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셨죠? 즐거운 설날입니다.
다들 떡국은 잘들 드셨나요?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명절이 아니더라도 먹는데요 뭐.
네, 사담은 여기까지 할까요?
설 연휴를 맞아 책을 권해드리려 글을 적습니다.
이번 도서는 2권인데요, 일종의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로맨스랍니다.
도서명: 네가 있어준다면, 너를 다시 만나면
지은이: 게일 포먼
* 이 책은 넓은마을 도서관 1번 일반도서 코너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소개글 서평
소설의 제목을 듣고 ‘이거 꽤나 감성적이네’라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책을 물색하던 중, 이어폰으로 꽂히듯 들려온 제목이 이목을 끌었다. 당연히 곧장 소개글을 확인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소녀, 과거에 대한 회상 등 키워드가 딱히 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자니 책의 제목이 뒷덜미를 붙들었다. 그래서 결국 도서를 다운받게 되었다. 처음은 ‘네가 있어준다면’만 받았다가 후속작 ‘너를 다시 만나면’이 있다는 걸 알고 둘을 세트로 다운받았다. 이쯤에서 두 작품 ‘네가 있어준다면’과 ‘너를 다시 만나면’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생사의 선택, 네가 있어준다면....
미아는 남부러울 것없는 소녀이다. 이해심 많은 부모님,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긴 하지만 귀여운 남동생 테디, 쌍둥이 같은 단짝친구 킴, 근사한 남자친구 애담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뛰어난 재능으로 줄리어드 음대의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폭설로 휴교령이 내려지고 그를 계기로 미아네 가족은 나들이길에 오른다. 그리고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정신을 차린 미아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불붙은 자동차와 부모님의 주검이었다. 그녀는 동생 테디를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손을, 심한 중상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의 몸을 따라 병원의 중환자실로 가게 된 미아는 의식을 잃은 자신을 보며, 어떻게 하면 이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골똘히 고민한다. 그러면서 열일곱 소녀 미아를 둘러쌌던 일상에 대한 회상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삶의 이유를 묻다. 이래도,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가족은 소중하다.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없으면 나도 살아갈 수 없는 그런 관계인 것이다. 때때로 서로 미운소리를 던지며 웬수니 뭐니 티격대더라도, 돌아서면 걱정되고 방금 화냈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챙겨주게 되는, 나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존재들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들을 한꺼번에 잃게 된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내 삶의 일부였던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러면 어떻게 될까.
‘네가 있어준다면’의 주인공 미아는 삶이냐 죽음이냐의 선택을 두고 고민한다. 교통사고로 그녀의 몸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고, 미아의 의식 역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그녀가 처하게 된 상황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사랑하는 동생도 잃었다. 삶에 반을 차지하는,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 되는 요소, 가족을 전부 떠나보내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이다. 그 상실감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상상이 안 된다.
큰 사고를 당한 몸도 정상이 아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 된다지만 그 힘겨운 과정을 밟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걸까? 아니,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걸까? 코마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자신의 의식이 남아있다고 하자. 과연, 나라면 그 같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예전에 어느 11월에 친구를 잃었던 기억이 스친다. 내 삶의 일부였던 그 녀석은 정말 느닷없이 훌쩍 하늘로 떠나버렸다. 그때 그 상실감이라니, 그때 그 허탈감이라니..... 어쩌면 병문안을 가겠다고 약속해놓고, 끝내 그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버렸던 ‘나’ 스스로의 행동 때문에 깊게 남았는지 모른다. 시간이 가진 ‘마법’으로 감정이 많이 희석됐지만 매번 돌이킬 때마다 가슴이 식는다. 하물며 느닷없이 가족을 잃게 된 미아의 심정은 대체 어떠할까.
처음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미아를 보면서 내가 그녀라면 분명 가족들의 뒤를 따르리라 생각했다. 나는 가족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아의 추억을 함께 따라가며 생각이 변했다. 첼로와 음악에 대한 애정이라든가, 여전히 ‘가족’으로 남아 있는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남자친구 애덤과의 사랑 등을 지켜보며 나 역시 미아에게 살아달라고 빌었다. 삶을 지탱하는 반절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또 다른 삶의 이유가 남아있었고, 살아갈 힘을 주는 것, 희망을 주는 것, 사랑을 주는 많은 추억이 그녀 곁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또 연인 애덤의 절절한 고백을 보면서는, ‘아, 이래서 미아는 살아갈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네가 있어준다면’ 세상은 그래도 조금 더 나을 것이라 빌어주는 사랑의 힘, 그것을 하룻밤 한 소녀의 갈림길에 함께 서 있으면서, 아무리 죽는 게 쉽고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 한들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꼈다. 삶을 살다보면 무언가, 또 누군가 내 곁을 떠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유한한 인간인 이상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리라. 그러나 여전히 사랑은 남아 있다. 누군가, 무언가는 떠나가겠지만, 누군가, 무언가는 내 옆에 남아 있을 것이다. 같잖은 이야기라 한들 친구와 함께 시시덕거리며 좋아하는 것들을 즐겁게 얘기할 수 있어서,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런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비록 남들처럼 드라마틱하지 않다 하더라도, 내 옆에 소중한 사람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 그래서 참 다행이다. 그들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거니까.
