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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서해를 만나 어우러지고, 매서운 바닷바람이 솔숲에서 한결 순해지는 서천 장항은 바다를 만나고,
누리고, 배우는 여행지다.
장항 앞 바다가 기벌포해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항스카이워크와 장항송림산림욕장 곁에
둥지를 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덕분이다.
여기에 서천 명품 한산모시를 감상하고, 전 세계 5대 기후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립생태원,
동백꽃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까지 더하면 여행길이 한층 풍성해진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 생물자원에 대한 수집, 보존·관리, 연구, 전시,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그 가운데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이 씨큐리움이다.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공간(Rium)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시·교육 공간'이라는 의미다.
씨큐리움에는 7000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있다.
바다의 무한 매력에 빠져든다
로비에 들어서면 유리로 만든 타워형 씨드 뱅크(Seed Bank)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 표본 5000여 점을 쌓아 올린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물이다.
시드 뱅크 앞 안내 데스크에서 30분마다 전시 해설이 출발한다.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면 씨큐리움의 전시물을 좀 더 깊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전시물에는 자세한 설명이 있어 개별 관람하기에도 어려움은 없다.
시드 뱅크 앞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둘러보도록 구성되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물인 씨드뱅크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은 다양한 해양 생물 표본으로 가득한 '해양 생물의 다양성' 전시다.
해조류와 플랑크톤부터 바다의 포유류까지 골고루 보여준다.
무척추동물이 전시된 공간 맞은편 벽에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다'고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다.
포유류 코너에는 상어, 가오리 등과 함께 까치상어의 출산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표본도 있다.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은 다중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한 체험 전시다.
바닷속을 표현한 영상 앞에 서면 관람객의 팔이 게의 집게발이 되고, 머리가 상어가 되는 등 재미있게 반응한다.
3층에는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된다.
앞 지느러미뼈를 자세히 보면 손가락과 닮았다.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간 고래 조상의 흔적이다.
게 다리, 상어 머리로 변신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2층에서 보는 '해양 주제 영상'은 범고래 공격으로 어미와 헤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을 다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1층의 '4D 영상실',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 전시실'도 챙겨볼 것.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020년 10월18일 까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5회 기획전
<바다 탐험대 옥토넛 - 구석구석 바다 탐험> 전이 열린다.
바다뱀연구소에서는 국내 희소 생물종인 바다뱀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포유류 코너에서 누워서 영상을 관람한다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있는 장항스카이워크의 정식 명칭은 '기벌포해전 전망대'다.
기벌포해전은 문무왕 때(676년) 신라 해군이 기벌포에서 당나라 해군을 크게 이긴 전투다.
스카이워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장항 앞바다가 기벌포해전이 벌어진 곳이다.
키 큰 해송 사이에 자리한 높이 15m, 길이 250m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가슴이 탁 트인다.
높이 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카이워크 아래로 이어진 솔숲도 인상적이다.
빽빽한 솔숲 사이에 분위기 있는 산책로가 여러 갈래다.
스카이워크와 해변, 솔숲 산책로까지 두루 즐길 수 있어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도보 5분 거리로 가깝다.
장항 스카이워크 입구
정글을 그대로 옮긴 듯한 국립생태원 열대관
국립생태원은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방문하기 좋다.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5대 기후대와 그 안의 생태계를 재현해 보여준다.
실내가 따뜻해서 외투를 로커에 보관하고 관람하는 게 좋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에코리움에 입장하기 전에 하다람놀이터에 들러보자.
흥미로운 놀이 시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산모시 전시관
서천의 특산물 한산모시는 올이 가늘어 한산세모시라고 한다.
올이 촘촘하고 까끌까끌한 질감이 있어 여름철에 입으면 시원하고 가볍다.
한산모시는 옷감 자체도 우수하지만, 옷감을 생산하는 과정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을 만큼 가치 있다.
모시를 재배해서 수확하기, 태모시 만들기, 모시를 째고 삼고 날고 매고 짜기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
한산모시관은 모시에 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전시한 곳이다.
한산모시짜기 기능 보유자와 마을 부녀자들이 시연해 관람객이 모시 만들기의 주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서천 마량리에는 수령 500년이 넘는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동백나무 숲이 있다.
바다를 마주한 서쪽은 바위 절벽이고, 언덕 위에는 동백정이 있다.
동백나무 숲은 바람이 덜한 동쪽 경사면을 따라 형성됐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 장쾌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섬 오력도 위로 지는 저녁놀이 근사하다.
동백꽃은 12월부터 피기 시작하고, 가장 추운 1~2월에도 활짝 핀 꽃이 흔하다.
꽃이 피고 지고 또 봉우리를 맺어 피고 지기 때문에 겨울부터 봄까지 볼 수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일몰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해양 문화 탐방 코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항스카이워크→국립생태원→마량리 동백나무 숲
명소 탐방 코스 / 마량리 동백나무 숲→한산모시관→문헌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항스카이워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항스카이워크→문헌서원→한산모시관→신성리 갈대밭
둘째 날 / 국립생태원→월하성 어촌체험마을→마량리 동백나무 숲→홍원항
관련 웹사이트 주소
-서천군 문화관광
http://www.seocheon.go.kr/tour.do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한산모시관
문의전화
-서천군청 관광축제과 041-950-4019
-서천종합관광안내소 041-952-9525
-국립해양생물자원관 041-950-0600
-국립생태원 041-950-5300
-한산모시관 041-951-4100
-장항스카이워크 041-956-5505
-마량리 동백나무 숲(동백나무숲관광안내소) 041-952-7999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장항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15회(05:35~20:39) 운행, 3시간 10분~3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 [버스] 서울-장항,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7회(07:40~17:1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공주와 부여를 거치는 완행은 4시간 30분~5시간 소요).
* 문의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IC→서천IC삼거리 좌회전→대백제로→장항역사거리 우회전→장항산단로→댕뫼사거리 좌회전→
장항산단로34번길→신화송로130번길→화송길→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공주고속도로 동서천 IC→장산로→하구둑사거리 우회전→금강로→송내교차로 우측→대백제로→
장항역사거리 좌회전→장항산단로→댕뫼사거리 좌회전→장항산단로34번길→신화송로130번길→
화송길→국립해양생물자원관
숙소
-서천비치텔 : 서면 서인로, 041-952-9566
-문헌전통호텔 : 기산면 서원로172번길, 041-953-5895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 종천면 희리산길, 041-953-2230
주변 음식점
-고수록 : 고수록정식, 비인면 서인로1117번길, 041-952-1928
-바닷가횟집 : 생선회, 서면 춘장대로151번길, 041-953-7000
-할매온정집 : 아귀찜·아귀탕, 장항읍 장서로47번길, 041-956-4860
주변 볼거리
-신성리 갈대밭, 금강하굿둑, 문헌서원, 춘장대해수욕장, 장항송림산림욕장, 마량포구, 홍원항 등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여행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