그외 일본의 스맵등의 모습들.
(자막) 울프엔 폭스 한국 광고 모델 인기 절정의
가수겸 모델 ‘호수’ 선정.
잡지에 실린 감각적인
호수의 모습들.
씬 2 원탁 회의실 (D)
스토리 보드 보여주며 설명 하는 국무. 남진과 자영. 유경 스터디 아이들. 애린 광끼들.. 외부 협력 업체 사람들 앉아서 듣고 있다.
국무 그럼 지금부터 1차 울프엔 폭스의 TV 광고 스토리 보드에 대한 내부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스토리 보드에는 1920년대의 거리. 그리고 갑자기 롤러블레이드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등장하는 남자 아이. 화면이 빠져 나가면.
펄럭 거의 풀어 헤쳐진
셔츠가 벗겨져 날라가면서 - 울프 & 폭스란 글씨.
국무 (소리) 1920년대 풍경을 배경으로 냉차를 파는 사람들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들 가게의 축음기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비젼) 촬영장.
설명대로의 풍경이 보여지고.
국무 (소리) 그곳에 호수가 등장합니다.
비젼) 갑자기 풍경이 흑백으로 바래지면서 세트장으로 컬러의 호수가 미끌어져
들어 온다. 휘익~
씬 3 크러쉬 앞 거리 (D)
호수의 보습.
크러쉬 앞 문에도 붙여진 호수의 콘서트 브로마이드 안의 모습.
그 앞에 대결 구도로 서 있는 루나와 민.
(황야의 무법자 ^^;)
루나 축음기!~
민 오케이 그럼 난 LP. 장소는 요 앞 공원의 첫번째 기둥.
루나,강민 10000 원~!
오케이 짝 손 부딪히고.
하나 둘 셋! 하고 뛰어
나가는 두사람.
동욱 성연 대주 달래 뒤에서 내려오다가.
대주 나참~ 쟤들은 소품 찾아 오라는데 왜 저렇게 좋아하는거야? 펄쩍 펄쩍 뛰어 다니네?
동욱 (성연에게) 또 내기 하나?
성연 (웃는)
달래 내기? 하여튼 쟤들 위험하다~ 요즘 부쩍 붙어 다닌다~?
대주 야 역시 남녀가 모이니 짝짓기가 되는 구나 동욱이 성연이 민이랑 루나 그리고.. (달래 보고 씨익)
하다 윽 하는 대주.
내려다 보면 달래가 조인트 먹인. 으으으 빙글 빙글 도는 대주. 풋 웃는 동욱과 성연.
씬 4 거리 (D)
거리를 100M 달리기 하듯 뛰는 민과 루나 두사람.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다.
씬 5 음반 시장 골목. (D)
옛날 음반들 파는 재래식 시장.
축음기와 음반들.
재래 시장을 뒤지고 다니는 루나와 민.
씬 6 공원 앞 (D)
루나 도착해서 시계 보고 오케이. 뛰어 들어간다.
씬 7 공원 안 (D)
축음기 들고 들어온 루나. 저 앞에 민과 만나기로 한 기둥이 보인다.
아직 민은 안보이는데.
루나 씨익 웃고 기둥으로 뛰어 가서 터치 하고 이겼다 예스~ 하는데.
기둥 반대편에 기대서 휘파람 불고 있는 민. 루나 어? 기둥 뒤를 보고 어어~
루나 보면 민 돌아보며
하하 웃는다.
민 표루나 수고 했다~ (툭툭) 자 어디 계산을 한번 해볼까? (손 내미는)
풀밭에 앉아서 축음기와 LP 들 놓고 이야기 나누는 루나와 민.
동전까지 탈탈 털어 강민
에게 주는 루나.
루나 됐지?
민 음.. 30원 모자라는데?
루나 (흘기고 가방에서 몇 개 남은 껌봉지 꺼내서 강민의 손에 탁 놓는)
민 좋다 봐줬다~ (씨익)
그러게 내기론 나한테 안된다니까 그러네?
루나 뭐? 야야 이번엔 내가 압도적으로 불리했다구.. LP 몇장 찾아 오는거랑 축음기찾는게 게임이 되냐?
민 (안듣고 축음기 만져 본다) 근데 이거 되는 건가?
루나 야야 되긴 뭘 돼?
민 되나 안되나 내기 할래?
루나 안된다니까? 거의 부서지기 직전이잖아.
민 싱글 엘피 올리고 돌리는데. la vie en rose가 흐른다. 민과 루나 우와~ 하고 마주보는데.
루나 야 되네? 신기하다~ (하는데)
민 (싱긋 웃고 손내민다)
루나 (흘기고 탁 손을 친다) 야 좋다~이게 장미빛 인생이지? ~ 좋아 좋아~ 장미~
민 표루나 니가 장미도 좋아해? (의심스럽다는듯)
루나 나 이쁜건 다 좋아한다 왜? 공룡 파충류 흡혈귀 지네 멍게 해삼~ (씨익) 그리고 장미~!
민 (하하 웃다가) 야 그럼 다음 내기는 장미 꽃다발을 걸고 하면 어떠냐?
루나 어허~ 장미 꽃다발은 안돼. 난 그건 애인한테만 받을꺼다~
민 애인? 야 표루나 애인이라 거 되게 안어울리는데?
루나 시끄러~! (휙 뒤로 깍지 끼고 눕는다)
민 야.. 너 혹시 (하다) 고백해 빨리. 너 아직 한번도 남자한테 꽃받아 본적 없지? 그치?
루나 (눈 감고) 음악이나 들어 엉?! 야~ 음악 좋다~~
씬 8 공원길 (저녁)
민과 루나. 루나는 축음기를 들고 걷고 있다.
민 그런 루나를 흘낏 보고.
민 (한심하다는듯) 야야 니가 이래서 안된다는거야.
루나 뭐가?
민 니가 이러니까 남자한테 장미를 못 받는 거라구~
루나 (?)
민 너 힘 무지 좋은건 아는데..(축음기 보며) 여자라면 말야 이런 무거운 건 남자한테 들어 달라구 하구 좀 연약한척 해야 되는거 아니냐?
루나 싫어. 내가 들어도 충분한테 뭐하러 구차하게 남한테 신세를 지냐?
민 (역시~) 하긴 니가 이렇게 단순 무식 과격하니까 나두 널 좋아 하는지도 모르지.
루나 (케엑~) 니가 날 좋아해? 헉 그럼 안되지~ 알았어~ 이렇게 하라구? (갑자기 축 앉고) 어머 너무 무겁다아~ 아이 난 힘이 한개두 없단 말야~ 민아 좀 들어
줄래애~? (찡긋 윙크)
민 (푸하하~)
씬 9 회의실 (저녁)
아이들 축음기에서 장미빛 인생 음악 듣는 표정. 음악 끝나면.
