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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카보드에 대한, 그리고 넥시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여기저기 끄적거려 두었는데 한번에 모아보니 글이 정말 지저분하네요. 필요없는 것 잘라내고, 떼내서 올리고 해도 나머지들도 정리가 안됩니다. 상상력을 가미한, 마치 연예인 X-파일과 같은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보는 분들께서 적당히 가려서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이런 느낌입니다 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 추측합니다 라는 부분은 소설쓰고있네 라고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해서 사실에 근거한 노멀한 사용기는 버리겠습니다.
(본편)
그렇다면 과연 카보드,
어떤 느낌일까.
카보드의 표층은 칼릭스들과는 달리 월넛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표층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카보드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가짜 나무? 라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어디선가 칼릭스2의 느낌이 더 자연스럽고 카보드는 보다 인공적이다. 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표현도 썩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분명히 두 블레이드의 차이는 표층에서 오기 때문에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렇습니다. 칼릭스2가 기계적이고 카보드는 안락하다. 감이 좀 오시는지요? 이 두 표현을 잘 포개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연타에서 칼릭스의 타구음과 진동은 상당히 야성적입니다. 징하는 울림은 순수합판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칼릭스2의 진동은 칼릭스보다는 덜하고 소리도 낮지만 여전히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보드는 그들과 많이 다릅니다. 카보드의 타구음은 좀 더 정제되어있고, 진동은 부드럽고 갈무리된 양상을 보여줍니다.
정제되어있다.
이 표현에 집중해주십시오. 제가 카보드를 한 단어로 설명하라면 저 단어를 쓸 지도 모릅니다. 정제된 타구음, 안락해진 진동, 부드러운 퍼포먼스. 카보드와 칼릭스들의 차이를 가장 먼저 느낀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어떤 것들을 조정했다 라는 부분은 카보드를 설명하는 큰 키워드라고 느낍니다. 이것을 아마도 인공적이다 라고 설명하셨고, 저는 편안해졌다 라고 느낀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칼릭스들의 진동과 타구음은 매력적입니다만 성격이 뚜렷해서 기호를 탑니다. 그러나 카보드는 고급세단을 모는 것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충분히 공을 끌어들입니다. 칼릭스보다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분명히 하드우드인데 특이한 느낌입니다. 예전에 리썸 리뷰를 썼을 때, 단단한데 이상하게 부드럽다. 라고 했었는데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을 충분히 머금고 있으니 반발력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특별하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겠지요.
어떤 플레이에 좋을까.
어떤 플레이에 좋을까요? 칼릭스 애호가의 입장에서 칼릭스를 얘기하자면, 칼릭스는 중진에서의 받쳐주는 성능이 대단히 보강된, 전진플레이에 어울리는 블레이드입니다. 중진에서도 좋다는 얘기지요. 칼릭스2는? 밸런스가 더욱 좋습니다. 중진 드라이브 연결 플레이를 주력으로 해도 좋을 정도지요. 길고 짧은 플레이를 할 때 모두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그럼 카보드는? 카보드도 당연히 만능 아니겠습니까! 반발력이 더 좋으니 중진플레이에 힘이 충분히 실리고 가변반발력이 있어서 짧은 플레이도 훌륭합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욕먹겠지요.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카보드의 표층은 칼릭스와 다릅니다. 워낙 비밀이 많은 블레이드들이라 저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만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그냥 월넛은 한눈에 봐도 아니었지요. 이 압축가공을 거친 월넛표층은 두께에 비해 훨씬 조밀한 구조와 밀도를 가지고 있는데 더 단단해졌지만 딱딱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나무가 가진 근본적인 탄력을 살리는 것은 수분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버닝작업을 거친 표층이 가벼운 것은 이해가 되지만 부드럽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어쨌든,
때문에 기본적인 타법에서도 훨씬 정제되고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하는데 바로 이것이 가변반발폭을 크게 느끼지 않도록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칼릭스가 연타와 강타의 감각과 타구음이 모두 크게 다르다면, 카보드는 그 차이가 훨씬 적습니다. 진동 역시 낮고 일관적이어서 이질감이 적습니다. 즉, 일정해진 진동과 차이가 줄어든 타구음이 여전히 높은 가변반발력을 체감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주는 것이지요. 이것은 사용자의 안정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이 카보드를 특별하게 하는 탁월함이라고 봅니다.
