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 2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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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3:0으로 대파한 청소년 대표팀
한국팀 선수들이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5 카타르 8개국초청 청소년(U-21)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대파한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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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탄생'…박주영, 청소년축구 최다 9호골 신기록
우승+MVP+득점왕 …'그랜드 슬램'
MVP 수상한 박주영
박주영이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5 카타르 8개국초청 청소년(U-21) 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영웅탄생.'
'괴물' 박주영(20ㆍ고려대)이 새해 첫 한-일전 쾌승을 이끌고, '그랜드슬램'을 거머쥐었다. 목요일(27일ㆍ한국시간) 끝난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우승컵에 득점왕, MVP까지 꿰차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미래로 우뚝 섰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대회서 그랜드슬램을 이룬 기쁨을 또 맛본 말그대로 '괴물'이다.
박주영은 목요일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마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새해 첫 한-일전 겸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결승서 2골을 터뜨려 한국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44분과 후반 11분에 연거푸 골을 작렬,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일본의 '괴물' 히라야마에게도 완승을 거뒀다. 이제 더이상 히라야마는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승부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결승전이다. 한국은 김진규 이강진 등 주전 5명이 빠진 반쪽 전력이었고, 일본은 베스트멤버라 대승은 꿈도 못꿨다.
하지만 모든 게 박주영의 '영웅탄생'을 위한 무대였다. 김승용-신영록 투톱 뒤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주영의 현란한 움직임에 일본 수비진은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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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우승 기뻐하는 청소년대표팀
한국청소년(U-20)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5 카타르 8개국초청 청소년(U-21)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대파한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U-20)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결승에서 김승용의 선제골과 박주영의 추가골, 쐐기골을 묶어 '괴물' 히라야마 소타가 버틴 일본을 3-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새해 첫 한일전을 시원한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우승 상금 2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청소년대표팀 역대전적에서 23승5무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고 일본에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것은 7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5-0 대승 이후 35년 만이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결승을 포함해 출전한 4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63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박인선이 세운 청소년 단일대회 최다골 기록(8골)을 42년만에 갈아 치웠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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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퍼펙트 박주영…날 능가하는 킬러될것"
파워부족 문제 안돼 …주변 지속적 관리해야 A대표서 '벤치맨'땐 자신감 잃어 …천천히 합류
▲ 황선홍 | | "뭐라고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나보다 휠씬 나은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다."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황선홍 전남 코치가 박주영에게 격찬을 보냈다.
황 코치는 2005 카타르 8개국초청 청소년대회(21세 이하) 결승전에서 박주영이 다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목요일(2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잘하는 선수다. 저 나이 때 내가 가졌던 골감각이나 슈팅력 등을 넘어서는 것은 확실하다. 뭐라고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며 연이어 찬사를 내뱉었다. 또 "최근 박주영의 플레이를 보면 20세임에도 불구하고 최전성기에 올랐다고 생각될 정도로 뛰어나다"고도 했다.
박주영이 A대표팀에서 뛰기에는 체력과 파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항간의 지적도 일축했다. 황 코치는 "20세때 나는 키가 1m83이었음에도 몸무게는 70㎏에 불과했다"면서 "체력과 파워는 앞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이지 단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일찍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점은 박주영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계속 기량이 발전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고 자신도 노력해야 한다. 스타덤에 오르는 것이 선수생활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충고했다.
이런 점에서 박주영의 A대표팀 합류문제도 거론했다. "A대표팀에서 큰 경기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선배들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현재로선 청소년팀에 남아 또래의 동료들과 편안하게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계청소년대회는 박주영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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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본프레레 "박주영, 경험 더 쌓아야…"
LA전지훈련을 마치고 2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국내파 위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이집트와의 최종 평가전에도 해외파를 부르지 않고 이번 전지훈련 멤버들을 시험가동해 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출전 선수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최근 청소년(U-20)대표팀에서 맹활약중인 박주영(고려대)에 대해서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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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파워대신 유연성" …제구력 연마
▲ 박찬호 | | '올시즌 화두는 제구력이다.'