달래 우린 (굴렁쇠 보고) 이거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루나와 강민 보며) 니네 둘은 공원에서 음악이나 듣고 있었다 이거지?
루나 (또 여성스런) 달래 언니 아이 왜 그래? 나 야단맞는거 무서워~
일동 (긁고 난리들이다) 으악 루나야 정신차려~!!!
성연 우리두 고생했어. 이런게 요즘 어딨겠니? 불량식품 소세지 쫄쫄이. 냉차 기계.
달래 (소품들 보면서) 아무리 복고풍이라지만.. 광고 소품으로 이런게 먹힐까 몰라?
민 알게 뭐야? 언제 우리한테 뭐 설명해 주고 시켰냐? 그나저나 내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인데 어느 팀에 배속이 될지 불안하네 이거?
대주 어우 난 다른거 필요 없아~! 그 악마같은 유선배랑만 같이 안하면 된..
하는데 국무 들어온다.대주 얼른 정자세로 앉고.
어서오시렵니까? 씨익~
국무 이야기 하는.
국무 그동안 니들 성질드러운 나한테 걸려서 고생 많았어.
대주 예 성질이 드럽긴 드..(달래 대주 옆구리 팍 찌른다)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국무 하하 괜찮아 솔직히 말해도 돼. 머 내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은 아냐.. 알지?
아이들 (표정)
국무 말해~! 뭐 어때? 어짜피 오늘만 끝나면 니들 다 다른팀으로 가는데.
대주 (그렇지?) 사실 약간~ 열받았습니다. 과제하느라 잠잘 시간두 없었구요~
달래 맞아요... 거기다 사람많은 길거리에서 엉덩이에 이름쓰기는 정말 너무했어요.
달래 (신이 나서) 게다가 유 선배님이 좀 깐깐하잖아요?
대주 좀이 아니지 많이지~ 깐깐하기만 해? 쪼잔하구 말야.
다른아이들 (당황해서) 야야~
국무 (머리 끄덕이며) 아냐 맞아. 그래 그래
대주,달래 (신나서) 정말 첨에 우린 유선배님을 그렇게 생각했어요.. (마주보고) 변태!
국무 (웃는) 하고싶은 말은 다 끝났나? 자 그럼 낼부터 배치될 팀을 알려주지. 동욱과 성연이 오자영 교수님의 보조 작업팀에서 일한다. 루나와 민이는 김남진 이사님의 촬영팀에 소속 될꺼구~ (갑자기 표정굳히며 대주와 달래보며) 니들은 나랑 같이 섭외나 하자. 이상~! (나가고)
대주,달래 네? 선배님팀에요? (우린 죽었다)
다들 대주와 달래 어깨
두드리며 조용히~ ‘축하한다’ ‘용기있다’ ‘유선배를 맡아줘서 고맙다’ 하고 놀리며 나간다. 죽을 상을 짓는
달래와 대주.
씬 10 밤 거리 외경 (N)
씬 11 카페 (N)
올드팝이 흘러 나온다.
두사람 바에 앉아 있다.
자영 (술잔을 들며) 김남진~ 축하한다. 어쨌든 대단하다. 샤를르망의 광고를 정말 니가 해낼줄은 몰랐어. 남진 (술잔을 부딪치며) 사실은... 나두 몰랐어 하하
자영 드디어 너두 메이저광고사로 성장하는 구나.
남진 메이저? 하하 나는 언제나 마이너야... (하면서 허밍으로 따라 부른다)
자영 음악 듣는.
역시 장미빛 인생이다.
자영 (사이) 기억나? 대학때 너랑 나랑 무진장 싸운거. 언젠간 니가 우리 집앞에서 비에 흠뻑 젖어서 날 기다리기도 했었지?
남진 (못들은 척하고 눈감고 음악듣고 있다)
자영 (포도주글라스를 바라보며)하여튼 그날.. 들어간 카페가 올드팝만 틀런 카페 였잖아? 기억나? (피식) 유행가 가사가 진짜로 맞나봐? 싸운 내용은 기억에 없는데 노래랑 그때 노랠 듣던 기분은 왜 이렇게 생생 한거니?
남진 여전히 못들은 척 눈감고 음악 듣는.
자영 남진의 글라스에 술을 따라준다.
자영 그때 우린 왜 그렇게 서로한테 화만 내고 있었을까? 참 열심히도 화냈지. 매일 싸우고 매일 화해하고.
남진 (눈 뜨고 찰랑 자영의 잔에 부딪히는)
씬 12 옥탑방 (N)
달래 (욕실에서) 기다려~ 나 금방 나갈테니까 먼저 자면 안돼? (하는)
성연,루나 (마주보고 풋 웃는다)
달래 나온다.
그야말로 만화에 나올것
처럼 귀엽게 입고 있고.
달래 (야하하~) 진짜 좋다 그치? 우리끼리 이렇게 자는거 처음이지? 엠티간 거 같아. (너무 좋아~ 죽겠어 팔짝 팔짝 뛴다)
성연,루나 (정말 못말리겠네~ 으쓱)
아이들 침대위에 앉아서
이야기 나눈다.
불 어둡게 밝히고.
달래 루나야 너 진짜 좋겠다.. 난 유선배 밑에서 앞날이 뻔한데 넌 그 잘나가는 연예인 호수랑 촬영두 하구~!
루나 좋긴 뭐가 좋아? 파트너가 안좋은데. (성연에게) 넌 좋겠어 동욱이랑 한조라서~ 난 강민 걔가 워낙 말을 안들어서 걱정이다 걱정이야.
성연 너희 둘이 친하잖아~?
달래 그래 진짜 니 둘 부쩍 친해졌더라? 그러다 스캔들 나는거 아냐?
루나 스캔들? 야야 민이는 내가 여자 같지 않아서 좋다던데 스캔들은 무슨~
성연 (픽 웃는)
달래 그래? 에이 재미없어~(하다 성연 보고 반짝) 성연아 넌? 넌 동욱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알았는데 한번도 연애비슷한 감정 안들든?
성연 글쎄... 동욱이는.. 동욱이랑은 남자 여자 이런건 좀 이상해.. 게다가.. 동욱이가 중학교때까지는 나보다 키가 작았거든. 둘이서 어디 놀러가면 나보구 항상 누나냐구 물어봤어. 그래선지 동욱이는 자꾸 동생같은 느낌이 들어.
루나 (달래에게) 그러는 넌?