칼릭스 시리즈가 전체적인 점수에서 카보드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어 변속이라는 다른 표현를 들어보겠습니다. 칼릭스와 칼릭스2의 기어 변속(가변반발력)은 폭발적이며 급격합니다. 이것은 짜릿함을 주기도 하지만 크게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요. 카보드의 기어 변속은 최고급 세단의 변속처럼 부드럽습니다. 특별한 각오도 없이 휘두르면 퍼포먼스는 카보드가 만들어냅니다.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는 의미는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칼릭스 마니아도 카보드에는 환호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른 블레이드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칼릭스의 감각을 기대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무엇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이것도 재미있는 명제가 되겠네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넥시의 라인업에 한정시켜서 얘기하겠습니다. 카보드는 넥시의 현존하는 모든 블레이드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리썸? 괜찮습니다. 한니발? 바꿀만 합니다. 오스카? 좋습니다. 어떤 블레이드를 쓰는 사람이라도 카보드로 변경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쉬웠던 어떤 부분까지도 해소하겠지요.
여기에는 어떤 제품의 특정한 ‘감각’을 포기할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제품을 고를 때 크게 감각과 성능 두 가지를 고려할 수가 있겠지요. 그 감각 중에서도 어떤 재질이나 조합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느낌이 있는데 거기에 유독 민감한 기호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제외하고 성능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모든 블레이드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진동이 있으나 충분히 절제되어있고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변속 가능한 가변반발력이 선 굵은 파워플레이부터 섬세한 대상 플레이까지 아우릅니다.
리썸처럼 끌어서 짧고 예리하게 연속드라이브를 하면 그렇게 들어갑니다. 찬스볼을 스피어처럼 후려치면 그처럼 푹 안았다가 던질 것입니다. 한니발의 빠른 스피드도 능히 따라잡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 블레이드만의 독특한 감각은 잃어버릴 것입니다. 그 것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오감에 민감하고 기호가 뚜렷한 분들께는 변경을 권하지 않습니다. 기능 면에서 장점을 유지시키면서 단점을 개선하고 싶은 분들은 카보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좋을까.
저도 모르죠. 추측만 할 뿐 거의 모릅니다. 분명한 것만 고려해보자면 칼릭스에 비해 두꺼워졌다는 부분이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유의 휘청거림은 잃지 않으면서도 헤드전체에 고른 반발력을 얹고 있지요. 때문에 스위트 스팟도 상당히 넓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이 두께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스위트 스팟을 확보하게 된 듯 합니다. 표층을 압축한 것 역시 두 부분 모두에 크게 작용합니다. 충분한 반발력이 헤드 전면에 고루 분포된 까닭인지 카보드는 네트 플레이에 굉장한 강점을 가집니다. 밀어주거나 놔주거나 살짝 끌어들이는 플레이까지 원하는 대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임의의 플레이를 균일하게 계속 할 수 있다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 폭이 너무나 넓습니다.