작가 게일 포먼이 실제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낸 책이라는 것을 끝에 가서 알게 됐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흔한 스토리임에도, 가슴을 찡 울리는 잔잔한 뭉클함이 있는 까닭은 ..... 마치 추운 겨울밤 잠이 오지 않을 때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마신 느낌이었다. 손끝에 온기가 남아서 책을 덮고 났을 때 절로 상냥한 웃음이 지어진다. 혹은 부드러운 현악기의 선율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여주인공이 클래식 첼리스트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곡조를 그대로 문자를 통해 재현해낸 느낌이랄까. 미아가 다루는 첼로가 아니더라도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음악을 들으며 감상해도 좋을 것 같았다.
이제 이 작품 ‘네가 있어준다면’의 여운을 그대로 품은 채, 이후의 소설 ‘너를 다시 만나면’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삶의 이유, 너를 다시 만나면 ....
‘네가 있어준다면’이 미아의 시점이었다면, 이번 이야기 ‘너를 다시 만나면’은 애담의 관점으로 진행된다. 그 일이 있고 3 년이 지나 애담은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록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그녀’가 없었다. 이미 전작에서 ‘네가 있어준다면’으로 시작되는 절절한 고백을 읽었던 내게는 초장부터 반전이었다.
성공한 애덤의 모습은 멋졌다. 그러나 속으로는 여러 문제가 많았다. 밴드 멤버들과 사이가 소원해지고, 정신적으로도 지쳤다. 그리고 그의 사생활도 삐걱거렸다. 화려한 여배우와 동거하는 건방진 록스타, 그것이 현재 애담의 모습이었다. 세계투어를 앞두고 런던으로 먼저간 멤버들과 다르게 조금 늦게 출발하기로 한 그는 매니저로부터 하루동안의 휴가를 받는다.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을 하고 정처없이 걷던 중, 우연히 포스터 하나를 보게 된다. 그것은 애담의 ‘그녀’, 유망한 첼리스트 미아의 단독 공연을 홍보하는 광고였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공연 티켓을 끊고 미아의 첼로 공연을 감상한다. 공연이 끊난 후 돌아가려던 애덤은 직원에게서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직원의 안내로 대기실로 향한 그는 그곳에서 3 년 전에 이별한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사고 후 3 년, 그와 그녀에게는 대체 무슨 곡절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 사랑했으면서 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애담의 회상과 함께 멈췄던 두 연인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3년간의 공백 뒤, ‘다시’ 만나게 된 그와 그녀. 기나긴 이별 후의 재회했지만, 과연 서로에 대한 진실된 마음이 하루만에 메워질까?
바람은 한순간, 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이야기 초반에는 갈피가 잘 잡히지 않았다. 애덤이 록스타라서일까, 그의 활활 타오르는 속마음이 조금은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깊은 감동으로 끝났던 소설의 후속작이라서 조금 당황한 것도 사실이었다. 방황하는 건방진 록스타 애덤은 정말이지 미아에게 그리 헌신적이었던 남자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좀 얄미웠다. 게다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니는 모습이라니, 내가 여자라서일까, 아니면 연애 방면으로 좀 보수적인 성향이라 그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있어준다면’에서의 그 절절한 고백은 어디로 갔냐고 막 항의하고 싶기도 했다.