달래 야야 나야 저 높은 곳을 향하여지~! 원래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정신연령이 높잖아? 근데 난 평균보다 더 높은거 같아... 아 김남진 교수님~~~
루나 (베개로 툭치면)
달래 씨이~ 때렸어? (하고 베개들고 루나 때리는 표정)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
아이들 꺅꺅~
베개 싸움 벌이는 모습.
씬 13 카페 (N)
음악 올드팝중 하나로 바뀌어 있고 듣고 있는 남진과 자영.
음악 듣는 두사람.
(F.O)
씬 14 사무실 (D)
분주한 사무실풍경.
촬영준비중인 분위기.
촬영전 미팅 때문에 여기저기 전화걸고 있는 루나와 민. 그리고 사환인 영경.
영경 (전화끊고 나서) 이제 모델인 호수. (얼굴에 싫은 표정 짓는다. 혼잣말로) 나 이사람 싫은데...
민 (옆에서 메모지 뒤적이다가) 왜요? 호수 싫어하는 여자도 있나?
영경 이 사람 전화걸면 굉장히 기분 나쁘게 받아요. 아우 싫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며)게다가요... 그 사람! 굉장한 바람둥이래요...
민 (영경의 메모장을 가져가며) 그럼 내가 걸께요. 번호가...(전화거는 민) 왜 이렇게 안받아 (볼펜으로 책상 톡톡 친다)
씬 15 호수방 (D)
전화받고 다시 잔다.
건방진 분위기.
커튼쳐진 어두운 방.
침대위에 호수 자고 있다. 크게 울리는 전화벨소리. 호수 베개로 머리를 감싸며 버티다가 결국 받는다.
호수 여보세요 예 제가 호수인데요 (눈감은 채로 건성으로) 3시까지...알았어요 (탁 전화기 던지듯 놓고 다시 잔다)
씬 15 사무실 (D)
민 (전화기 탁 놓으며)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민규 (지나가다가) 왜 그래?
민 아니 호수 이사람 말에요.바뀐 시간 알려줄려고 전화했더니 시간만 듣고 탁 끊어버리잖아요.
민규 야 우리 임무는 촬영을 원활하게 보조하는거야. 촬영에 차질없도록 모델이 어떻든간에 기분맞춰주라구. 너 기분나쁜건 촬영에 상관없지만 모델이 기분나쁘면 촬영에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구. 알았어?
민 (표정)
남진, 바쁜 듯이 서류 손에 들고 사무실로 들어온다.
남진 민규씨 차질없지?
민규 예. 걱정마십쇼.
남진 (사무실 둘러보며) 외부협력업체두 다 들어오니까 회의 차질없게 준비해~!
씬 16 회의실 (D)
자영과 유경팀, 애린, 동욱과 성연이 이야기 듣고 있다.
자영 이번 음악은 올드팝 중에서 선곡하려고 하거든? 그러니까 그쪽 자료들을 좀 모으자. 유경이랑 재호 그리고 애린이랑 현수 한조가 되고 음 성연이와 동욱이두, 그래서 각자 한 열곡 정도 자료를 모아봐. 이상~
아이들 예 (하고 각자 같은 조끼리 일어서서 이야기하며 나간다)
성연 (동욱을 보며) 어디를 찾아볼까? 역시 인터넷을 뒤져볼까?
동욱 그래 인터넷도 찾아보고 도서관에서 옛날 음악잡지들도 뒤져보자 그리구...(하는데)
애린 (끼어들며 동욱 팔을 잡는) 동욱아~
동욱 ?
애린 나 이탈리아에서 항공으로 부친 짐이 오늘 온다구 하거든. 나 좀 도와서 짐좀 날라주지 않을래?
동욱 어? (성연 본다)
애린 아 니둘이 팀이지? (곤란한 표정) 짐이 많아서 꼭 도와주면 좋겠는데.. 그럼 조를 바꾸자. 성연이랑 현수 나랑 동욱이(성연을 보며) 성연아 괜찮지?
성연 (표정).. 그래.
동욱 애린에게 끌려 가고.유경 성연 지나가면서 흐흠~ 기분이 좋다.
유경 애린이가 여운 여우지?
(웃고 가는 표정)
씬 17 크러쉬 앞 (D)
끌려 나오면서도 연신 뒤돌아 보는 동욱. 애린 그런 동욱을 보면서 빙긋.
애린 (웃고) 니들 보면 자꾸 심술부리고 싶어져.
동욱 그게 무슨...
애린 너랑 성연이~
동욱 (무슨 얘긴가 하다) 너~ 그럼..
애린 일해야지~! 내가 올드팝 무진장 소장하고 있는 DJ 아저씨 알아 같이 가자 응? (동욱의 팔짱을 끼고 씩씩하게 걸어간다)
동욱 (어어 끌려가는)
씬 18 인터넷 카페 (D)
달래 대주 우찬 컴퓨터 게임 하다가 어? 시계 보고 나선다.
일동 다녀오겠습니다~ (저희 가요~~)
택수 오냐 하는 표정. 들어오는 유경.
택수 웬일이야? 일하는중 아냐?
유경 아빠 보구 싶어서 빠져 나왔어요~ 사랑하는 우리 아빠~
택수 ??
유경 택수에게 열심히 부탁하고 있다.
택수 내가 이럴줄 알았어. 안돼~ 나 시간 없어~
유경 아빠~저 이번에 잘해야 한단 말예요~ 아빠 올드 팝 많이 아시잖아요~
택수 뭐 워낙 음악적 감수성이 풍부하다 보니까~
유경 뭐 좋은 것 좀 없어요 네?
택수 나도 가물가물해서 어디.. 가만 있자~ 트라이 투 리멤버두 좋았구~ 야 stock on you 그것도 괜찮았는데.. for my lady~ 체인징 파트너~ 그래 체인징 파트너~ 그리고 가만 (음반 있는곳으로 가고) 어디 엘피들이 있을텐데?
유경 (좋아하며 종이 놓고 살금 살금 나간다)
택수 어?
유경 아빠 그 좋아하시는 팝송 100곡만 적어 주세요 그럼 저녁에 뵈요~~~
택수 야~ 야~!!!
씬 19 크러쉬 앞 (D)
달래와 대주 우찬 크러쉬로 가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달래 민이랑 루나는 호수두 보구 좋겠다. 싸인두 받을수 있을거구, 잘하면 친구도 될지 모르는데... 이게 뭐야? 유조교랑 잉잉
우찬 야 유선배라면 니들 골치 좀 아프겠다 엉? (하면서도 하하하)
달래 너 웬지 신나 하는거 같다? 난 무슨 수를 써서라두 촬영팀으로 갈꺼야!