3년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찬호(32)는 줄곧 부상에 시달리며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평균 연봉 1300만 달러의 에이스의 부진에 말도 많았다. 이에 맞서 박찬호는 더욱 세차게 볼을 뿌렸지만, 그럴수록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올 겨울 박찬호는 20대와 같은 파워 피처로의 복귀 대신 제구력과 힘을 고루 갖춘 베테랑의 유연한 피칭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강한 힘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몸의 밸런스와 유연성을 갖춘 탄탄한 몸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ESPN.com에서 특집으로 다룬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들에 대한 기사들이 시사하듯, 요즘 야구에서 투수에게 요구되는 것은 '스트라이크를 얼마나 많이 던지느냐가 아니라, 볼을 어느정도 적게 던지느냐'는 것이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볼이 되면 소용이 없고, 또 한가운데로 몰리면 오히려 해가 된다. 파워 만큼 중요한 것이 세기라는 점은 이제 모든 투수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박찬호는 부상이 거의 완치된 지난 시즌 막판에 구속 155km의 강속구를 되찾았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여전히 시원치 않았다. 제구력이 따라주질 못했고, 공 끝이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힘은 되찾았지만 밸런스와 유연성을 찾지 못한 탓이었다.
박찬호는 작년 전반기에 4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8개의 볼넷과 8개의 사구를 기록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후반기에는 46이닝 동안 15개의 볼넷과 사구 5개를 기록했다. 구속은 찾았으나 제구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투수에게 특히 불리한 텍사스의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는 정교한 제구력이 필수다. 그리고 구속을 회복한 만큼 제구력을 가다듬는다면 박찬호의 2005년은 기대를 걸 만하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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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좌타자 전문 킬러'로 뜬다
▲ 구대성 | | '델가도와 토미 등 라이벌 팀의 왼손 간판 타자들을 잡아라.'
뉴욕 메츠 구대성(35)은 올시즌 '왼손 타자 전문 킬러'로 주로 등판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메츠의 라이벌들인 내셔널리그 동부조 팀에는 왼손 강타자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구대성의 역할에 따라 팀 성적도 어느정도는 바뀔 수도 있다.
당장 목요일(27일ㆍ한국시간) 왼손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33)가 플로리다 말린스와 4년간 5200만달러 계약을 맺어, 앞으로 양 팀의 맞대결 고비에서 구대성과 격돌할 후보 1번이 됐다.
각 팀별로 승부의 고비에서 구대성과 대결할 후보들을 보면 우선 플로리다엔 델가도와 1번 타자 후안 피에르가 있다. 델가도는 한시즌 40홈런을 뿜어낼 수 있는 파워히터다. 피에르는 1루에만 나서면 마음대로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녔다.
필라델피아 역시 짐 토미와 보비 아브레이유 등 간판들이 모두 좌타자다. 지난 시즌 42홈런을 때린 토미는 통산 423 홈런으로 조만간 500홈런을 돌파할 강타자다. 아브리유도 지난해 30홈런을 친데다 기교까지 갖춘 매서운 타자다. 새로 가세한 1번 타자 케니 로프턴 역시 왼손타자다.
워싱턴에는 지난 시즌 32홈런을 터뜨린 브래드 윌터슨을 시작으로 닉 존슨, 앤디 차베스, 터멜 슬레지 등 주전의 절반이 중장거리포를 갖춘 까다로운 좌타자들이다. 그나마 애틀랜타는 치퍼 존스를 비롯 스위치 타자들과 라울 몬데시 등 오른손 타자가 주축이라 구대성의 등판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오프 시즌에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간판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 등 걸출한 스타들을 영입하고 오랜만에 조 우승을 노린다. 따라서 팀당 19경기나 치르는 같은조 라이벌들과의 대결이 특히 중요하다. 구대성이 델가도나 토미 등 라이벌 팀의 간판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친다면 팀 성적에 기여는 물론 곧바로 메츠의 인기 선수로 떠오를 수 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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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나상욱, 첫날 선전..상위 입상 발판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상위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상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골프장(파72.7천60야드)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쳐 공동32위에 올랐다.
