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상 수상작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를 포함한 총 11편의 이야기를 수록한 루스 렌델의 대표 단편소설집이다. 2014년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가 영화화되었고, 오종 감독의 이 영화는 2014년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세바스찬상을 수상했다.
수록된 소설들은 단편 소설만의 문학적 구성으로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면서 폭발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겹쳐 내보이는 매력적인 장면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이 늘 보여주는 절제된 표현과 세심하고 정교한 심리 묘사 또한 돋보인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그들 일상의 곧고 좁다란 길에서 벗어나 두렵고 위협적인 문제들에 빠져든다. 살인, 성도착, 부패, 협박, 그 폭력과 공포가 루스 렌델의 매끄럽고 능숙한 필치로 그려진다.
'과수원 울타리'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연인들이 그들의 죄로 인해 잔혹한 대가를 치른다. '헤어가 살던 집'에서는 새집으로 이사를 간 부부가 공간이 자아내는 특수성에 이끌려 심리 변화를 일으키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만다. '나팔꽃 시계'에서는 충동적으로 저지른 절도와, 우연히 친구에 의해 그 사실이 발설될까 두려운 노부인이 살인을 하고 비참하게 몰락해간다.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루스 렌들, 홍성영, 236쪽, 210*140mm, 12,000원, 봄아필
첫댓글 루스 렌델은 무조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