대주 (달래의 머리를 툭툭 치며) 생각이 짧긴...야~ 우리는 섭외 담당이라며? 야 호수는 이미 섭외가 됐지만 이번 광고가 보통 광고냐? 기타 다른 연예인이 있을꺼 아냐?
우찬 (솔깃한 얼굴로) 그럴까?
대주 미스코리아 가수 모델~ 영화배우~
달래 야 가만 생각해보면 유선배두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냐. 그치?
대주 고럼 고럼. 우리가 줄을 잘 선거야!
우찬 야 대주야 나두 나두 끼어주라.
달래 이 배신자야 넌 마녀네 가서 청소나 해~ (툭탁이는 모습들인데)
일동 (소리) 문승원화백이요?
씬 20 회의실 (D)
국무 그래 문승원화백. 너희들두 알지?
달래 혹시 그분 유명한 동양화가 아니에요?
국무 맞어
대주 그분을 왜요? 혹시 매장앞에 세워 놓나요? 그 외국통닭집처럼...
국무 (대주의 머리를 쥐어박으며)9월부터 전국적으로 오픈되는 울프&폭스 매장의 이미지 통일화작업을 하는데 뭔가 고급스럽고 강렬한 포인트가 필요하거든? 그래서 그 분의 동양화를 한점 얻어서 그걸 확대해서 전면에 걸기로 했지~
우찬 유명한 동양화가시라면 나이두 많으시구 그렇겠네요?
국무 그림 얻는 거랑 나이많으신 거랑 무슨 상관이냐?
우찬 아뇨 뭐 (머리를 긁으며 슬금슬금 일어난다) 그럼 전 나가볼께요. 심부름하던 중이라...
국무 가만있어봐라. 그분이 이쁜 애들을 좋아하신다는데. 야 송우찬 너두 같이가~ 그럼 대주 너가 다른 일 할래?
대주 예? (좋아하며)예 그러죠. 뭐 참 저는 아무래도 좀 우락부락해서 도움이 안될거에요 (하며 일어나려는데)
우찬.달래 (대주의 팔을 양쪽에서 잡으며) 안돼 너두 가야돼
국무 자 그럼 가 볼까?
국무 일어나서 나가면 우찬 달래 대주 울상을 하고 따라나간다.
씬 21 음악 자료실 (D)
성연과 현수 잘 모르는 껄끄러운 상태에서 음악 고르고 있다. 올드 팝
씬 22 재즈 바 (D)
음악 연결.
아저씨 판들 골라주고 있고 동욱과 애린 음악 골라 듣는 모습.
씬 23 음악 자료실 (D)
유경 집에 다녀온 듯 들어오고. 반겨주는 유경 스터디. 현수도 일어나 가고. 성연 혼자다 외로워서 창밖 본다.
씬 24 크러쉬 외경 (D)
씬 25 원탁 회의실 (D)
남진과 스텝들 짜증스런 얼굴로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모델은 언제 오는거야 투덜대는 외부업체들, 메이커업,조명,기술팀들.
남자1 모델이랑 연락 확실히 된겁니까?
남진 (민규쪽을 보며) 어떻게 된거야? 전화 확실히 한거야?
씬 26 사무실 (D)
민과 루나 장난치면서 들어오고 있는데 민규 불같이 화낸다.
민규 야 강민, 호수한테 확실히 연락한거야? 머야? 이거 협력업체들 다 불러놓고.
민 (굳은 얼굴로) 확실히 연락해서 시간까지 알려줬습니다.
민규 야 한번 더 연락해봐 (하고 나가버린다)
씬 27 원탁 회의실 (D)
민규 들어와서 남진에게
민규 (낮은 목소리로) 일단 다시 연락해보도록 시켰습니다. 최대한 빨리 수배해보겠습니다.
남진 (듣고 사람들을 둘러보며 굳은 얼굴로) 미안합니다. 약간 착오가 생긴 모양입니다. 모델이 올 동안 우선 설명부터 드리죠.
시간 경과.
남진 과격한 패션의 소년이 향수를 자극하는 굴렁쇠를 하고. 피자와 햄버거가 대신에 쫄쫄이에 냉차를 마시고 CD 나 MP3 가 아니라 축음기에 LP를 듣는다. 머리는 디지털 가슴은 아날로그~바로 이게 이번 광고의 컨셉입니다.
시간 경과 남진 설명 마치고. 외부업자들 웅성 웅성 거린다.
남자1 저기 김이사님. 저희같은 경우 어떤 옷으로 갈것인지 모델이 있어야 맞춰볼수가 있는데 모델이 일단 와야 일이 될 것 같은데요
여자1 저희 메이크업도 일단 모델을 봐야 분위기를 결정할 수가 있?데...
남진 짜증난 얼굴로 다시 민규 돌아보고 민규 다시 나간다.
씬 28 크러쉬 앞 (D)
민과 루나 크러쉬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민규 나오는데
호수와 매니저 막 차에서 내리고 있다. 다가 오는 호수와 메니저.
매니저 (민규를 보고) 연락을 확실히 해주셔야죠. 저희들도 스케줄이 있는데 갑자기 이게 뭡니까?
민 네? 아니 분명히 아까 전화드려서 오후 3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호수 보면)
호수 (딴청)
민규 (민을 툭 치며 앞으로 나간다) 죄송합니다. 뭔가 좀 오차가 생긴 모양입니다. 직원들이 아직 일에 익숙치 않아서... (기분 맞춘다)
씬 29 원탁 회의실 (D)
호수와 민규 매니저 들어온다.
호수 (자리에 앉으며) 죄송합니다. 연락을 못받아서 시간이 바뀐줄 몰랐습니다.
남진 자 모델이 왔으니 다시 시작합시다.
일어서서 남진 다시 설명 시작하려는.
씬 30 한옥집 앞 (D)
국무 달래와 대주 우찬, 한옥집 앞에 서 있다
국무 각오 단단히 해. 웬만해선 만나주지도 않는 사람이야~
우찬 그거 아시죠? 유명한 일화도 있데요. 국회의원이 그림을 사러 왔는데 문화백님거실에서 정좌로 기다리지 않았다고 재떨일 던졌다데요?
국무 뭐? 야 그런 유언비어를 믿어? 난 그렇게 치사한 방법으론 섭외 안해~!!!
씬 31 한옥 거실 (D)
국무와 아이들 거실에 들어와서 소파를 보고 난감해 한다. 국무 눈치 보는 그러다가 흠.. 정좌 하고 앉고.아이들 따라 앉으면. 사람들 시선 테이블 위에 커다란 대리석 재털이로. 엄청난 크기.
