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동행, 영원한 안내자: 박병전 선배단우 60주년 헌정록
1. 헌정의 글: 60년 산행의 길 위에 새겨진 이름
이 기록은 단순히 한 단우의 활동 보고서가 아닙니다. 우리 대구경북흥사단 YKA 산악회의 긍지이자, 한 인간이 산과 동지들에게 바친 육십 성상의 진심(務實)을 증언하는 헌사(獻辭)입니다.
1966년부터 2026년까지, 강산이 여섯 번 변하는 세월 동안 대구경북흥사단의 역사를 온몸으로 지탱해 오신 박병전 선배단우님께 이 기록을 바칩니다. 20대 초반의 열정으로 검은 교복을 입은 10대 청년들을 이끌기 시작하여, 80대 원로가 되기까지 선배님이 산등성이에 새겨 넣은 발자취는 우리 산악회의 영원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평생에 걸친 그 헌신의 여정은 단순한 세월의 흐름을 넘어,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정신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위대하게 빚어내는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입니다.
2. 역사의 서막: 1966년, 대덕산과 앞산에서 시작된 첫걸음
우리 산악회의 역사는 60년 전인 1966년 병오(丙午)년, 뜨거운 기상을 품은 청년들의 힘찬 발걸음에서 태동했습니다.*
*역사적 기점: 1966년 2월, 대구의 진산인 앞산(해발 660m)에서 역사적인 제1차 산행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등산대'라는 명칭으로 활동이 시작되던 시기였으나, 지방에서는 대구 YKA 산악회가 선구적으로 산악 문화를 일구며 젊은 세대의 기상을 드높였습니다.
* 당시의 풍경: 빛바랜 기록 사진 속, 검정 교복과 모자를 쓴 늠름한 학생들과 이들을 이끄는 청년 박병전 선배단우님의 모습은 대덕산 정상의 바위만큼이나 견고해 보입니다. 그날의 앳된 청년은 60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고리를 잇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60년의 수평선: 1966년 병오년에 시작된 첫걸음은 60년이 흘러 다시 돌아온 2026년 병오년, 인생의 한 주기를 완성하는 '환갑(回甲)'의 해를 맞이하며 찬란한 역사의 대칭을 이루었습니다.
3. 60년의 기록: 554차 산행이 증명하는 무사고의 금자탑
(1978년 이전 기록 부실로 인해 1979년 1월을 100차로 기산하여 기록함)
박병전 선배단우님이 이끌어온 60년은 기록 그 이상의 기적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산악회는 60년 동안 총 554차의 정기 산행을 단 한 번의 단절도 없이 이어왔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60년 동안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악천후와 험한 산길 속에서도 낙오자 없이 산행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거짓 없이 성실하게 행동하라”는 무실역행의 정신을 산행의 원칙으로 삼고, 늘 후배들의 안전을 먼저 살핀 박병전 선배단우님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역사적 기점: 1966년 2월, 대구의 진산인 앞산(해발 660m)에서 역사적인 제1차 산행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등산대'라는 명칭으로 활동이 시작되던 시기였으나, 지방에서는 대구 YKA 산악회가 선구적으로 산악 문화를 일구며 젊은 세대의 기상을 드높였습니다.
* 당시의 풍경: 빛바랜 기록 사진 속, 검정 교복과 모자를 쓴 늠름한 학생들과 이들을 이끄는 청년 박병전 선배단우님의 모습은 대덕산 정상의 바위만큼이나 견고해 보입니다. 그날의 앳된 청년은 60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고리를 잇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민족의 정기를 밟다: 한반도 남단 최고봉인 한라산을 시작으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태백산, 대구의 자부심 팔공산, 그리고 백두대간의 선자령에 이르기까지, 선배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명산은 없었습니다.
4. 선배단우의 소회: "산이 나를 살렸고, 산이 나를 울립니다"
2026년 3월 15일, 60주년 기념 시산제 현장에서 전한 박병전 선배단우님의 육성은 모든 동지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20대 초반,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이곳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80이 넘은 나이가 되어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만약 내가 산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산이 나를 살렸습니다.”
선배님은 이어 먼저 세상을 떠난 동지들을 향한 그리움에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셨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곁에서 함께 땀 흘리던 옛 친구들을 떠올리며, "나 혼자만 살아남아 미안하다"고 고백하며 쏟은 눈물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60년을 함께한 단우들 사이의 깊은 사랑(情)이자,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생존자로서의 숭고한 책임감이었습니다.
5. 흥사단 정신의 계승: 무실역행(務實力行)으로 빚어낸 산악 정신
박병전 선배단우님을 따라 산에 오른 후배들에게 산은 배움의 터전이자 수행의 장이었습니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아가는 과정은 흥사단 정신인 '단우 간의 사랑과 우의'로 승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2026년 3월 15일, 대구 앞산(대덕산) 왕굴 위에서 거행된 시산제 축문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이곳에서, 우리 동지들은 다음과 같이 서약했습니다.
* 안전의 서약: 60년 무사고에 대한 감사와 향후에도 이어질 안전 산행의 염원.
* 화합의 소통: 산을 통해 단우 간의 우의를 두텁게 하고, 소통하는 공동체로서의 성장.
* 가정의 행복: 산에서 얻은 맑고 정갈한 정기가 각 동지의 가정에 건강과 보람으로 이어지기를 기원.
6. 결언: 다음 60년을 향한 살아있는 이정표
박병전 선배단우님이 걸어온 60년은 대구경북흥사단 YKA 산악회의 살아있는 역사서입니다. 선배님이 남긴 발자취는 후배 단우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영원한 안내등(案內燈)이 될 것입니다.
"나 혼자만 살아서 미안하다"는 그 겸허한 눈물과 "산이 나를 살렸다"는 그 강인한 고백을 우리는 가슴 깊이 새깁니다. 박병전 선배단우님의 건승과 안녕을 온 마음 다해 기원하며, 선배님이 닦아놓으신 이 길을 따라 우리는 또 다른 6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물에 산에 YKA! 물에 산에 YKA!"
"비가오나 눈이오나! 물에 산에 Y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