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을 노복같이 부려 쓸 수 있는가?(2)
소태산은 희노애락을 노복 같이 잘 부려 쓰라 하셨다. 참으면 화를 늘 무의식에 품고 다닌다. 화가 날 때 마다 긴장하고 후회하는 것을 반복한다. 스스로 수행이 안 되는 것을 자책하면서 화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뚜껑이 열리면 화를 참지 못하고 내게 된다. 사실 화는 그 내면에 기쁨을 가득 품고 있다. 화를 진솔하게 내고 나면 인간관계가 더 가까워진다. 가정에서 부부가 화를 안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서로를 속이는 병든 관계가 되기 쉽다.
이제는 나의 화를 지켜보는 자가 되어서 상대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하지 않고 화나는 원인이 내안에 있다고 살펴야 한다. 과거에 공부하는 선비들은 대부분 자기감정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퍼 넘겼다. 이것이 마음병이다. 내 문제로 화가 났다고 진솔한 표현을 하고 있는가? 희노애락의 감정 즉 분노와 기쁨, 슬픔과 행복의 원인이 내 안에 있다. 내가 슬퍼하거나 행복할 때도 그 원인이 내안에 있음을 관조觀照해야 한다.
기분이 좋거나 나쁜 원인도 내안에 있다. 감정이 일어나는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마음의 자유를 얻은 성숙한 인격이다. 상대가 나를 비웃고 시끄럽게 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 상처받지 않는다. 반면에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으면서 배우자나 부모 혹은 친구가 나를 속상하게 한다고 책임을 떠넘길 때 갈등은 계속 되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내 앞에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도 행복할 수 있는가? 중도中道는 무엇인가? 큰 도는 원융해서 둘이 아닌 하나다. 실패 속에 성공이 가득 차 있다. 세상은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패한 사람이 그 경험으로 크게 성공한다. 실수 없이 성공한 사람이 나오기 힘들고 쉽게 무너진다. 실수를 수용하며 경험하는 사람에게 앞길이 열린다. 내가 좋다 나쁘다하고 판단분별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행복할 것이다. 실수하고, 실패하면 안 된다는 사람 앞에는 불행을 끊임없이 경험한다.
기분이 안 좋을 때 그냥 웃어보자. 그럴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너무도 아름다운 꽃이, 사랑이 그 속에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세상에 어떤 일도 생멸이 없는 나는 행복할 일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할 것이다.
첫댓글 ㅎㅎㅎ 죄송합니다. 글을 늦게 올려서...
어떻게 요즘은 세월 가는 줄도 모르게 살고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중도中道는 무엇인가?
큰 도는 원융해서 둘이 아닌 하나다.
실패 속에 성공이 가득 차 있다.
세상은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패한 사람이 그 경험으로 크게 성공한다. >
금산 스승님!
아닙니다.
어련히 잘 알아서 법문을 올려 주실까요?
건강만 하시면 대 만족입니다.
그리고 희로애락을 노복 같이 부려 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