8언더파 64타씩을 친 로버트 댐런, 테드 퍼디, 더피 월도프, 조 오길비, 프레드펑크 등 공동선두 그룹과는 4타차. 나상욱은 그린 미스가 4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홀당 평균 1.571개꼴의 고감도 퍼팅을 앞세워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넘봤으나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로 홀아웃,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나상욱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4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길고 어려운 라킨타골프장에서 첫날을 치러 남은 4일 동안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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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김민하씨가 남자친구에게 준 놀라운 프러포즈
이인호 ·성균관대 2년 여대생 김민하(덕성여대 3년)씨가 남자친구 이인호(성균관대 2년)씨에게 프러포즈하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셨습니다. 저희 주말매거진과 온가족이 에버랜드에서 감동적인 프러포즈의 무대를 만들어 드렸답니다.
▲ 하늘에는 별빛 달빛 그리고 화려한 조명이, 땅에서는 사랑이 찬란하게 피어났답니다. 여대생 김민하씨가 남자친구 이인호씨에게 마련해준‘나만의 프러포’. 가족들도 모두 와서 축하! 행복하세요!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블로그)adamszone.chosun.com 촬영 및 취재협조 에버랜드 | | 1월 24일 월요일, 인호의 일기
오늘은 내 여자친구 민하랑 에버랜드 가는 날이다. 눈썰매도 타고 공연도 있다고 하는데 4시에 출발하니 너무 늦고 추워서 가야 되나, 돈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에 맘이 편치 않았다. 도착해 보니 엎친 데 덮친 격! 6시에 문을 닫는다는 것이 아닌가! 공연은 6시 반에 시작한다는데 뭔가 이상했다. 이거 공연 끝나면 세트장 정리도 같이 해주고 와야 하는 것은 아닌가. 마음속의 내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야~ 한시간 놀려고 자유이용권을 사? 2장이나? 미쳤군 미쳤어!” 이런 생각 중에 그만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돈 아까워.”
실수닷! 정말 아차 싶었지만 늦었다. 이미 민하가 자유이용권을 사버린 다음이었다. 미안한 마음과 오늘은 정말 잘해주자라는 생각을 안고 에버랜드에 들어서는데, 지나가던 아이가 한마디 했다. “뭐야! 다 문 닫았어!” 오늘 나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겠다.
갑자기 나를 눈썰매장으로 잡아끄는 민하씨, 추워서 타기 싫다더니 꼭 타야겠다고 고집이다. 뭐 타는 건 좋다 이거다. 하지만 왜! 마지막 단 3명의 손님 중 하나가 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안전요원들이 내가 내려오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란. “추워 죽겠으니까 1분 안에 썰매 불타게 내려와라!”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썰매를 두 번도 아니고 딱 한 번만 태워줬다는 것이다.
▲ 민하씨와 인호씨 가족들. “아직 어린 민하랑 인호, 소중하게 인연을 가꿨으면” 하고 소망했습니다. |
눈썰매를 타고 나니 할 게 없다. 하나 둘 놀이기구 불이 꺼지고 사람들도 퇴근하기 시작했다. 불이 다 꺼진 놀이공원에 단 둘만 있는 게 뭐랄까, 춥긴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둘만을 위한 공간에 있는 듯, 아무튼 좋았다.
터덩! 갑자기 스포트라이트가 우리를 비추더니 허공에서 민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둘만의 이벤트란 말인가~ 하늘엔 레이저쇼, 민하는 옆에서 훌쩍훌쩍 울고 있고 멀리서 고적대가 조용히 다가왔다. 정말 이런 이벤트의 주인공이 내가 된 것이라니. 그 기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이런 대단한 여자의 남자친구라니! 선물받은 꽃이 생각보다 무겁긴 했지만 그 감동의 물결에 비하면 이두박근이 살짝 떨려주는 고통쯤이야 ‘말끔깔끔깨끗’하게 잊어주리!
아~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민하와의 추억이 하루 늘었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날들 더 더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보냈으면 좋겠다. 오늘의 일기 끝!
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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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감독, "미래 센터는 프르지빌라"
▲ 하승진 | |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서 연일 찬사를 받고 있던 '코리안 특급타워' 하승진(20ㆍ2m23ㆍ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이 암초를 만났다. 포틀랜드의 사령탑 모리스 칙스 감독이 미래의 센터감으로 조엘 프르지빌라(26ㆍ2m16)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칙스 감독은 목요일(27일) NBA 블로그에 올린 '포틀랜드의 올시즌 현황'이라는 글을 통해 '프르지빌라는 올시즌 대단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는 코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팀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칙스 감독이 프르지빌라에 대해 극찬한 반면 하승진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없었다는 점이다. "하승진이 3~4년 안에 포틀랜드의 주전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존 내시 단장과 상반된 입장이다.