넥시 개발진에게 칼릭스의 발견(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불러도 될 듯합니다)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딱 칼릭스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이 시리즈의 모태가 된 구성구조는 그동안 개발진이 추구해 온 상반된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성능을 가진 것입니다. 일종의 구조화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단순히 소재의 종류와 두께, 배열순서를 넘어서 압착강도, 태우는 온도, 압축하기 전의 두께, 접착제 등 타 회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하나의 독창적인 기본 레시피를 뽑아낸 것입니다. 남은 것은 성능의 한계점과 감각의 정도를 조정해서 모태를 뛰어넘는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본 레시피에 대한 애착이 크면 클수록, 그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확신하면 할수록, 조정은 어려워집니다. 두께를 늘려서 스피드를 늘린다 따위의 단순한 발상은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이것은 이것으로 완성되어 있으니 여기서 조정된 것은 포기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볼까 하는 논의도 한두번쯤 했을 것 같습니다. 순전히 심정적으로 추정할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칼릭스2나, 카보드의 성능은 이미 나온 이상에는 칼릭스를 뛰어넘는 제품이 맞는 것이겠지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심증은 이렇다는 얘기입니다.
디자인은 성능만큼 완벽할까.
일단은 헤드 페인팅에 대한 얘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언젠가 제가 그로테스크하다고 표현했던 그 디자인입니다. 마치 물리학에서나 다룰 것 같은 광학기기의 광선 같은 저 문양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그린거야? 했더랍니다.
사실 여기저기 공을 많이 들인 디자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른 것은 다 모른척 하더라도, 헤드 중앙에 있는 QABOD는 마치 공중에 떠있는 금속활자처럼 강인한 인상을 풍깁니다. 글씨의 명암진 굴곡하며, 아래에 덮힌 그림자 하며, 마치 U.F.O.나 비행선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 아주 멋있습니다.
이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호불호가 갈릴 디자인은, 사용자의 입장이 되면 크게 상관이 없어집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러버를 붙이고 그립을 잡아버리면 보이지가 않지요. 게다가 사용하게 되면 카보드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나 탁구 자체에 취해버려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러버가 없는 상태의 카보드를 보면 꽤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요즘은 듭니다. 그러나 러버가 붙으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디자인의 의미는 접어두고 오직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그립에서는 직선보다 곡선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판으로 대충 그려보았는데... 이런 식의 접근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디자인의 개념은 연결하더라도 그립과 헤드의 그림을 완전하게 분리시키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의 디자인은 러버가 붙어버리면 동강이 나버리는 것이지요. 이것만으로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알기가 어려워보입니다.
이 그림 어떻게 이해할까.
다시 그림을 곰곰이 살펴봅니다. 그립 바닥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흰 광선이 금속렌즈의 끝에서 한번 굴절한 후 직진합니다. 헤드 중앙을 타고 올라가던 광선들은 QABOD 라는 글자 아래로 한번 더 굴절해서 횃불처럼 보이는 문양으로 수렴한 후 사방으로 뻗어나갑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 카보드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넥시의 모습이라고 해석하는 되는 건가요? 늘 이 디자인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합니다. 과학책에서 본 것 같은데 묘하게 종교적이네.
재미있는 얘기를 해드리자면, 카보드를 시타하면서 저는 바로 이 디자인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는 와, 정말 꿈보다 해몽이네 하며 혼자 웃었지요. 바로 카보드의 특별한 타구감각 때문이었습니다.
카보드는 굉장히 강한 에너지가 내재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공을 가볍게 치든 강타하든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에너지가 모였다가 한 점에서 쳐내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디에 비교할까요. 축제 때 하늘에 쏘아대는 값비싼 폭죽이랑 비슷합니다. 그 중에서 사방으로 동그랗게 터져나가는 폭죽입니다. 다만 터지는 것이 아니라 필름을 거꾸로 감는 것처럼 생각하시면 되겠죠. 사방에서 모인 다음 한 점으로 수렴한 다음 방출되는 에너지의 흐름. 카보드를 치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있습니다. 이 부분도 칼릭스와는 상당히 다르지요.
카보드의 디자인은 넥시의 설명처럼 기하학적인 문양이라 보는 분들께서 어떤 의미든 적당히 담아봐도 좋겠다 싶습니다. 의외로 카보드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말씀드려봤습니다.
가장 장점은?
