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피부 잘 타는 사람.. '이 과일' 드세요
포도 섭취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는 햇빛화상(일광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피부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기만 해도 실제 화상을 입는다.
◇여름, 햇빛화상 환자수 21배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름에는 겨울보다 햇빛 화상 환자 수가 21배 정도로 크게 증가한다.
특히 바닷가나 휴양지 등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 않고 오랜 시간
수영하거나 일광욕을 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햇빛 화상은 3~6시간의 잠복기 후 증상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고 따갑다가 점차 물집이 생기고,
심하면 오한, 발열,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3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는데, 이때 각질이 많이 생기며 떨어져 나간다.
햇빛 화상이 의심되면 흐르는 찬물에 따가운 부위를 대고 있거나 얼음 물에 수건을 적셔 올려두는 게 좋다.
이후 염증이 있으면 가라앉히는 약을 바른다.
피부 각질이 얇게 벗겨질 때는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떼어내지 말아야 한다.
물집이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10~15분 얹어두는 게 좋다.
물집 주변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면 세균 감염 탓일 수 있어 병원을 찾는다.
◇포도 섭취, 피부 손상 예방에 도움
햇빛 화상을 예방하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야외 활동을 피하고, 오래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햇빛에 노출되기 20~30분 전에 발라야 하며, 2~3시간마다 덧바른다.
바다나 수영장에 티셔츠를 입고 들어가면 안 된다. 직물이 물에 젖으면 섬유 사이가 벌어져 자외선
투과율이 높아지고, 섬유 사이에 있는 물 입자들은 돋보기처럼 빛을 모아 햇빛 화상 위험을 높인다.
평소 피부가 잘 타는 사람은 포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포도 섭취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9명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동결 건조된 포도 분말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자외선에 대한 피부 자체 방어력이 74.8% 상승했다.
연구팀은 포도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건강한 성인의 급성 자외선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도 분말뿐만 아니라 포도 씨 추출물의 폴리페놀·프로안토사이아니딘 성분도
일광화상세포(자외선 노출로 괴사된 각질형성세포)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폴리페놀을 비롯한 천연 화합물 성분이 염증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포도를 섭취했을 때 체내 염증이 억제되고
손상된 DNA가 복구되는 등 유익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앨런 오크 의학교수는 "이번 연구로 포도를 섭취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포도가 피부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