지난 00~01시즌에 데뷔한 프르지빌라는 올시즌 포틀랜드에 합류한 NBA 5년차. 올시즌 경기당 평균 3.7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프르지빌라는 주전센터 테오 래틀리프가 부상한 틈을 타 주전자리를 꿰차며 최근 매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수요일(19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서는 무려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관계자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2m16, 116kg의 신체조건은 하승진에 뒤지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영리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벤치를 지키고 있는 하승진.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르지빌라가 강력한 미래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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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막아도 소용없어!"
'이종애의 우리은행' 공동선두 26일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우리은행 이종애(左)가 삼성생명 김아름(右)의 수비를 피해 슛동작을 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1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종애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76-65로 꺾고 삼성생명과 공동선두(6승4패)가 됐다.[춘천=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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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수준의 연기
러시아의 줄리아 오베르타스-세르게이 슬라브노프 조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투린에서 열린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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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 ´김형철 질주´
27일 강원도 용평스키장 레인보우 슬로프에서 열린 15회 용평 피스컵 알파인 스키대회 대회전 2차경기에서 한국의 김형철이 힘차게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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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위의 열정
러시아의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좌)-막심 마리닌 조(組)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피언 피겨 스케이팅 페어스(pairs) 결승에서 열연하고 있다. 이들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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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가 사라포바 이겼다!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27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를 2-6, 7-5, 8-6으로 물리친뒤 기쁨에 겨워 뛰어오르고 있다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27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를 2-6, 7-5, 8-6으로 물리친뒤 기뻐 날뛰고 있다
바닥에 누워버린 세레나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27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에게 리턴을 치기위해 몸을 날린뒤 코트위에 누워있다. AP연합
'풀죽은 샤라포바' 결승진출 실패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가 27일 멜버른에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와 벌인 호주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중 샷을 놓친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녀가 세레나에게 2-6, 7-5, 8-6으로 졌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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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패러글라이딩 '대중속으로'
'파라뷰' 獨서 신형수입… 조작법 간단, 장소 구애받지않고 즐길 수 있어 인기
▲ 모터 프로펠러를 장착한 모터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날고 있다. | | '아름다운 비행'.
모터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의 품 속으로 뛰어든다. 조종사 등 뒤에 단 지름 1m의 모터가 굉음과 함께 바람을 토해내자, 비행체가 훌쩍 앞으로 전진한다.
체험비행. 한겨울 맞바람에 손과 얼굴은 꽁꽁 얼지만 무슨 상관이랴. 뉘엿뉘엿 지는 일몰에 더욱 반짝이는 갈대밭이 발 끝에 스쳐 지나갈 정도로 낮게, 때로는 영화 '아름다운 비행'처럼 지나가는 철새와 동반 비행을 하듯 높게 날던 모터 패러글라이딩은 20여분의 유랑을 마치고 경기도 화성 비행장으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영화 '용형호제2'나 '007시리즈' 등을 통해서도 국내에 잘 알려진 모터 패러글라이더는 이름 그대로 패러글라이더에 지름 1m 정도의 모터 프로펠러를 매단 항공레포츠 기구.
본지는 신년호 특집으로 '다시 뛰자 희망 2005'란 주제로 새해 축하비행을 하기도 했다.