카보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한 점은 계속해서 좋다는 점입니다. 한번 마음에 들면 계속 그렇지 않느냐 하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테스트에서 좋았어도 사람의 공을 받으면 전혀 다를 수도 있고, 이 사람에게 잘되는 플레이가 또 다른 이의 공을 받아보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능력이 부족한 것은 논외로 하지요. ^^) 컨디션에 따라도 다르지요. 칼릭스조차도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은 내부에서 받쳐주는 힘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몸살 걸린 씨름선수처럼 허해지는데요. 카보드는 내가 만드는 공의 질을, 특히 미니멈을 끌어올리는데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기타 질문
Q : 누구한테 좋아요?
A : 별로 까다롭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좋아요.
Q : 어떤 러버가 좋아요?
A : 특별하게 선호하는 러버가 없으면 1Q부터 붙이세요.
마치면서.
자의적인 평가와 근거 없는 상상을 섞어서 내맘대로 리뷰를 써봤습니다. 카보드 사용소감을 조금씩 모은지는 좀 되었습니다만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계속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노멀한 사용기는 고슴도치님 얘기랑 거의 비슷하기도 해서 그냥 안올릴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적어둔 것 중에 몇 가지는 아까워서 그럼 넥시의 모토와 연결해서 좀 써볼까 하고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탁구닷컴 사장님의 댓글테러로 완전히 꼬여버렸구요. 덕분에 사장님의 댓글과 통하는 부분은 다 날려버렸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마음대로 리뷰를 써본 이유는 무엇보다 소통이 잘되는 넥시라는 브랜드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사용기라는 것이 한계가 분명하지요. 몇 번의 사용기를 올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맞을까 아닐까, 내가 올린 것이 우습지는 않을까, 어떻게 비쳐질까 하는 요상한 마음이 함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냥 내가 느낀 것을 솔직하게 나누고 다른 사람 얘기도 들으면 그뿐인데, 쓸데없는 걱정이 끼어드는 것을 알고서 아, 내가 별로 즐겁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피드백만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이런 사용기도 올려도 되지 않을까, 재밌게 읽을거리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작심하고 써본 사용기입니다. 장문의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고, 읽어주는 분들이 그리고 넥시 관계자 분들께서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한 번씩 써볼까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가 속편한게 제일 아니겠어요? ^^
- Conan
아 참, 카보드의 단점은요? 있겠죠. 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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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재 이면은 넥시사장님의 추천품인 칼리브라LT 스핀입니다. 짧은 공이 뜨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고 타구감도 드라이브의 위력도 좋았습니다. 러버를 교체할 땐 제가 편해서 이면도 1Q로 가보려고 하는데 확정은 아니구요. P7과 에볼루션도 후보랍니다. ^^
아, 본문에서 짧은 플레이가 굉장히 좋다는 것은 1Q에도 물론 적용되는 얘기이니 백핸드 사용시에 대상플레이가 안되서 애먹진 않으실 겁니다. 오히려 긴 공, 드라이브가 생각보다 길지 모르니 그 부분을 주의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칼리브라LT 스핀을 썼었는데 보스커트 시 자꾸 공이 붕붕 떠서 고민하다가 띠었습니다. 제 실력 부족 탓이겠죠. 답변 감사하고요 건강 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
conan님의 고충을 못 본척 하면서,,,^^ 후속편을 기대해도 될까요??? ㅋㅋ
재미있지만 중독성이 있어 무서운(?) 사용기!!!
열쉬미,,, 즐기다 갑니당~~~
좋은 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요.ㅎㅎ (~.^)
못본 척 하지 마세요~~ ㅠ_ㅠ 타이레놀~
에이 ~ 코난님은 오바쟁이.
안써봐서 모르지만 사용기대로라면 이건 뭐...
단점이 뭐냐구요. 단점이.
그게 있어야 믿음이 갈 듯. 메롱.
단점이라면 가격과 그립디자인ㅋㅋ
사람을 믿으면 되죠. 진짜 좋다니까요. ^^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는 느낌이 감이 안와요.
