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2차 미륵산(彌勒山)-461m
◈산행일:2005년12월04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경상남도 통영시 산양면 산양읍사무소
◈참가인원:52명 ◈산행소요시간:3시간50분(09:20~13:1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7:10)-진동(07:40)-황골황소국밥고성휴게소(08:11-42)-산양읍사무소 하차(09:16)
◈산행구간:산양읍사무소→현금산→미륵치→미륵산→미래사→띠밭등→용화사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박장식),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남 통영시 봉평동 소재 약수탕(☎055-645-1053)에서 목욕
◈산행메모 : 엘리베이터를 나서니 빗방울이다. 팔용동사무소에서는 눈으로 변한다. 밤사이 중부지방에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서울8.5, 서산에서는 11㎝의 적설량을 보였단다. 이 겨울을 맞아 처음으로 적설을 기록하는 눈이다. 눈보라속에 마산을 출발하여 모두들 들뜬 마음이었는데 고성에 들어서니 햇빛이 차창 안으로 들어온다. 혹시나 하여 준비한 비닐 옷이 無用之物이다. 통영산복도로를 거쳐 대교를 넘어 산양읍에서 죄회전하니 왼쪽에 산양파출소다. 이어서 좌로 산양중학교를 만나고 읍사무소를 지나니 갈림길을 만나 하차한다. 왼쪽 입구에 금평마을(야소골)과 천음사 표지판이다.
표지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에 들어서니 오른쪽에 야소골 안내판이 서 있다.
<통영군 산양읍 남평리 금평마을에 있는 야소골은 미륵산 주능선 서남쪽 마을로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화산이 폭발했던 분화구이다. 임진란 전후 병기를 만들던 대장간이 지금의 상촌에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크게는 상촌과 하촌(탑내)으로 나뉘어져 있다. 수령 200년의 거목들이 냇가에 줄을 이어 서 있는 마을 입구의 탑내 숲은 洞祭를 지내는 곳이다. 온천수가 나왔다는 알빼미집터(샘터), 통제사가 기우제를 지냈다는 무지봉을 비롯하여 신선바위, 정토문암(淨土門岩) 등이 있는 유서깊은 마을로서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마을에서 좌로 골목길로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꺾어 밭둑길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오르니 묘지를 만나고 리본이 매달렸는데 희미한 길이다. 남쪽이란 티를 내는 건지 계절이 바뀐 것을 모르는지 나뭇가지의 녹색 잎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다. 양달이라 겨울속의 가을이다. 일기예보에 잔뜩 긴장했던 회원들의 옷차림들이 하나둘 뒤로 쳐지며 한거풀씩 벗어 배낭으로 들어간다. 좌우로 방향을 바꾸며 숨차게 오르니 묘지다. 오른쪽으로 꺾어 밋밋하게 5분가까이 오르니 암봉이다(09:55).
4분간 구불구불 내려가니 통영시가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밋밋하게 올라가는 비단길이 이어진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인지 잘려진 소나무가 여기저기 쌓여있다. 비닐로 덮이지 않은 상태로 썩어가고 있다. 지도상의 303봉인 암봉에 올라선다(10:03). 밋밋한 길이 계속되며 작은 오르내림에서 현금산을 지나고 가파르게 1분 남짓 치고 오르니 초소가 있는 봉이다(10:22).
녹이 슬어 글자까지 지워지고 있는 작전지역 안내판도 잡초에 묻히고 있다. 버려진 초소가 또 나타나며 왼쪽으로 녹슨 철조망도 만난다. 내려가니 칡덩굴이 얽힌 칡밭을 지난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오르니 돌탑 2개가 있는 작은망이다(10:32). 바위절벽에 막혀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내려서니 갈림길 안부인 미륵치다(10:38).