모터 패러글라이딩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90년대초 이후 주로 이벤트 축하비행으로 인기를 끌었을 뿐, 대중화 되지는 못했다. 국내에는 그동안 1인승 밖에 없어 배우기가 쉽지 않았고, 자체적으로 2인승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지만 엔진 출력 부족으로 인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타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모터패러글라이딩에 연료를 넣고 있다. | | 하지만 항공촬영 전문회사인 '파라뷰'(www.paraview.co.kr)가 최근 독일로부터 수입한 신형 모터는 250㎏ 이상의 무게를 달고도 거뜬히 이륙할 수 있는 출력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패러글라이딩이 높은 산에서 평지로 뛰어내리는 것에 반해, 모터 패러글라이딩은 낮은 평지에서 높은 곳으로 날아 오르는 레포츠라 굳이 산을 오르거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기체 조작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비행고도 150~3000m, 시속 20~45㎞에 달해 20ℓ연료 탱크로 최고 4시간, 150㎞쯤 날아갈 수 있다. 연료를 다 써도 패러글라이딩으로 비행이 가능해 안전성도 좀더 뛰어나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또 항공 레포츠 뿐만 아니라 고가의 헬리콥터를 이용한 항공 촬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나 CF, 건설현장을 촬영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쓰임새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화성=최문영기자 /남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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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Beauty Sexy 패션. ★
네티즌중심의 네티즌 본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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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섹시한거 아냐?
22일(현지시간) '2005 NRJ 뮤직 어워드'에 참석하기 위해 온 스웨덴 모델 Victoria Silvsted가 섹시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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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비치는 그물옷(?)
26일 파리에서 열린 2005 봄·여름 오뜨 꾸뛰르 패션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그루지아 패션 디자이너 이라클리 나스드제가 디자인한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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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카리스마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5 봄/여름 하이 패션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프랑스 디자이너 Stephane Rolland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동아닷컴 특약
개성 넘치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5 봄/여름 하이 패션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프랑스 디자이너 Jean-Paul Gaultier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2005 두바이 패션쇼
26일(현지시간) 한 모델이 2005 두바이 패션쇼에서 인도 디자이너 Satya Paul 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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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뜨 꾸뛰르 봄/여름 컬렉션
(AP)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5 오뜨 꾸뛰르 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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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앞 모습은?
25일 독일 할에 위치한 패션디자인스쿨의 학생 작품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학생 캐슬린 베커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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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가 환생한듯
26일 파리에서 열린 2005 봄·여름 오뜨 꾸뛰르 패션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레바논 디자이너 Elie Saab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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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S 2005신상품 패션쇼
27일 오후 명동 GUESS매장에서 열린 2005신상품 패션쇼에서 모델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오후 명동 GUESS매장에서 열린 2005신상품 패션쇼에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몰려 구경하고 있다. /진성철 (서울=연합뉴스) z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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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차인표 파격 헤어스타일 변신
▲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파격변신을 시도한 조재현(왼쪽)과 차인표(오른쪽) / SBS제공 | | 조재현과 차인표가 파격 변신했다.
SBS 새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극본 김성희, 연출 조남국)에 출연하는 조재현과 차인표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변신, 홍콩 로케이션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각각 형사와 조폭두목 역을 맡았던 조-차 콤비는 이번엔 복수극의 라이벌로 등장했다. 굳이 선악을 따지자면 조재현이 '선'이고, 차인표가 '악'이다.
역할에 맞는 변신을 위해 두 사람은 헤어스타일부터 파격적으로 바꿨다.
신분상승의 꿈을 가진 3류 건달 '민수' 역의 조재현은 '안정환 파마'로 분위기를 잡았다. 데뷔 이래 귀를 덮는 헤어스타일은 이번이 처음. 재벌 2세이자 냉혈한인 '강혁'을 맡은 차인표는 반대로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짧게 손질했다. '정연'(송윤아)과의 비정한 사랑에 냉정함이 더 묻어나도록 자신이 직접 캐릭터를 설정했다.
이달 초 홍콩 현지 촬영에 들어간 조-차 콤비는 신인 같은 각오로 촬영에 임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해외 로케이션에서 흔히 발생하는 돌발상황에도 아랑곳없이 중심을 잃지 않는다. 변신은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연기 곳곳에 내포돼 있다.
