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3일부터 새로운 10유로 지폐가 통용된다. 달라진 점은 지폐의 발행기관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지폐에 새겨진 일련번호 앞의 철자로 발행 국가와 장소를 알 수 있었다. 독일은 X, 오스트리아는 N, 프랑스는 U이다. 새로운 지폐의 철자는 지폐를 인쇄한 인쇄소만 알 수 있고 어느 은행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지폐 인쇄소가 없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독일에는 인쇄소가 두 군데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을 상징하는 그림도 달라져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인의 얼굴이 새겨진다. 또한 위조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한다.
독일 연방은행에서는 새로운 지폐의 통용에 따라 적지 않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한다. 독일 전역 만 2천 8백 개의 자동인출기에 새로운 기능을 설치해야 한다. 현금인출기뿐 아니라 역이나 전철, 상점 등 기계가 새로운 지폐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하는 데 재빠르고 매끄럽게 일이 진행되지만도 않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새로운 5유로짜리 지폐가 나왔을 때 상당한 혼란을 경험했었다. 아직도 기차나 전철역, 화장실, 대학 도서관, 멘자 등에서 새 5유로 지폐를 기계가 삼키지 않아 불편을 겪는 곳들이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