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산사람의 껍데기를 벗기는 생피박리형(生皮剝離刑)이 가장 가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캄비세스 왕은 기원전 6세기에 제위한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전제 군주였는데,, 당시의 재판관이었던 시삼네스가 돈을 받고 잘못된 판결을 하자, 왕은 그의 살가죽을 벗겨 재판관 의자에 깔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 의자에 앉을 새 재판관으로 시삼네스의 아들인 오타네스를 임명했습니다.
위 그림은 이 '캄비세스왕의 재판'을 네덜란드의 화가 헤라르트 다비트가 1498년에 그린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인간의 피부 표면은 더럽고 추(醜)한 것이며 내부는 때묻지 않고 깨끗한 것, 즉 외추내미(外醜內美)한 것이기 때문에 껍데기를 벗겨 죽기 전에나마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시키려는 행위였다는 해석도 합니다. 그러나 산사람의 껍질 속에 담긴 부패척결의 강인한 의지를 모두의 가슴에 깊이 각인시키고자 하는 경계의 의미가 더 크다고 여겨집니다.
부패가 스며들 여지가 있는 모든 곳에 저 그림을 걸어두어,,
공정하고 바른 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우리나라 법조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슴속 깊이 세겨야 할 얘기인것 같습니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야할 사법부가 유전무죄,무전유죄, 전관예우라는 뿌리깊은 부패구조와 잘못된 관행등으로 사법정의구현은 요원한 일... 약한자를 두번 울리고 돈과 권력앞에 법관의 양심을 팔아넘긴 일부 자질이 부족한 법조인덜, 대오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
그런 과거를 청산하고 단절한다는게 참으로 힘든거 같습니다...요즘 보면 더더욱...
끔찍스런 그림입니다 만은 의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그림입니다. 언제나 좋은 글로서 깨우쳐 주시는 상선 약수 선배님께 감사드리며 올한해도 뜻하시는 모든일들에 건승하소서. 계속 좋은 글 올려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