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아, 14년간 우리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1년 반 동안 많이 아팠을텐데 잘 버텨줘서 그것도 고마워. 추운 겨울에 가면 춥고 외로우니 안된다고 봄이 오면 꽃 피는 거 보고 가라고 여름이면 지금 너무 더워서 안된다고 생떼같은 어거지도 들어주고 결국 서늘한 비오는 여름날을 택해서 내 품에서 떠나줬구나. 엄마랑 누나가 먹고 사느라 바빠서 너를 외롭게 한 많은 시간들 용서해 동동아. 누나가 아무것도 모를때 너를 데리고 와서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 누나의 못난 모습 너무 많이 보았는데도 늘 같은 눈으로 사랑으로 봐줘서 고마워. 너는 참 강한 강아지였다. 그리고 참으로 순하고 착한 강아지였어. 엄마와 누나는 동동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는걸 꼭 알아줘. 마지막을 혼자 보내지 않기를 기도했는데 우리 동동이는 너무나 착해서 누나 소원까지 들어주고 가네. 고마워 동동아. 누나가 가면 동동아, 꼭 마중 나와줘. 그럼 누나는 가는게 하나도 무섭지 않을 것 같아. 산책할때 앞서가서 길을 봤듯이, 먼저 가서 아픈 곳 하나 없이 먹고픈거 다 먹고 놀고픈거 다 놀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동동아. 우리 곧 다시 만나자 동동아. 우리 아기, 내 동생, 우리 엄마 아들, 많이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평생 기억할게. 누나가 평생 동동이 사랑하고 기억할게. 잘 가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