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올림픽으로는 30회째인 2012 런던올림픽은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우리나라는 26종목에 걸쳐 선수 250명이 출전한다.
런던 행을 100일 앞둔 지금, 막바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과 핸드볼 여자 대표팀을 만나기 위해 16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태릉선수촌(국가대표 합숙훈련장)을 찾았다.
●“저희 몸 만들러 왔어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웨이트트레이닝장. 이곳에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역기, 헬스자전거, 러닝머신 등 수십 가지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다.
매일 오전 6시 기상해 에어로빅, 러닝, 개별 체력훈련, 배드민턴 실전훈련까지 소화하는 배드민턴 선수들은 낮 12시에 점심식사를 하고 1시간가량 휴식한 뒤 또 다시 오후 훈련에 들어간다.
오후 2시 반이 되자 배드민턴 선수 30여 명이 집합했다. 원래 오후 훈련은 배드민턴 네트가 설치된 ‘오륜관’에서 주로 진행되지만 이날은 일주일에 두 번 진행되는 ‘집중 웨이트 훈련’이라 이곳에 모였다고 고성현 선수가 귀띔해 주었다.
웨이트 훈련은 기본 체력과 팔, 다리, 복부, 어깨 부분의 근력을 다지기 위해 실시하는데 선수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위의 근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기구를 사용해 자율훈련을 한다.
●선수들 컨디션은? ‘맑음’
단연 눈에 띈 선수는 바로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 남녀혼합 배드민턴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윙크보이’ 이용대 선수. 이 선수는 “중학교 3학년 때 태릉선수촌에 처음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쭉 이곳에 살고 있다”면서 “다양한 메뉴의 식사도 맛있고 훈련 환경도 좋고, 무엇보다 잠자리가 편해 이제는 오히려 집에 가는 것이 불편할 만큼 ‘태릉’이 좋다”며 웃었다.
그의 컨디션은 최상. 이 선수는 “1년 동안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대회에 참가하며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아픈 곳 없이 몸 관리를 잘 해온 만큼 남은 기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무엇보다 조바심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선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하는 정재성 선수는 “운동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며 “최고 대회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섬세한 플레이를 하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훈련하는 오륜관의 핸드볼 전용 경기장에는 ‘어이 어이∼! 파이팅∼’이라는 소리로 가득 찼다. 어느 한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선수들이 서로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외치는 구호.
대표팀은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시는 5분 남짓을 제외하고는 오후 3시 반부터 6시 반까지 패스 활동, 골 넣기 연습, 연습 경기 등을 하며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조효원 의무 트레이너는 “선수들은 하루 종일 훈련하고 나면 외출은 꿈도 못 꾼다. 근육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전기, 초음파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뿐”이라고 전했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 단체 구기종목의 ‘자존심’. 올림픽마다 우리나라에 메달을 안긴 효자 종목이다.
대표팀 주장 우선희 선수는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4개월간 동고동락하며 합숙훈련을 하는 것이 라이벌인 유럽 팀들에 맞서는 우리만의 비책”이라면서 “앞으로 훈련에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경기가 생애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뛸 예정”이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들이 무척 미더웠다. 국가대표팀, 파이팅!
::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이 말하는 올림픽♬ ::
1. 우리 선수단의 이번 런던 올림픽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금메달 10개, 종합 10위권 진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세운 마음속 목표는 금메달 13개지만요.^^”
2.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국민의 응원이 선수들을 신 나게 합니다. 그들에게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은 ‘필수품’과도 같지요.”
3. 기대하는 선수나 주목해서 봐야할 경기를 추천해 주세요!
“우선 태권도 황경선 차동민 선수, 체조 양학선 선수, 레슬링 정지현 선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도의 장미란 선수도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남자 유도 김재범 왕기춘 선수도 출전이 기대됩니다.
또 이용대 선수! 이 선수는 심성이 곱고 실력도 좋아 제가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지요.^^”
http://kids.donga.com/news/vv.php?id=90201204180311
첫댓글 이용대 선수에 대한 칭찬이 눈에 띄네요`~ ^^;;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땀흘리며 열심히 준비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