대주 저기 맞으면 바로!~ (그러다 찔끔 국무 눈치 본다)
국무 다시 눈치 어험험험~ 그러다 어정쩡하게 소파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는다. 전부들 눈치보고 따라 한다.
잠시 뒤에 비서가 차를 들고 나오다가 소파위에서 무릎꿇고 있는걸 보고 픽 웃는다.
비서 (차를 식탁에 내려놓으며) 오늘은 어렵겠습니다. 차드시고 돌아가세요~
씬 32 한옥집앞 (오후)
국무와 아이들 대문을 나온다. 후~ 한다.
국무 그까짓 그림 하나루 사람을 이렇게 무시해??!!! 내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일동 (좋아하고)
대주 그럼 이제 포기하고 다른 유명한 모델이나 연예인을..
국무 더럽고 치사해서 말야~!! 내가~!!!! (표정) 내일 이시간에 또 모인다. 해산~
일동 (표정)
씬 33 패스트푸드 점 앞(오후)
가위 바위 보 하는 달래 대주 우찬. 달래 졌다. 아이들에 의해 달래 패스트푸드점으로 밀려가고.우찬 대주 다른쪽으로 가면서.
우찬 치즈버거로 사~ 우린 요 앞 게임방에 있을께에~
씬 34 패스트푸드점 안 (오후)
달래 들어가는데 꼬마 한명이 울고 있다. 달래 갸웃? 꼬마를 보는데.
달래와 꼬마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 먹고 있다.
달래 햄버거 살 돈을 잃어 버렸다구 그렇게 서럽게 우냐? 이름이 뭐야? 몇살이야?
꼬마 응 이름은 김연이구 나이는 (햄버거 내려놓고 손가락 다섯개를 펼치며) 이거~
달래 이 근처에 살아?
연 아니 할아버지집에 놀러왔어. 집은 저기 멀어. 데 언니 뭐하는 사람이야? 울 엄마가 모르는 사람이 사주는 거 먹으면 안된다구 했는데...
달래 하하 언니 나쁜 사람 아니야. 언니는 지금은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만화가공부하고 있어. (하면서 손수건으로 아이 손을 닦아준다)
연 그럼 만화잘 그리겠네?
달래 그럼. (가방에서 노트랑 펜을 꺼내서 연이얼굴을 슥슥 그려준다) 어때 잘 그리지?
연 야 잘 그린다. 근데 우리 할아버지도 그림 잘 그린다.
달래 그래? 그럼 할아버지도 만화가야?
연 응 그럴꺼야 나랑 놀 때 말구는 만화만 그리구 있따~
씬 35 패스트푸드 점 앞 (오후)
달래와 연 손 잡고 나온다. 바이바이 하고. 뒷모습 바라보다 몸을 돌리는 달래
달래 (좀 가다가 우뚝 빈손 보고) 어라라? 다른애들껀? (바보 바보~ 도루 돌아간다)
씬 36 사무실 (저녁)
PPM 마치고 돌아온 남진 화를 낸다.
남진 (책상위에 서류를 던지며) 촬영 시작도 안했는데 처음부터 이게 뭐야? 협력업체랑 다 모여있는데 모델도 안오고... 도대체 일들을 어떻게 하는거야.
직원들 경색된 분위기. 민 듣고 있다가 앞으로 나서며.
민 죄송합니다. 제가 연락할 때 아마 잠결에 받았나 봅니다. 설마하고 다시 확인을 안했습니다.
남진 (표정) ...다음부턴 이런 일 없도록 확실히 해. (민규를 보며) 그럼 기분전환도 할겸 단합대회겸해서 본격적으로 일에 들어가기전에 회식이나 할까? 회의실에 가서 사람들한테 이야기해보지
민규 (웃으며) 알겠습니다.
씬 37 원탁 회의실 (저녁)
사람들 회의 마치고 서류등 챙기고 있는데 민규 들어온다.
민규 자자~ 다끝나셨으면 간단하게 저녁식사라도 하시죠.
씬 38 나이트 (저녁)
직원들이랑 협력업체사람들 술마시거나 춤추고 있다. 민, 루나 한쪽에서 술마시고 있다.
루나 (민의 손을 잡고 끌며) 야 춤추러 가자. 뭐니 영감처럼 앉아가지구.
민 어? 어? 야 나 춤 못춰
루나 빼지 말고 안나와~!
민 루나의 손에 이끌려 스테이지에 나가 춤춘다. 즐거운 모습.
호수 한쪽에 앉아 매니저와 술먹다가 춤추는 루나와 강민을 유심히 본다.
나가서 루나 옆에서 춤추는 호수.
음악바뀌고 좌석에 돌아와 앉는 루나와 민. 따라오는 호수
호수 (루나를 보고) 춤 잘추는데? 넌 이회사 직원이야? (웃으며) 참 나이 비슷한거 같은데 반말 하자? 난 호수 (손 내밀고)
루나 (손을 마주 잡으며) 응 난 표루나 여기는 강민이구 우린 이회사에서 실습하고 있는 학생들이야.
호수 (루나옆에 털썩 앉으며) 어 그렇구나 너 상당히 이쁜데 모델같은거 해보지 그래? 분위기가 독특하다.
민 (호수 힐끗 본다)
루나 하하 모델? 한국에서 모델들 다 죽으면 생각해보지.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다)
호수 (민을 보며) 근데 미안하다. 아까 전화는 받았는데 스케줄이 꼬여서 올수가 없었어. 야단 많이 맞았냐?
민 뭐? 그럼 잠결에 받아서 까먹은게 아니고 알면서 안온거야?(화나는)
호수 야 흥분하지마 뭐 그정도야 이 계통에선 다반사인데 뭐.너희 사장도 다 알고 있을걸 뭐
민 (황당하고 열받은 표정)
씬 39 길 (저녁)
민과 루나 같이 걸어가고 있다.
루나 (기분좋게) 야 호수란 애 의외로 괜찮다. 소탈하구...
민 야 열받게 할래? 뭐가 괜찮냐? 그 녀석 때문에 욕먹은 거 생각하면...으휴 (주먹을 꽉쥐고 휙휙 휘두른다)
루나 야 스케줄이 꼬여서 그렇다잖아. 뭐 그럴수도 있는거지 뭐
민 야 스케줄이 꼬였으면 그렇다고 얘길 해야지. 전화를 못받았다고 해?
루나 뭐 그래도 직접 만나보니 소탈하던데? 스타 의식도 없어 보이구.. 너무 아무것도 아닌 걸로 감정 갖지마.