칼릭스2는 스윗스팟이 작다고 느껴지는데(내가 느끼기에) 코난님이 스윗스팟이 넓게 분포해 있는 것 같다는 카보드에 비해 두께가 0.1미리 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두께 때문은 아닌것 같고 표층이 단단해서? 그것도 잘 모르겠고...
써보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사용기는 거의 '엄친아' 수준임.
다양한 전형과 더 다양한 러버 조합과 뭐 그런 걸 감안하면 절대블레이드란 없다고 믿기에 자꾸 단점을 물어본 것입니다. 단점이 있다는 게 나쁜게 아니라 어떤 부분에 특화된 것인지, 어떻게 개성이 뚜렷한 것인지 알고 싶어서. ^^
써보세요. ^^ 지금은 감이 안오는게 당연하지 싶습니다. 엄친아 맞고요, 넥시 블레이드 중에서 선수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 1 블레이드입니다.
근시안경 끼고 치는 거라서 가까이 오는 공은 잘안보이는데 그때문인지 포핸드롱 칠때 공이 가운데 잘 안맞고 왔다갔다 합니다. 칼릭스2를 쓰면 스윗스팟에 제대로 걸렸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아주 커서 좋은 공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주력라켓인 어쿠스틱에 비해 승률이 떨어집니다. 카보드가 스윗스팟이 넓다길래 궁금해서 물어본거임. 근데 선수 추천 1호면 나와는 상관없을 듯. ^^;
어쿠스틱은 본래 스윗스팟이 넓은 것도 주요장점으로 꼽히는 제품이지요. 두께얘기는 칼릭스에 비해서 라는 얘기입니다. 저는 수치가 그렇게 나왔지만 칼릭스2와 카보드의 두께는 같다고 봅니다. 이렇게 한점에서 뿜어내는 감각이 뚜렷하고 폭발적인 블레이드들은 그것이 매력인 만큼 스윗스팟이 광범위하기도 힘들지요. 그래서 비교대상을 칼릭스로 잡았고, 그 두께에서의 최대한 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충분한 넓이이구요. 그런데 사실 얘기하기가 더 복잡합니다. ^^ 다 쓰면 더 찬사가 되고 알바글처럼 됩니다. 이 글은 오바가 아닙니다. 오히려 느꼈던 충격 중에 확신하지 못하는 부분은 뺀 것이 이정도이지요. ^^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당기는 글이네요.
지름신을 심하게 부르는...
글이 아니라 카보드의 매력이 그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와!... 카보드의 매력도, 그 매력을 전달해주는 코난님도, 와!...
다만 넥시의 모든 블레이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말에는 완전히 동감을 못하겠어요. 지금 쓰고 있는 아마존의 그립 디자인에 비하면 카보드의 것은 너무 산만해서 별로에요^^
기회가 되면 한번 시도해보셔요. ^^ 감사합니다.
오. 카보드 하나 사볼까나? 난 요즘 오스카를 즐기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카보드가 급땡기네. 글 내용이 너무 꿈 같아서 꼭 말 잘하는 영업사원을 만나고 돌아가는 기분이야.
Hi~ 충동구매는 하지 말구요~ 오스카도 다시 써봐야 하는데 탁구칠 시간이 없네.. 흑흑.
카보드교의 교주 코난교주님 만세
카보드에 대한 글 중 묵직하다는 말에 끌려 구매하고 잘 쓰고 있습니다. 코난님처럼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고, 그동안 독도 특주 쉐이크 그립을 잘라 중펜으로 쓰며 만족했는데, 카보드 쓰고 다시 쳐보니 '이게 아니더라...' 입니다.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저에게는 한결 좋습니다. 코난님의 글처럼, 어디에 좋으냐.... 두루두루.... 저는 포에 도닉 아쿠다 S1 터보 백에는 도닉 제이오 플래틴을 사용하는데,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시 카보드에 시그마 프로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