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재기 열풍…OB맥주 파업·진로소주 쟁의 여파
우려했던 주류 대란이 현실로 찾아왔다. OB맥주 파업과 진로소주의 쟁의 신청이 알려지면서 도매상과 일부 할인점에 주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는 28일 진로소주를 찾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하루 14만상자(500㎖, 20병)를 생산하는 충북 청원의 카스공장의 부분 파업으로 매장내에서 카스맥주를 찾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도매상이 사재기에 들어가 엎친데덮친격이 되고 있다. 진로는 갑자스런 주문 물량 증가로 각 도매상에 일정 물량을 할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4%로 1개월 생산 물량이 약 460만상자(1상자 30병)에 달한다.
1주일 파업하면 126만상자의 물량부족이 발생해 수도권(93%)에서는 참이슬을 찾기 어려워진다.
현재 진로가 보유한 물량은 3∼4일 판매량으로 파업시 전국적으로 소주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일부 음식점들은 도매상이나 할인점에서 물량을 미리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각 대형 할인점의 담당 바이어들도 물량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날 신세계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은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주류업계의 파업 추이를 면밀히 분석했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고기집을 하는 K씨는 “손님들 중 80% 이상이 진로 참이슬을 찾기 때문에 영업을 위해서는 물량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소매상과 각 할인점을 돌면서 최대한 물량을 확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로는 생산량이 판매량을 좇아가지 못해 제고분이 곧 바닥이 날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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