민 뭐? 아무것도 아닌 일? (기분 상한듯) 어 그래 이쁘다고 하니까 천하의 표루나두 기분 좋은가부지? 야 꿈깨~ 그 자식 바람둥이란 얘기도 못들었어?
루나 야 내가 그냥 걔 괜찮다고 했지 마음에 든다고 했냐?
민 왜 화를 내냐?
루나 화는 누가 먼저 냈는데?
두사람 (서로 기분 상한듯)
아무말 안하고 걷는 두사람의 모습.
이하 음악과 함께 몽탸쥬 기분으로.
씬 40 자판기 앞 (D)
루나 커피 뽑는데 커피가 안나오는. 호수가 쾅 두드리는 놀라서 돌아보면 호수 씨익 웃는.
루나와 호수 커피 마시면서 즐겁게 웃고 있다. 민 오다가 보고. 루나 민 보고 야 강민 너두 커피 마실래? 민 싫어 가 버린다.
씬 41 크러쉬 앞 (D)
동욱 성연 기다리는데 왁 하는 애린. 애린 동욱의 손을 잡고 막 끌고 내려간다.
저쪽으로 사라지면 반대편에서 오다 보고만 성연.
씬 42 한옥집 거실 (D)
다시 기다리고 있는 달래와 국무 우찬과 대주.
대주 쥐난 듯 코에 침 칠하고 있다 비서 나와서 오늘도 안되겠다 도리도리 하는 표정. 실망하는 사람들. 다리에 쥐난 듯 똑 같은 포즈로 저는 사람들.
씬 43 거리 외경 (D)
씬 44 식당 (D)
직원들과 웃으며 들어오던 성연 저쪽에서 같이 점심 먹고 있는 동욱과 애린이 보인다. 성연 괜히 신경 씌이는.
성연 어 영경씨 난 나중에 먹을래. (돌아선다)
씬 45 회의실 (D)
성연 자료 찾을꺼 목록 뽑아서 찾다가.. 가봐야지 하는데 막아서는. 보면 동욱이다.
동욱 야 너 보기 되게 힘들다~
성연 (불쑥 동욱 뒤 본다 없다)
동욱 점심 안 먹었어?
성연 응.
동욱 어.. 그럼.. 나랑 같이 먹을까?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자.
성연 (어 아까 점심 먹었잖아 하는 기분으로 보다가..) 진짜?
동욱 뭐 먹고 싶어? 야 배고프다 난.
성연 (피식) 그래 밥 먹자~ 근데 잠시만 기다려줘~ 음악 자료실가서 음악 자료 좀 찾아가지고 올께~
씬 46 음악 자료실 (D)
신나서 급하게 자료 찾는 성연.
씬 47 회의실 (D)
동욱 기다리고 있는데. 애린 문 열고 본다.
애린 한참 찾았네?
동욱 어 ..
애린 뭐해? 재즈바 가야지. 얼른 일어나.
동욱 어 재즈바..오늘은 너 혼자 가라~난 성연이랑 약속이...
애린 안돼~! 아저씨가 정말 귀한 판을 보여준다 그랬단 말야~! 너 자니즈의 세븐틴 원판 보고 싶다 그랬잖아~! 잠깐이면 된다구.
동욱 어 정말? (하다) 그럼 잠시만 성연이 자료 찾으러 갔는데 잠시만 다녀온다고 얘기하고 올께.
돌아서는데 유경들 들어 오고. 안녕~
애린 (동욱 잡고) 니가 갈 필요 뭐 있어? 유경언니 부탁 좀 할께요~
유경 뭔데?
애린 좀 있다 성연이 보면요~
씬 48 음악 자료실 (D)
듣고 싶은 음악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듣고 있다 성연 어쩌지? 하는 표정인데.
기다리는. 성연.
성연 자료를 한아름 들고 나오는데 유경 들어온다.
성연 안녕하세요?
유경 응 잘돼 가니? 근데 너 혼자 하니?
성연 예~
유경 그래...(하다가 지나가는 성연을 보며) 우리 언제 학교 근처 재즈카페 안 가볼래? 거기 LP 가 꽤 있다고 하던데...참 너두 알겠다. 지금 막 동욱이랑 애린이 거기서 간다더라?
성연 네?
유경 언제 같이 가자 얘. (씨익)
성연 아.. 네...(표정)
씬 49 거리 (D)
혼자 걷는 성연. 툭툭 돌 차 보고. 그러다 문득 거리에 가득 놓인 장미 다발이 보인다. 싸다.
장미 다발을 하나 가득 산 성연.
성연 윤성연~! 내가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장하다 장해 혼자 꾹 참아서~! (하다가 에이 기분 바꾸자)
꽃다발 흔들며 걸어간다.
씬 50 옥탑방 (D)
들어온 성연. 가방 던져 놓고. 꽃병 두개에 물받아서 꽃 꽂는.
그때 루나 옷갈아 입고 나온다.
루나 어 빨리 왔네?
성연 땡땡이~ 넌 집에 있었어?
루나 난 어제 촬영 준비 때문에 밤 샜잖아. 아침에 좀 자구..아함~ 오후부터 촬영이라 지금 나가려구. 어 그거 무슨 꽃이야? 샀어?
성연 엉 선물~!
루나 이야 윤성연 능력있다~
성연 (피식) ...어 너한테두 하나 꽂아 줄께? 책상에 놔둘까? (루나 책상에 놓으면)
루나 어 안돼 싫어~! (책상에 꽃 치우는) 난 진짜 좋아하는 사람 생기기전엔 꽃 같은거 책상위에 안 꽂아 둘꺼라구~
성연 어느 세월에~ (하고 웃는)
루나 그나저나 오늘 촬영에서 민이가 또 말썽을 부리지 말아야 할텐데 말야. (시계 보다가) 어 늦었다. 야 나 간다~ (하고 나가는)
씬 51 촬영장 (D)
오픈 세트 촬영장 스케치.
루나와 민. 심부름에 정신이 없는 두사람.
민이 가지고 온 벨트 보고.
호수 아, 이걸 촌스럽게 어떻게 하란 말야?
민 뭐? (표정)
민규 (얼른 막아서며) 어 호수 역시 감각있어~ 그럼 이걸로 할까? (다른거 얼른 내민다 민에게) 야 강민 넌 청소나 좀 해~
민 (참고 간다)
좀 떨어진 곳의 루나. 그 모습 흘낏 본다.
앞의 비젼으로 보여진 촬영을 하고 있는 호수와 남진.
먼지 때문에 물뿌리는 루나. 가서 장난치는 호수. 민 저자식 진짜~ 하는데.
