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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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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행자 이야기 스크랩 설날(元日)에 부치는 글, 조고각하(照顧脚下)
미타행자 추천 0 조회 293 19.02.06 06:18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설날(元日)에 부치는 글, 조고각하(照顧脚下)

 

올해를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돼지는 12간지에서 12번째에 해당한다.

기해(己亥)년의 기()는 오행에서 토()를 상징하며,

그 색깔은 황색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모양이다.

돼지는 세속에서 다산(多産)과 재물의 상징으로 여기는 동물이지만

오로지 식탐(食貪)에 목을 매는 동물이기도 하다.

삼각산 도선사에 가보면 12간지의 동물을 모두 조상(彫像)으로 만들어 놓고

각 동물을 여래와 보살의 화신으로 설명한 재미난 글을 볼 수 있는데,

돼지를 묘하게도 아미타불 부처님의 화현(化現)이라고 설하고 있다.

 

설은 새해의 첫날, 곧 정월 초하룻날이고 새해의 첫머리이다.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을 기리는 명절로,

이를 원일(元日원단(元旦정초(正初세수(歲首세초(歲初연두(年頭구정(舊正) 등이라고도 한다.

설을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 하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다.

설날을 시점으로 새로운 해가 시작되므로 한 해의 운수가 첫날에 있다고 생각했던

 옛사람들의 정신과 몸가짐을 엿볼 수 있다. 설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며,

집안 어른들에게는 세배를 드린다. 설음식으로는 떡국을 만들어 먹는다.

 

양양 낙산사나, 서울 안암동 개운사 등 사찰을 들리다 보면,

사찰의 계단이나 선방 등에서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조고각하(照顧脚下)발밑을 보라는 뜻으로, 선가(禪家)에서 자주 회자하는 말이다.

조고(照顧)비추어 본다라는 뜻이며 각하(脚下)다리 아래, 발밑을 가리키는 말이다.

설날을 신일(愼日)이라 부르는 의미와도 같다.

 

조고각하의 출처를 찾아보면, <종문무고(宗門武庫)><오가정종찬(五家正宗贊)> 등 여러 곳에서 설해져 있다.

오조산(五祖山)에 주석한 법연(法演) 선사에게는 뛰어난 제자 세 명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 세 사람을 삼불(三佛)이라고 불렀는데, 곧 불감(佛鑑 불감혜근), 불안(佛眼 불안청원),

그리고 불과(佛果 불과극근) 선사를 가리킨다.

불과 선사는 종문제일서(宗門第一書)라고 칭송을 받는 <벽암록>을 남긴 원오극근 스님을 말한다.

조고각하(照顧脚下)는 오조 선사와 삼불과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어에서 삼불야화(三佛夜話)의 화두로 회자하게 된 것이다.

 

<종문무고>는 대혜종고 선사가 평소 주위 제자들에게 이른 말을 모아놓은 책으로,

 대혜선사는 바로 불과(佛果) 즉 원오극근의 제자이니,

종문무고에 실린 <조고각하> 이야기는 대혜가 직접 스승에게서 들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출전 : 오등회원(五燈會元) 卷第十九 오조(五祖) 법연(法演)

五燈會元 卷第十九 五祖法演章

 

三佛侍師於一亭上夜話, 及歸燈已滅

삼불(三佛)이 스승 오조 법연(五祖法演) 선사를 모시고

밤에 정자에서 대화하다가 거처(居處)로 돌아가는데 등불은 이미 꺼져 있었다.

 

師於暗中曰; 各人下一轉語

법연선사가 어둠 속에서 각자 한마디씩 말해 보아라.” 하니

 

佛鑑曰; 彩鳳舞丹霄

불감은 채봉이 노을 진 하늘에 춤을 춥니다.”라 했고,

 

佛眼曰; 鐵蛇橫古路

불안은 무쇠 뱀이 옛길에 비껴 있습니다.”하고,

 

佛果曰; 看腳下

불과는 발밑을 살펴보십시오.”라 했다.

 

師曰; 滅吾宗者, 乃克勤爾

오조 법연선사가 말하기를

 나의 종지(宗旨)를 멸할 자는 바로 극근(佛果 圓悟 克勤) 이로구나.”라 하였다.

 

여기 看腳下(간각하: 발밑을 살펴보라)’照顧脚下로 변이된 것이다.

이 이야기가 삼불야화(三佛夜話)의 화두(話頭)가 되어 선어에서 회자된 것으로,

삼불(三佛)은 중국 송나라 때 오조 법연선사 밑에 있었던 삼불(三佛) 제자를 가리킨다.

 즉 앞서 기술한 불감(佛鑑) 혜근 스님과 불과(佛果)원오스님과 불안(佛眼)청원스님이다.




발밑을 보려면 허리를 굽혀 몸을 낮추어야 하듯 매사 하심(下心)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근신(謹愼)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더구나 요즘의 세태는 매스컴이 난무하는 시대라

자신도 모르게 이런저런 이념의 집단에 동조되거나, 양의 탈을 쓴 이익집단이나

사이비(似而非) 집단의 감언이설에 속아 부지불식(不知不識) 간에 휘말리기 쉬운 세상이다.

이는 곧 내 마음이 탁하고, 눈이 밝지 못하고, 내 귀가 단 소리를 즐기기 때문이니,

새해 아침에는 조고각하(照顧脚下) 의미를 되새겨 이 한해를 보람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일찍이 부처님도 사도(邪徒)들의 감언이설에 부화뇌동(附和雷同)되어

하심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중생들을 위해 조고각하의 의미로 칠부쇠법(七不衰法)설하시었다.

비록 시대가 다르지만 귀감의 가르침이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첫째, 복잡한 일을 적게 하고 단순한 일을 많이 하라.

둘째, 침묵하기를 즐겨 하고, 많은 말을 하지 말라.

셋째, 잠을 적게 자고 쾌락에 빠지지 말라.

넷째, 무리를 이루어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

다섯째, 아무 덕이 없으면서 자랑하지 말라.

여섯째, 악한 사람과 짝하지 말라.

일곱째, 산이나 숲 같은 한적한 곳에, 있기를 좋아하라.

<장아함2권 제2, 유행경

 

己亥年 설날에 즈음하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현림 합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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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02.06 08:46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19.02.06 11:56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_()_

  • 19.02.06 17:40

    조고각하....나무아미타불...()()()...고맙습니다...

  • 19.02.06 18:03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 19.02.06 20:21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 19.02.07 04:52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 19.02.08 13:49

    " 조고각하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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