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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 현장 ⓒ여수=연합뉴스 | 지난 14일 저녁 9시경 발생한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15일 오전 현재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상자 이송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소방당국과 회사 측이 발표한 사상자 수가 몇 차례 수정됐다.
부상자들은 폭발 당시 압력과 파편으로 인해 전남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향후 사망자 수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지난 12일부터 정기 보수작업을 진행하다가,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담아두는 사일로(Silo·저장고)를 용접하던 중 발생했다. 폴리에틸렌 원료를 저장해 둔 설비 내 잔류 분진이나 가스 등에 용접시 불꽃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산업 측은 "저장고는 정기보수 작업 전에 모두 비었다"면서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분진이나 석유의 주성분인 하이드로 카본(Hydro Carbon·탄화수소)이 저장고 내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본부 설치 대림산업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정재윤 여수경찰서장은 15일 오전 대림산업 HDPE 공장 교육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선 현장에 대한 보전조치를 하고 여수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사고원인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단언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를 밝혀내기 위해 사고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 등 증거자료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으로 조사에 착수한다. 국과수 감식팀은 15일 오전부터 감식작업에 들어간다.
▲대림산업은 어떤 회사?
대림산업은 전남 여수 국가산단에 공장을 두고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부터 폴리에틸렌(PE)과 플라스틱 제품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기업이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쇼핑백, 식품포장필름, 우유병 등에 사용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등을 연간 27만t 생산하고 있다.
1939년 부림상회를 모태로 건설자재 대리점에서 원시림 개발과 원목 생산까지 확장한 종합목재 사업체로 성장했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회사명을 바꾸고, 1987년 호남에틸렌㈜을 인수해,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가 설립됐다.
1999년 한화석유화학(現 한화케미칼)과 합작으로 NCC(나프타 분해설비)통합법인 여천NCC㈜를 출범시켰다. 또 2000년에는 네덜란드 화학기업과의 합작으로 ‘폴리미래’를 설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