민 소품 옮기기 위해 세트로 가는데 뒤에서 호수와 메니져 말하는것 듣는다.
씬 52 세트 뒤 (D)
호수의 옷을 매만져 주는 메니져.
메니져 야 너 스텝 여자애랑 왜 그렇게 친하게 구는 거야? 이 바닥이 얼마나 소문이 빠른데.. 스텝한테까지 찝적 거린단 말 듣고 싶어?
호수 내 취향도 아닌데요 뭐~ 난 여자애가 여자답지 못한게 진짜 딱 질색이라구요. 참나.. 근데 몇마디 말 걸어 줬더니 좋아 하기는.. 웃겨 날 진짜 좋아하는거 같던데 귀찮게 쫓아 다니는건 아니겠지?? (하는데) 억?
민 호수 멱살 잡고. 쿵 세트로 밀고. 메니져 야 너 왜그래? 사람들 모이는. 루나와 남진 민규의 모습도 보이고.
남진 야 강민~!!!
민 (한대 패고 싶지만 쿵 호수를 밀어 버리고 저벅 저벅 가는)
루나를 지나쳐 간다. 툭 어깨 부딪히고. 루나 돌아보고 앞에 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 남진 민 따라가 보라는 눈짓. 민을 따라가는 루나.
씬 53 촬영장 밖 거리 (D)
차 잡고 있는 민. 루나 쫓아 나와서 민을 붙들고.
루나 야 강민~!
민 (말 안하고 루나 팔 떨구고)
루나 지금 이렇게 나오면 어쩔거야? 야 강민 너 답지 않게 왜 이래?
민 (돌아본다) 너야 말로 너 답지 않게 왜 그러냐?
루나 뭐?
민 표루나 난 니가 다른 여자애들 하곤 좀 다른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정말 너두 똑같이 스타나 좋아하는 머리 텅텅 빈 여자..~
철썩 민을 때리는 루나. 두사람 쳐다본다. 이윽고 민 돌아서서 가고 택시 오고 차타고 가는 민.
씬 54 촬영장 (저녁)
루나 혼자 앉아 있는데 호수 좀 미안한듯 루나 옆으로 와서 커피 내밀면 루나 휙 일어나 간다.
민규 (소품 정리하며) 어휴 강민 이자식 정말.. 혼자 가버리면 이걸 누가 정리하라구.
루나 비키세요. (툭툭 자기가 정리해 들고 간다)
씬 55 거리 외경 (N)
씬 56 옥탑방 (N)
성연 꽃을 보며 앉아서 기분 우울해 있는데 전화벨을 울린다. 전화 받는 성연.
성연 네... 여보세요. 민이?
씬 57 놀이터 (N)
민 혼자 벤치에 앉아 있는데 들어오는 성연. 민 씁쓸하게 웃으며 손 든다.
두사람 앉아 있는.
성연 루나가.. 생각보다 여려서..(민 보고) 왜 그랬어? 그런말은 안해두 되잖아? 그냥 호수란 애가 나빠서 화 냈다고 하면 간단했을텐데.
민 몰라.. 호순지 뭔지 걔 때문에 기분이 쭉 이상했어.
성연 (민을 본다)
민 ... 난 그렇거든.. 적어도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조건 내편을 들어주길 바라거든.
성연 루나한테두 그런 기분이니?
민 (머리 쓸어 올리고)
성연 (물끄러미 민을 본다) 많이 화났어?
민 (표정)
성연 나두... 사실 기분이 그런데..
민 뭐?
성연 그냥.... 내가 믿는 친구는 늘 항상 내편인 사람이거든. 나두 너랑 같다구.
민 (성연 보면)
성연 난 사실.. 많이 화났는데 (보고) 너두 그래?
씬 58 옥탑방 언덕 (N)
걸어 올라오는 루나. 그러다 앞보면 성연 데려다 준 민. 세사람 마주치고.
민 루나 시선 피하고. 민 성연에게 간다. 쓱 지나쳐서 내려가 버린다. 루나도 휙 걸어가고 그런 두사람 보는 성연. 루나를 따라 가는.
씬 59 옥탑방 (N)
루나와 함께 들어오는 성연. 루나 들어와 털썩 침대에 쓰러지는데. 성연 옆에 앉는.
성연 루나야... 사실은 그런게 아니래.. 내가 보기엔 호수가 나뻤더라..
루나 ....
성연 (루나 머리 넘겨주면서) 민인 호수가 너에 대해 나쁘게 말하길래 호수한테..
루나 그만해~
성연 루나야...
루나 (머리를 들고 성연을 보며) 민이는 왜 그 이야기를 너한테 하는 거래? 내가 당사자니까 나한테 하면 되잖아?
성연 (어.. 할말이 없다)
씬 60 한옥집 외경 (오후)
씬 61 한옥집 거실 (오후)
주루룩 앉아 있는 국무와 달래 대주 우찬. 비서 나와서는 안됐다는 듯 보고 들어가고.
괴로운 표정들이다.꼬르륵 꼬르륵 소리들 요란하다.
국무 (달래에게 지갑주는) 30초내로 뛰어 갔다와~
씬 62 패스트푸드 점 (오후)
달래 가게로 들어서는데 연이 웬 할아버지와 햄버거 먹고 있다가 달래를 보고 반색을 한다.
연 어 언니다. (손을 들며) 언니~ 언니~
달래 (연이를 보고) 어~ 연이야 (하며 다가간다)
세사람 햄버거 먹으며 얘기나누고 있는 모습.
달래 신났다.
승원 많이 먹어요~ 우리 연이가 얼마나 학생 얘길 많이 하든지.
연 이 언니 그림 무지하게 잘 그린다 할아버지.
승원 호 그림을? 그림을 전공하나?
달래 예 만화창작과에요 지금은 광고회사에서 수습으로 일하고 있어요
연 언니 우리 할아버지도 만화 잘 그려~
달래 (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할아버지도 만화가세요?
승원 만화가는 무슨 그냥 취미로 조금... 근데 이 근처에 사나?
달래 아뇨. 사실은 문승원화백이란 분을 뵐려고 왔는데요.
승원 (표정 묘해지고) 문승원?
달래 예 혹시 아세요? 저희 광고회사에서 그 분 그림이 꼭 필요 하거든요. 근데 그 영감탱이가 어휴 만나주지도 않고~ 밥도 안주고 그래서 (하다 헉) 어휴 나 좀 봐~ 30로내로 갔다 오라 그랬는데? (허둥지둥 일어난다)
씬 63 한옥집 거실 (D)
국무와 아이들 소파에 앉아 있다. 달래 눈치보면서 들어오는.국무 휙 보면
달래 아뇨 오다가 연일 만나서 연이가 누구냐 하면요 저번에 여기 왔을때..