드라마 제작을 맡은 캐슬인더스카이의 이찬규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이는 두 배우의 힘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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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中라디오 인기가요 댄스 최우수상
김현정이 2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1회 중국 라디오 인기가요 시상식에서 댄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지난해 'B형 남자'에서 독특한 가사와 힙합풍의 새로운 음악으로 호평받은 김현정은 "더없는 영광"이라며 "원래 현장에 직접 가 상을 받으려 했으나 국내 스케줄이 겹쳐 갈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는 직접 프로듀서를 맡기도 한 김현정은 현재 'B형 남자'의 후속곡인 솔 발라드 '태양에너지'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송원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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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즈 위더스푼의 매력 속으로
[영화] 리즈 위더스푼의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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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춘향' 한채영, 영화-CF 러브콜 잇따라 함박웃음
'쾌걸 춘향'의 헤로인 한채영(25)이 달라진 위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바비인형으로 불리며 콧대 높은 도도한 이미지로 비쳤던 한채영이 귀여우면서 똑똑한 춘향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광고, 영화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한채영의 매니지먼트사에 걸려오는 전화 중 하루에 한 건 이상은 꼭 CF 제의다. 환상적인 몸매에 일취월장한 연기력, 게다가 '쾌걸 춘향'의 성공으로 스타성까지 갖춰 각종 제품에서 제의가 빗발친다. '한 몸매' 한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여태껏 한번도 하지 못했던 의류 브랜드에서도 한채영만 찾고 있다.
영화계에서도 대접이 달라졌다. 예전에도 시나리오를 받긴 했지만 그 방법이 달라졌다. 예전엔 매니저가 직접 영화사에 가서 받아왔지만 이젠 영화사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할 정도가 됐다. '쾌걸 춘향' 전과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시나리오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한채영은 즐거운 제의들을 뒤로 한 채 '쾌걸 춘향'을 찍는 데만 온 힘을 쏟고 있다. 시작하면 짬을 낼 수 없는 미니시리즈인 탓에 모든 것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 시청자들의 사랑에 한껏 고무된 한채영은 "시청률 30%를 넘기기 위해 더욱 힘을 내겠다"고 밝게 웃었다.
스포츠조선 권인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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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누워서 10억 벌었다
'화려한 외출.' 고현정이 컴백 후 첫 출연한 TV CF가 29일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소파 위에 반쯤 누운 고현정이 집 전화기 '안'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장면. 고현정은 최근 KT와 10억원대의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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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 정경호' 귀국 신고합니다
LA 전지훈련을 통해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이등병' 정경호가 2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전수영 (영종도=연합뉴스) swim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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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희
배우 박진희 /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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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맛에 '미친' 사람 많아요! 제철 만난 천북굴
쫄깃하고 탱탱한 육질… 매니아들 주말마다 방문
▲ 굴이 가득 담긴 망태기를 든 천북수산 사장 박상원씨. 30년 굴잡이 끝에 굴맛 내기에 도가 텄다.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블로그)adamszone.chosun.com | | 천북수산 사장 박상원(51)씨는 굴로 먹고살아온 사람이다. 굴이 맛있기로 소문난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서 태어난 박 사장은 수산고등학교에서 굴 양식을 배웠다. 졸업 후 지금까지 30여년간 천북면 장은리 앞바다 뻘밭에 있는 8헥타르 규모 굴밭에서 굴을 키웠다.
굴은 동갑내기 아내 거제댁 김인선씨와도 맺어줬다. “수산학교에 댕기문 실습을 많이 나가잖여. 경남 거제도에 있는 굴양식장으로 실습 나갔는데, 거기서 친구가 자기 동생을 소개시켜준 거여.”
‘자연산’이라고 불리는 천북굴과 우리가 먹는 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식굴의 차이를 물었다. “자연산은 자연에 가깝게 큰다 이거지 뭐,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녀요. 자연산은 물이 빠지면 노출되기도 하지만, 양식굴은 항상 물에 잠겨 있다는 차이가 있는 거지. 굴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람 손만 바닷물에 넣어도 붙어요. 뻘밭에 소나무 가지를 꽂아 놓으면 거기 와서 붙어요. 이게 자연산이여.” 실제 자연굴과 양식굴은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천북굴과 양식굴은 꽤 다르다. 박 사장은 “천북굴과 양식굴의 차이를 알려면 무엇보다 맛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납작한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여 굴구이판 아래쪽에 넣더니 굴 한 무더기를 철망 위에 올렸다. 곧 굴껍질이 마르더니 굴 무더기 이곳저곳에서 “펑 펑” 소리와 함께 굴껍데기 파편이 튀어 올랐다. 익었다는 신호다.
