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세(1003) 번째 날 편지, 1(안부, 소식)-2023년 6월 6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6일 화요일, 현충일(顯忠日)이자 망종(芒種)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은혜의 하루를 여는 밝은 찬송가'를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온몸 여기저기 전신이 아프고, 가렵고 통증이 심하고, 눈도 잘 안 보이고, 항상 피곤하고, 언제나 힘이 없고, 기력이 달려 침상에서 생활을 하는 게 일과 중 대부분이라, 하루 중에 치료행위와 먹는 것과 자는 것과 대소변을 보는 것 외에는 하는 것이 없는 삶이 내 일상인 듯하니 마음이 무겁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혈액암 치료를 위한 절차로 인해 발생하는 숙주 반응과 약제 부작용과 합병증 등으로 입맛과 입속 문제로 먹는 것조차 먹기 힘들지만,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끼니마다 억지로라도 씹어 삼키기는 하는데, 먹은 것이 억지로 먹어서 그런지 살로 가지 않아서 몸무게는 여전히 44kg이니, 이거 참 큰일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오늘 하루를’이라는 기도문과 ‘68회 현충일(顯忠日)’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오늘 하루를♡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오늘 하루를 전지전능하신
우리 주님께 내 삶을 맡기오니
오늘 하루도 병약한 종과
함께 하시고, 동행하시며
지키시고, 축복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6월 6일 화요일에)
♡68회 현충일(顯忠日)♡
글: 주시(主視) 김형중
중고등학교 시절에
6월 6일에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거나
간혹, 평일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된 후에는
국립4.19민주묘지와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는 다녀 왔으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2023년 6월 6일 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녹음이 짙어지는 6월 6일 현충일이자 절기 망종인 오늘 아침 인천 16도, 서울, 대전 17도고, 낮 기온은 인천 22도, 서울 25도, 광주 27도, 청주, 대구 28도, 강릉 29도로 초여름 더위고, 바다 안개 유입으로 중부 서해안은 안개가 짙으니, 이른 아침 이동하면 운전에 유의하고, 강원 영동은 바람이 강하겠고, 바다 물결은 제주 먼바다에서 최고 3m로 높다네.
옅은 구름 사이로 햇볕이 강하게 내리쫴 자외선 지수가 높게 나타나겠고, 오후에 경기 북부와 강원, 경북 동부에 5에서 40mm의 비가 내릴 텐데, 지속 시간은 길지 않겠지만,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떨어질 수 있고, 금요일에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전망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현충일(顯忠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참전용사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6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라네,
1953년 9월 29일 동작구 동작동에 6·25전쟁 중 순직한 국군장병들을 안치하기 위한 국군묘지의 설치가 확정되었고, 정부는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관리소를 발족해 이듬해 4월에 국군묘지설치법을 제정해, 군묘지의 운영과 관리를 제도화했다네.
이 과정 중, 4월 19일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6월 6일을 '현충기념일'을 공포했고, 1975년 12월부터 '현충일'로 개칭되었고, 1982년부터 대통령령, 공휴일로 정했구나.
현충일 제정 이후 이전의 산발적으로 열리던 추모 행사는 국방부 소관으로 시행되고, 1988년부터 개별적으로 실시되던 추념식과 참배행사도 현충원에서 거행하게 되었고, 각종 추모 기념식과 함께 대통령 이하 정부요인들, 국민들이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다네.
이밖에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국민은 1분간 경건히 묵념을 하며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국군장병 및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각 관공서를 비롯해 각 기업, 단체, 가정 등에서 조기를 게양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1년 24절기 가운데,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양력 6월 6일, 7일경으로, 벼·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을 거둬고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네.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을 때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말도 있다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아 망종까지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고, 지금은 비닐 모판에서 모의 성장 기간이 10일 정도 단축되었기 때문에, 한 절기 더 앞선 소만(小滿) 무렵에 모내기가 시작된다네.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 바쁜 농촌은 보리농사가 많았던 남쪽일수록 더 했고, 보리농사가 거의 없던 북쪽은 상황은 달랐는데, 남쪽에서 이때를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만큼 1년 중 제일 바쁠 때라네.
전라남도는 망종 날 ‘아직 남아 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 먹으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보리가 잘 여물며,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하고, 이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그다음 날 먹는 곳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해를 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네.
또 ‘망종 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들음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데, 음력 4월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네.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제주도에서는 망종 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고 하며, 경상남도 도서(島嶼)지방에서는 망종이 늦게 들어도 안 좋고, 빠르게 들어도 안 좋으며, 중간에 들어야 시절이 좋다고 한다네.
음력 4월 중순에 들어야 좋고, 또 망종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에 좋고, 늦게 들면 나쁘다는데, 망종 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와서 손으로 비벼 보리 알을 모은 뒤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아침에 기록한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우리 주님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면서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6일 화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