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1일 인근의 좌이산을 오르면서 보았던 무이산(武夷山)과 수태산(秀泰山)은 2010년 2월 향로봉을 산행하면서 저 멀리 보이던 문수암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어했던 산이었는데 오늘 마침 두루두루산악회에서 이 산들을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작년 12월에 갔었던 左耳山이 아래로 보인다 버스가 산위에 있는 약사전 주차장까지 올라온 덕분에 무이산 산행은 조금 싱거워졌지만 보현사 약사전 구경은 쉽게 하게 되었다 10:20 보현사 약사전 입구 이 약사전은 수태산 아래에 있는 보현사에서 건립하고 관리하는 법당이라고 한다 불상이 남쪽의 바다를 향하지 않고 북쪽으로 돌아앉아 무이산과 수태산을 바라보고 있다 약사전 건너편의 문수암과 무이산 전경 조금 왼쪽으로 수태산과 그 아래에 터를 잡고 앉은 보현사 수태산 보현암은 그렇게 오래된 절은 아닌데. 1983년 청담 대종사의 제자인 휴암당 정천 스님이 창건했으며 법당 내부의 유리 벽면 뒷편 바위에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 보현 좌우 협시보살을 함께 모시고 있지만 특히 보현보살의 공덕을 기리는 암자다 사자에 올라타 있는 문수보살이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한다면 이빨 6개가 난 흰코끼리에 올라탄 것으로 그려지는 보현보살은 그 지혜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하는 '실천'을 상징한다 아울러 중생들의 생명 연장을 관장하는 보살로도 알려져 있다 (펌) 무이산-수태산 갈림길 먼저 오른쪽으로 무이산을 먼저 갔다가 수태산은 나중에 오르기로 한다 10:45 문수암 통일신라 성덕왕 5년에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선몽으로 창건했다는 천년고찰인 문수암은 그 옛날이나 지금도 고승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름난 사찰이다 이곳 문수암은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상원사, 충북 영동의 백화산 반야사, 서울의 북한산 문수사 등과 함께 대한불교 4대 문수보살 기도성지로 알려져 있다 문수보살은 대승불교에서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보살로서, 항상 석가모니불의 좌(左)협시 보살의 역할을 맡는다 따라서 수능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치성으로 기도를 드리는 보살로서도 유명하다 이 문수암은 예전에 전두환의 칩거 장소를 물색할 때 허문도가 자신의 고향인 이 곳 문수암을 추천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백담사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하는 곳이다 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어 조용히 명상에 잠길수 있는 절이다 10:55 무이산(武夷山) 정상 武夷山이라는 이름은 36개의 봉우리와 99개와 암석을 품어 태산의 웅장함과 화산의 험준함, 황산의 기이함, 계림의 수려함을 모두 담고 있어 1999년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이산 정상에서 보이는 약사전 골 건너 지척에 있는 수태산 저 멀리로 삼천포 와룡산이 그 웅장한 능선을 보이며 엎드려있다 11:25 수태산(秀泰山)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5분) 11:40 수태재 12:00 저 아래로 학동치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잡았다 자동차가 넘나드는 고개인 학동치 저 아래에 정자가 하나 보인다 컵 라면 하나로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12:20 다시 짐을 챙겨 일어선다 12:25 학동치 도착 학동치에서는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가 오른쪽 산 능선 쪽으로 많은 리본들이 걸려있는 곳에서 산길로 오르면 된다 어느듯 향로봉이 모습을 보이는데 향로봉 정상의 팔각정과 왼쪽의 상두바위도 보인다 상두바위 13:05 백암산 갈림길의 전망바위 향로봉으로 가기위해서는 이 바위 오른쪽 밑의 길을 따라가면 되고 백암산으로 갈려면 이 바위를 올라서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되는데 지난 2010년 2월에는 향로봉에서 백암산을 거쳐 와룡마을까지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다 향로봉 정상 직전의 이정표 13:20 향로봉 정상 (소요시간 : 3시간) 전에 없던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삼천포 와룡산 인근에 있는 이 "향로봉"의 정식명칭은 "고성 와룡산 항로봉"이지만 <참조사진 : 2010년 2월의 향로봉 정상 기념사진> 그러고보니 정상석도 예전 것과 다르다 정상에서 운흥사로 하산하는 길이 두군데 있는데 왼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길이도 짧지만 애향교와 상두바위, 신선대 등 볼거리와 낙서암, 천진암도 둘러볼수 있다 정상에서 보이는 상두바위와 애향교 애향교 상두바위 새바위 신선대 신선대 바로 앞의 전망대인 까마귀바위 까마귀를 닮지는 않았지만 이 산에 까마귀가 많다고해서 이름을 붙인것 같다 13:55 낙서암 14:10 천진암 (天眞庵) 14:20 운흥사 도착 / 산행종료 (산행시간 : 4시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 천년고찰인 雲興寺는 한때 부속암자를 9개나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의승병 6,000여 명을 이끌고 이곳에서 왜적과 싸웠으며 이 때 불타 없어졌다가 1651년(효종 2) 중창하였고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 화승(畵僧)인 의겸 스님이 운흥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불화 제작활동을 펼쳤으며 이로 인해 운흥사는 당시 불화 제작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펌) |
출처: 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원문보기 글쓴이: 딜라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