껍데기를 열고 천북굴을 꺼냈다. 코를 간지럽히는 신선한 바다 냄새가 양식굴보다 강했다. 반면 굴 특유의 비린내는 덜했다. 쫄깃하게 씹히는 탱탱한 육질이나 은근한 감칠맛이 굴이라기보다는 조개에 더 가까웠다. 살짝 덜 익은 굴은 신선한 바다 냄새와 달착지근한 감칠맛을 즐기기에 더 좋고, 많이 익히자 씹히는 맛과 오징어를 연상시키는 구수한 맛이 더 강해졌다.
“먹어보니까 좀 다르지? 이걸 말로는 설명하기가 그렇다구. 사실 굴은 찝찔하게 그대로 드시는 게 좋쥬. 이렇게 살이 동그랗게 올라온 것일수록 맛있어요.”
▲ 천북굴(왼쪽)과 양식굴 | | 천북굴은 생김새도 양식굴과 차이가 난다. “우선 양식굴은 크기가 크잖여. 또 자연산 굴은 이렇게 큰 거와 작은 게 한덩어리로 붙어 있잖여. 양식에서는 이런 상태로 나오질 않아요. (칼로 껍데기를 열더니) 이렇게 보문, 양식은 속살에 까만 테가 더 많쥬. 자연산은 테에 노릇한 기운이 더 많아요.” 천북굴이 길쭉한 타원형이라면, 양식굴은 더 넓적하다는 차이도 있다.
한창 굴철을 맞은 천북에는 요즘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가 봐두 좀 심하다 싶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혼자 와서 먹다가 남은 굴을 집으로 싸가는 사람도 있어요. 서산 사람 하나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와유. 누워 있으면 눈앞에 굴이 어른어른 보인다나.”
굴구이는 커다란 플라스틱 대야에 담겨 나오는 4인분이 2만5000원. 식사로 굴밥(6000원)이나 굴칼국수(3000원)를 주문할 수 있다.
굴탕도 별미다. 식초, 설탕, 고춧가루로 새콤달콤하게 간을 맞춘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생굴과 채썬 오이, 당근을 함께 넣고 후루룩 마시면 속이 뚫리는 듯 시원하다.
깨끗하게 손질해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생굴은 자연산이 1㎏에 1만2000원, 양식은 8000원선이다. 뜨끈뜨끈한 밥 위에 척 얹어 먹으면 그만인 ‘밥도둑’ 어리굴젓도 생굴과 가격이 같다. 택배는 25㎏(2만원), 30㎏(3만원), 35㎏(4만원) 단위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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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행 티켓 끊어 '낭만 종착역' 정선으로…
증산~아우라지 잇는 '꼬마 열차' 환상 은세계에 가슴도 덜컹덜컹
기차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떠오르는 여행 수단이다. 인간 내면에 꿈틀대는 삶의 투정과 번민, 욕망과 환희 등 복잡한 감성체를 언제든 위무해 줄 것같은 넉넉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올겨울 '죽도록 외롭거든 기차를 타라!'는 한 시인의 절규가 각별하게 다가온다면 강원도 정선을 찾을 일이다. 아련한 추억과 향수 짙게 배어난 설국(雪國)속 기차여행의 낭만을 흠씬 맛볼 수 있다.
정선에는 '증산~아우라지'를 잇는 '정선아리랑 유람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객차 앞뒤로 기관차가 1개씩 달려 있고 달랑 객차 1량이 전부인 이른바 '꼬마열차'다. 작지만 운치 있는 이 열차는 38.7㎞(50분 소요)를 달리는 동안 협곡을 굽이 돌아 교량을 건너고 터널속으로 빠져 드는가 하면 개활지를 가로지르며 호젓한 산골속 기차여행을 떠난다.