온 몸이 떨리도록,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가 있었다. 제발 무사히 지나가도록 기도하고 기도하던 순간들.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이 그 하나이던 순간들. 나의 간절한 바람대로 무사히 지나간 순간이면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나 사람이란 게 얼마나 간사한지를 알게 되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게 감사하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만다. 마치 추억 하나를 떠올리듯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뻔뻔하게 또 다시 그런 순간을 바라게 된다.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애덤에게 간절히 기도했던 순간은 미아가 사고를 당했을 때였다. 그의 바람대로 기적적으로 깨어난 미아. 그렇게 다시 재회한 그들이었기에 절대 헤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당연하게 믿어 버렸다. 하지만 ‘영원’은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설령 지금은 영원할 것 같아도 세상 일이란 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영원’이란 말이 문자 그대로 불변이 아닌 것처럼 애덤과 미아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
‘네가 있어준다면’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그들이 헤어진 것이다. 그것도 뭔가 석연치 않다. 그들이 헤어질 거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에 첫번째 이야기의 여운마저 가셔 버리는 듯 했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미아는 재활에 애를 쓰고, 애담은 그녀를 지켜보며 응원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갈등이 내제되어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모종의 앙금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각자의 꿈을 위해 떨어지게 된다. 미아는 줄리어드 음대로 떠나고, 애담은 고향에서 밴드 활동에 전념한다. 그런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서 연락이 두절되고 만다. 메일도 전화도 없고, 기다려도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다. 그 일로 방황하던 애덤은 감탄할 만한 곡들을 써내 단숨에 록스타가 되게 된 것이다.
그들이 헤어졌다는 사실, 그리고 3년이 지나도록 진심을 숨긴 채 겉돌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답답했다.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마음의 분노를 분출하지 못하고 반복하는 모습에 내가 다 종종대며 서성거렸다. 글쎄, 만남과 헤어짐이 자유로운, 그래서 깨지는 커플 이야기가 별일 아니게 된 요즘 사회에서 ‘미아와 애담 커플’의 이별을 그냥 넘길 수 없었던 까닭은 뭘까. 더구나 글속 배경은 외국이 아닌가. 우리보다 훨씬 자유로운 동네, 한국이 많이 개방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쪽만 하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너그럽게 생각하지 못한 이유는 미아와 애담, 둘의 사정 때문이었다. ‘너희는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절대 헤어져서는 안 돼’라고 틀을 정해놓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도 그들의 마음을 쉬이 이해해주지 못했다. 책을 떠올릴 때마다 ‘왜 그랬을까? 왜 첫 번째 이야기의 여운을 가져가 버렸을까?’라며 그들의 이야기에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 ‘너를 다시 만나면’을 독서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쯤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들에게 닥쳤던 어려움과 운명에 맞서려면 더 단단해져야 했고 그 과정 중의 하나가 헤어짐이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애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채 떠나버린 미아의 행동이 옳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가졌을 마음에 무게를 어렴풋하게나마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절절한 고백으로 인해 살아난 그녀지만, 삶은 녹녹치 않았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 불행한 사고 피해자에게 보내는 주변의 온갖 시선은 그 얼마나 힘든 것이었을까. 얄팍한 동정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차라리 평소처럼 대해줄 것이지, 괜히 배려하는 행동은 자칫 역효과를 낸다. 그것은 배려 아닌 배려다. 미아는 애담에게서 그 ‘배려’를 느꼈던 게 아닐까. 한쪽으로 기울어진 애정은 독과 같다. 그래서 견디지 못했던 것일지도 ....
한편으로는 연인을 원망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힘든 삶이지만 ‘너’로 인해 선택했다. 그런데, 애담은 그녀를 어려워하고 태도를 확실하게 하지 않았다. 애정과 원망, 둘 사이에서 번민하던 미아는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또 남자친구에게 조금쯤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 그녀는 기억한다. 생사의 경계에서 방황할 때 ‘네가 있어준다면’으로 시작하는 그 고백을 말이다.
그러나 애담은 그 순간이 지나자 그 ‘바람’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아무 말없이 이별을 강행한 건 그녀의 잘못이다. 힘들다 해도 일련의 사정을 마주보고 말해야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애담에게는 미아와의 헤어짐이 필요한 일이었다. 그녀뿐 아니라 그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다. 미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말이다.
애덤과 미아가 더 깊이 사랑하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함께 다가갔더라면 어쩌면 밋밋했을지도 모른다. 내면의 갈등을 겪고 그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며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에 서로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헤어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히 원하던 마음, 그런 ‘바람’은 한순간이다. 바람이 스치듯 시간에 휩쓸려 금방 사라진다. 사랑, 우정, 슬픔 등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영원히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것이 켜켜이 쌓여 삶이 벼려지는 건 아닐는지.
오랜 시간의 벼려짐을 거쳐, 애담은 ‘그녀’와 다시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시간이 다시 흘러가게 되었다. 이별은 아쉽고 슬프지만, 서로의 틀 안에 묶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이 책, ‘너를 다시 만나면’을 통해 깨달았다. 놓아준다 해도 ‘살아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도 배웠다. 클래식처럼 부드러운 감성과 록처럼 활활 타오르는 열정적인 두 작품, 사랑과 이별과 추억이 교차하는 로맨스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