하는데 승원과 연이가 들어온다.
달래 쟨데요? (헉?) 아니 할아버지 여긴 웬일로~
국무 (벌떡) 문 화백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달래 엥? 그럼 할아버지가 그 영감탱이?
국무 야~~ 진달래~~~
승원 (하하 웃고 국무를 돌아보며)그런데 그림은 언제까지 필요하신가?
일동 네에?? (와우 됐다 하는 표정들)
씬 64 회의실 (D)
유경과 성연,동욱과 애린이 모아온 음반이 탁자위에 쌓여있다. 자영 음반들을 뒤져본다
자영 (음반들을 뒤져보고 프린트물을 보며 동욱과 애린을 보고) 음 이거랑 이건 정말 괜찮은데... 수고했어. 둘다. 좋아 여기서 골라보면 뭔가 나오겠지 모두들 수고했어. 이상~
아이들 예 (하고 회의실밖으로 나간다)
자영 (같이 나가는 동욱과 애린을 보며) 근데 동욱이하고 이애린. 어디서 이렇게 구하기 힘든 음반들을 모았어?
동욱과 애린 나가다가 돌아서며
애린 (동욱을 쳐다보며) 비밀이에요 (하고 웃는다)
성연 복잡한 눈으로 둘을 바라본다.
씬 65 화장실 (D)
물 쏟아지고 있고 손 씻는 성연. 그때 애린이 들어온다. 흘낏 애린을 보는 성연.
애린 와서 웃는.
애린 윤성연 언제 실력을 보여 줄꺼야?
성연 뭐?
애린 애들이 그러더라.. 니가 제일 유능하다구...
성연 (피식) 걱정마 난 감추고 있는거 없어. 그냥 이게 내 실력의 전부야. (손 닦고 나선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고) 너.. 그럼 동욱이한테 잘하는것두..
애린 (보고 씨익) 반 반?
씬 66 회의실 (D)
자영 아이들이 가져온 음반 뒤지면서 흐뭇하게 웃는. 올드 팝 깔리고.
씬 67 편집실 (D)
편집하는 남진. 자영이 들어오고.
남진 책상에 앉아서 자료뒤지며 편집하고 있는데 자영 LP들 들고 들어와서 문에 대고 뒤늦게 노크한다.
두사람 커피 마시며 올드팝 듣고 있다.
자영 참 이상해~ 이런 올드 팝을 들으면 기분이 굉장히 멜랑콜리해 진다~
남진 (잠깐 허밍으로 따라부르다가) 그때 너랑 싸운 생일날 비에 흠뻑 젖어서 들어간 카페... 거긴 올드팝만 틀어주던 곳이었어.
자영 풋.. 저번엔 못들은척 하더니..
남진 (뭔가를 기억하는 듯이 아련한 눈길로) 사실은 그때 나 너한테 고백할려고 했었어. 좋아한다구 너랑 싸우기 싫다구 비 맞으면서 계속 이렇게 말할까? 저렇게 말할까? 하고 고민했었지.
자영 근데 왜 안 했어?
남진 (자영을 보고 웃으며) 스무살이었으니까. 원래 스무살은 그런거야.
자영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스무살.....
남진 그래 스무살...뭐든 서툴러서 잘해보려는게 더 이상해져 버리고 그러다 보면 이미 목적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다른곳에 서 있게되지. 지금도 역시 어디에선가 우리들의 스무살처럼 어긋나기만 하는 청춘들이 있을테니까~.
씬 68 커피 자판기 앞(D) 음악 자료실 (D)
음악 듣는 성연 커피 두잔 뽑아 조심조심 들고 오는 동욱.
씬 69 거리 (D) 다른 거리
(D)
혼자 구경하며 걷고 있는 루나. 민도 걷고 있다.꽃집에서 장미를 본다.
씬 70 음악 자료실 (D)
성연 혼자서 레코드걸어놓고 장미빛 인생 듣고 있다. 그때 동욱 커피를 들고 나타난다.
동욱 (성연에게 몰래 다가가며) 왁~
성연 (놀라지 않고 눈을 떠서 동욱을 보며) 커피 고마워~
동욱 안 놀랬어? 재미없게...(커피 주고)
성연 안 놀래~ 내가 바보야 맨날 놀래게~ (웃고) 야 이동욱 너 옛날에 유치원때 됐을때~ 나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개구리 준거 생각나?
동욱 (겸연쩍어하며) 어 그랬나?
성연 풋~(웃으며) 노래 좋지? 장미빛 인생... 우리 인생의 장미빛은 그때가 아니었을까? 장미빛 개구리!
동욱 (하하 잠시 성연을 보다가) 아니 오늘 바로 이시간이 우리 인생의 장미빛이야.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늙어서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그날 그날들도 모두 장미빛이야.
성연 (잠깐 동욱을 보다가 손을 내밀어 동욱과 악수한다) 좋아 용서해줬다~
동욱 (잠깐 어리둥절하다가) 뭘? 뭘 용서해?
성연 풋 개구리...
씬 71 옥탑방 언덕 (D)
루나 올라오는데 민 불쑥 나타난다. 루나 비켜 하고 가면 민 따라가고 계속 막아선다.
루나 (포기 보는) 왜?
민 시간 좀 내. 딱 일분.
루나 (멈춰서며 보다가) 좋아 일분.
민 (표정)
루나 58초.
민 (잠깐 루나를 보다가) 미안하다 너한테 심한말 했어 반성해.
루나 40초~
민 그리고 이번일로 중요한 사실을 깨닳았어.. (잠시)
루나 20초~
민 ..
루나 10,9,8,7,6,5,4,3,2,1 땡. (손 들고 옆으로 올라가는)
민 (돌아서지 않고) 표루나두 여자란걸 알았다~
루나 (돌아 본다) 뭐?
민 (돌아보며)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여자. (자기 뺨 만지며) 손은 좀 맵지만.
루나 참나..(기막혀 보다가 한동안 그러다 피식)
민 (웃는 뒤로 감추었던 손을 내민다 장미한송이) 자~
루나 꽃~~장미~?? (보는) 내가 이런걸로 풀릴거 같냐?
민 내기 할까?
루나 (보고 그러다 휙 빼앗듯) 줘~
루나 꽃을 받아들고 앞으로 가고 민이 쫓아간다. 두사람의 뒷모습.
씬 72 옥탑방 (D)
루나의 책상위에 장미 한송이가 꽂힌 꽃병이 있다. 꽃병을 보며 좋아하는 루나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