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일- 요한복음 2:1-12
잠언 3:27-35/ 찬송 321장
첫 표적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예수님의 기적은 첫 번째 공적 사역으로, 그 현장은 갈릴리 가나의 혼례 잔치입니다.
혼례에는 이미 예수님의 어머니가 참석하셨고, 예수님과 제자들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날 계속된 혼인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포도주는 혼인 잔치의 필수 음료로 기쁨과 삶의 풍요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사정을 듣고 예수님에게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며 일러 드립니다. 남의 집 속사정은 누구보다 여성인 어머니가 민감하게 느끼는 법입니다.
그 말을 듣고 예수님은 단호하게 사양하십니다. 아직 “내 때”(4)가 이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4).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개의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인들에게 예수님의 지시를 그대로 따를 것을 당부하십니다.
실은 혼인 집의 난처한 사정을 누구보다 공감하신 예수님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집집마다 놓여있는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위한 돌항아리는 안성마춤의 도구였습니다.
예수님은 하인에게 돌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신 후,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주라고 명령하십니다.
영문을 모르는 연회장은 신랑을 불러 좋은 포도주를 뒤늦게 내놓았다며 반가워하고, 칭찬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하인들만 아는 비밀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첫 표적”(11)을 행하심으로 영광을 드러내시자, 제자들은 주님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포도주를 마련하시면서 유대인의 정결예식에 쓰는 돌항아리를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옛 언약을 새 언약으로, 율법의 질서를 은혜의 질서로 바꾸셨다는 의미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을 ‘표적’으로 부릅니다. 중요한 것은 기적에 대한 놀라움을 너머, 표적이 담고 있는 상징, 곧 표징(表徵)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때가 시작되었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의 첫 표적은 그가 누구시고,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잘 드러냅니다. 갈릴리 가나의 혼례에 참석하신 예수님은 혼인 잔치가 지닌 의미를 잘 알고 계십니다. 잔치에 인간이 누릴 기쁨과 행복이 담겨 있듯이, 그것은 장차 종말론적으로 경험할 구원의 때를 의미합니다.
☀ 새겨 봄
1) 예수님은 “내 때”(요 2:4)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궁극적으로 “그의 때”(요 7:30; 8:20) 또는 “이 때”(요 12:27)는 예수님이 맞을 죽음의 때입니다. 곧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요 13:1)를 의미합니다. 동시에 그 때는 예수님이 영화롭게 되실 때입니다(요 12:23; 13:31-32). 예수님은 체포되시기 전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요 17:1)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첫댓글 주님 믿음으로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므로 내 삶이 기쁨과 행복으로 변화 있게 하옵소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낸 표적을 보고 제자들이 주님을 믿었듯이, 우리도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더욱 견고히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을 가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주님. 어머니의 말을 귀 담아 듣고 첫 사역을 시작하셨군요. 잔치 음식을 준비했던 여자들의 처지를 듣고는 외면하지 않으셨군요. 대접받기 보다 먼저 대접해온 여자들과 하인들의 난처함을 돕는 일로 사역을 시작하신 주님 을 기억합니다. 우리에게 들을 귀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