뒤로 작은망0.5, 우로 산양읍0.8, 왼쪽으로 관음사0.6, 정면 우로 미륵산정상(큰망)0.8, 정면 왼쪽으로 띠밭등0.6㎞다. 큰망 방향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신우대 숲이 지나간다. 큰 돌이 많아지며 가파르게 오르는 길로 변한다. 매서운 바람도 바위를 돌때마다 잠시 안방으로 변한다. 막아서는 암벽을 왼쪽에 끼고 돌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철계단을 만나 올라서니 왼쪽 전망바위에 쌓은 돌탑도 만난다.
오른쪽으로 암반길로 올라가니 미륵봉461m가 새겨진 표지석이다(11:03-10).
1982년 7월에 대한산연 경남연맹 통영산악회에서 세운 것이다. 왼쪽 아래로 통영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매스컴에 자주 등장했던 미륵산케이블카 공사장도 확인된다.
정면과 오른쪽으로 어촌과 방파제, 크고 작은 여러 섬들이 바다와 어울리며 즐거운 기분을 만든다. 유람선과 어선들이 흰 물보라를 만들며 움직이고 먼 바다의 섬까지 조망된다. 오른쪽 뒤 발아래로 금평마을과 우리가 거쳐 온 여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내려가니 통영미륵산봉수대 안내판이다.
< …남해안 일대와 대마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좋은 장소에 위치한 이곳 봉수대가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확실치 안다. 이곳은 조선시대 다섯 곳의 중심 봉수로 가운데 동래 다대포에서 시작하여 서울에 이르는 제2봉수로에 속하는 곳으로 남쪽으로 거제의 가라산봉수대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도산면에 있는 우산봉수대와 연결되어있다.>
커텐까지 쳐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너럭바위다(11:15-45).
정면 아래로 숲속에 자리잡은 미래사가 멀리서 손짓한다. 확 트인 바다를 굽어보며 점심식당을 차린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오랜만에 회원대부분이 한자리에 모인 식사다. 오른쪽으로 꺾어서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내려간다. 10분쯤 내려가니 묘가 있는 갈림길이정표다. 뒤로 미륵산정상0.5, 왼쪽으로 약수터0.1, 정면으로 미래사0.4㎞다. 밋밋하게 진행하니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허장군과 김해김씨 묘역을 지나니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만난다. 양쪽으로 잘 가꾸어진 편백나무가 빽빽한 숲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왼쪽에 미래사다(12:00-07).
경내로 들어가서 눈물처럼 찔끔 타고 흐르는 물을 받아 목을 적신다. 절을 나오면서 왼쪽으로 꺾어 편백나무 숲을 지나니 갈림길이정표다. 왼쪽으로 약수터0.2, 뒤로 미래사0.2, 정면으로 띠밭등1.1㎞다. 오른쪽엔 토담집의 폐가다. 왼쪽에 미륵산을 끼고 허리를 돌고 돌며 밋밋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여기서도 베어서 같은 크기로 잘라 쌓은 소나무 무더기를 계속 만난다. 위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쳐지는 갈림길능선인 띠밭등을 지난다(12:30).
이정표에는 뒤로 미래사0.7, 왼쪽으로 약수터0.2, 오른쪽으로 용화사광장1.2, 정면으로 용화사0.6㎞다. 정면으로 산책길 따라 5분간 진행하니 또 갈림길이다.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면 광장으로 이어진다. 넓은 길로 직진하니 기다란 통나무로 계단을 만든 길이 아래로 쏟아진다. 10분쯤 내려가니 용화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아직 가을이다.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가족팀은 부지런히 사진에 담고 있다. 보광전 마당에는 초파일로 착각할 정도로 연꽃등이 빽빽하게 매달렸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왼쪽에 저수지를 만난다. 가파르게 쏟아지더니 띠밭등에서 오는 등산로가 오른쪽에서 합쳐진다. 버스가 기다리는 광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2:50).
광장에서 5분거리에 있는 약수탕으로 개인별로 내려가서 목욕을 한다.
☆목욕(13:20-15:25)-태광주유소(15:55-16:06)-LG주유소(17:10-23)-밤밭고개(17:35)-마산착(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