▲ 꼬마열차가 설경 속 여량터널을 뚫고 나와 비경으로 꼽히는 조양철교를 건너고 있다. | |
꼬마열차는 얼핏 낡은 완행열차를 연상하기 쉽지만 내부는 세련된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몇몇 의자는 아예 창 밖을 보도록 배치했는가 하면 컬러풀한 인테리어가 관광열차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른 아침, 꼬마열차가 설국을 향해 기적을 울리며 증산역 철길을 미끄러져 나간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관광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올망졸망 보따리를 이고 진 할머니, 설장을 미리 봐두려는 부지런한 아낙네, 관절염으로 읍내 병원을 찾는다는 할아버지 등 정감 넘치는 얼굴들이 차안에 가득하다. 이웃간 안부 인사에 정담의 온기로 차창은 금새 김이 서리고, 간간이 비치는 차창너머로 은빛세계로 변한 정선의 산과 강이 흐른다. 별어곡, 선평 등 한적한 시골역이 이어진다. 타고 내리는 이 하나 없다. 적막을 깨는 기적소리에 눈을 잔뜩 이고 있는 철길 옆 낙락장송은 한 움큼의 눈꽃을 털어 낸다.
▲ 아우라지 강을 가로질러 놓인 섶다리. | |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우리 집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 왜 모르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애절한 정선아리랑 가락에 덜커덩 덜커덩, 꼬마열차 바퀴 구르는 소리가 구성진 장단이 되어 흐른다. 정선역에 이르자 비로소 왁자지껄 시골 열차 분위기가 살아난다. 봇짐을 이고진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의 주인공들이 오르내리며 한바탕 승객들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씩씩한 산골 소년과도 같은 꼬마열차는 이웃들의 정담을 싣고 잘도 달린다. 조양강을 거슬러 송월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터널밖은 영락없는 한반도지형. 한반도를 관통해 달리는 형국이다. 거침없이 내달은 꼬마열차가 무인역인 나전역에서 잠시 멈춰선다. 정선선 7개 역 중 정선-증산역을 빼고는 모두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이다. 잠깐의 휴식에 힘을 얻은 꼬마열차가 정선선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여량터널을 향한다. 조양강을 가로지르는 곡선형 철교와 여량터널, 소나무 등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압권이다.
증산에서 산길을 굽이돌며 달려온 꼬마열차는 아쉽게도 아우라지역에서 멈춰선다. 아우라지역에서 종착역인 구절리역까지 7.2㎞ 구간이 지난해 9월 끊겼기 때문이다. 정선군은 올 봄 이 구간에 레일바이크(철로 자전거)를 만든다.
열차의 종점인 아우라지역은 정선아리랑의 발생지이다. 송천과 골지천이 이 곳에서 어우러진다고 해서 얻은 지명이다. 아우라지 처녀상 인근 강심을 가로질러 놓인 추억의 가교, 섶다리를 건너는 것도 색다른 감흥이다. 얼어붙은 강바닥 위로 눈을 이고 있는 섶다리를 걷노라면 어느덧 추억과 환상의 세계속에 빠져들게 된다.
◆여행메모
▶꼬마열차=45명 정원의 미니열차로 '증산역~아우라지역'을 하루 세 차례 왕복한다. 증산역에서 오전 6시45분, 오후 2시, 오후 6시15분에 출발. 아우라지역에서는 오전 8시31분, 오후 3시51분, 오후 7시30분 출발한다. 증산역(033-591-1069)에서는 청량리 방향 무궁화호 열차와 연결된다. 어른 1200원,어린이 600원.
▶정선장 관광=철도청과 정선군은 정선 5일장(2, 7일장)을 열차로 둘러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매달 끝자리가 2, 7일자인 날 오전 8시10분 청량리역을 출발, 낮 12시 증산역에서 꼬마열차로 갈아타고, 정선역에 도착, 장터여행을 한 뒤 오후 9시55분에 청량리에 도착한다. 정선군 관광문화과(033-560-2361)
▶맛집=아우라지역이 위치한 여량의 '옥산장'(033-562-0739)은 감자송편 감자범벅 감자옹심이 감자전 등 감자요리로 이름났다. 1인분에 1만5000원. 정선읍내 동박골식당(033-563-2211)은 곤드레 나물밥의 원조. 정선장터 옆의 세종갈비(033-563-0068)는 한우갈비와 곤드레 된장국이 맛있다.
스포츠조선 정선=글ㆍ사진 김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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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샤라포바 공격하며 소리(?)지르는데 기운 다 뺐나벼~ 아들따라 응원 했는데 져서......
미희도 테니스를 좋아 하는구먼 . 언제 한게임 해야 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