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이후 시무룩하던 한나라당과 수구보수세력이 물을 만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발언을 빌미로 그들 특유의 낙인찍기, 색깔 입히기, 몰아세우기 장사판을 벌이고 있다.
6월 16일에는 한나라당 중앙위원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국회에서 DJ규탄집회까지 했다. 바로 그런 수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거하도록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역효과나 부작용은 안중에도 없다. 아주 신이 나서 덩실덩실 춤까지 추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대로 그들이 진심으로 반성할 가능성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49재도 끝나지 않았는데, 김대중이라는 새로운 먹이감에 집중하고 있는 저 탐욕스러운 정치짐승들, 하이에나들의 번들거리는 눈빛을 보라!
이유는 간단하다. 한참 몰리고 있었는데 잘 걸렸다는 것 아닌가? DJ를 공격해서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정서적으로 미안해하던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여기 봐! 당신들이 30년간 미워해오던 호남사람 김대중, 바로 그 사람이야’하는 식으로 새로운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정치적 속셈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 불리한 전세를 만회해야겠다는 정치적 계산기에 그 문제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심지어 전여옥 의원 지지모임 회장이 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라고 하지 않는가? 이게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가? 신장투석기를 달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80여세 어르신에게, 정치 원로에게 자살하라고?
정말 너는 부모도 없냐는 이야기가 혀끝까지 감긴다. 참여정부 시절, 이런 류의 발언을 노사모 회장이 한나라당이나 김영삼 전대통령을 상대로 했다면, 아니 유시민 전의원의 팬클럽 회장이 그랬다면 어땠을까? 친여보수매체는 가만히 넘어갔을까? ‘패륜정권’ 어쩌구 대문짝만하게 미다시를 걸었을 것이다.
6월 15일 일부 극우보수단체 회원들이 가스총을 발사하면서 대한문 앞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철거하려고 했다.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3일 후에 다시 오겠단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러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단체의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할 문제지, 아직 49재도 안 끝난 고인의 분향소 앞에서 총을 쏠 일인가? 이게 그들의 장례의식이고 동방예의지국의 예의인가? 이런 패륜이 어디 있는가? 서정갑 본부장은 하늘에 있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총을 쏜 것이다.
사진은 오마이뉴스 권우성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최소한 전직 대통령을, 더욱이 망자가 된 사람의 분향소 앞에서 이런 행패를 부려서는 안 된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서 자신들의 분향소에 와서 누군가 똑같은 행위를 했다고 치자. 그 가족과 친지 동료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나 발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아니고 한나라당과 극우단체들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정말 절망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 분들에게는 오랜 기간 정치적으로 대립해온 상대 정파의 괴수 정도로밖에 여겨질지 모르지만, 적어도 세계적으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평화지도자다.
사진은www.djroad.com에서
카터같은 선진국의 평화상 수상자들은 세계평화에 기여한 업적으로 상을 받지만, 험난한 역사의 질곡을 경험한 제 3세계 국가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수십년 이상 개인적인 고난을 극복해온 그 경이로움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훨씬 더 높이 평가된다.
넬슨 만델라가 그러하고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가 그러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여기서 뒤쳐지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그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 된다. 욕을 퍼붓고, 저주를 퍼붓고, 심지어 자살을 권유하는 이런 모습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시민들이 뭐라고 할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업적,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사람이 이토록 핍박받는 나라를 보았나? 감금했다는 차이는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있는 미얀마의 현 정권하고 뭐가 다르단 말인가?
서울광장에서 전직 대통령 추모제를 지내는 것이 국가 브랜드를 추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 자살이나 하라고 하고, 전직 대통령의 분향소에서 총이나 쏘는 이런 모습이 진정으로 국가를 망신시키는 짓이라는 점을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
첫댓글 보수수구꼴통들...정말 다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MB는 미국에서 영영 안 돌아왔음 좋겠네요..비행기라도 추락 안하나..
이하 동문 입니다,~~~~~~~
여기도 이하 동문입니다
우물안 개구리라고 세계가 인정한 정치지도자를 내려까는 이유가 뭔지...우리 민족은 정말 이해불가....
입에서 욕밖에 안 나옵니다. 정말 인간이 아닌듯...이승만이가 정권을 잡고 친일 친미세력을 키우면서 저런 인간 아닌 것들이 나타난듯 합니다. 국민을 위하고 한민족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분들은 왜 저것들을 인간으로 대접했는지...안타깝습니다.
맞습니다 맞지요? 뭐가뭔지 앞뒤 분간도 못하는 똥덩어리들...
정말 제가 어디가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외치던 그 시간이 우리에겐 그토록 자랑스러웠건만..
군복입고 역전의 용사들이 머하는 짓꺼리들인고.... 부끄러운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