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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가까운 전국 최대 규모의 제주시 민속오일장 특별히 살거리가 없어도 사람들은 오일장에 간다. 오일장에 가면 친구도 만나 정담을 나눌 수 있고 단골상인을 만나면 정이 듬뿍 담긴 넉넉한‘덤’을 받아올 수도 있고 신명난 각설이 공연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 오일장은 장 구경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오일마다 장이 선다고 해서 붙여진 오일장. 제주시 민속오일장은 공항에서 10분거리에 있어 제주땅을 밟은 날이 오일장이 서는 날(2일, 7일)이면 주저없이 들릴 수 있다. 제주여행은 동쪽이나 서쪽 어느 한쪽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오일장이 위치한 서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겸사겸사 이동거리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일장은 12번 일주도로를 따라 서쪽 한림방향으로 10분 가량 떨어진 신제주 도두동에 있다. |
장터에 드는 순간 낯선 제주사투리로 채소를 파는 할머니 50여 명이 좌판을 벌려놓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할머니장터다. 이곳은 제주시가 65세 이상 되는 할머니들이 밭에서 가꾼 나무, 채소류 등을 장터로 가져와 팔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1998년 개설했다. 본격적인 장터는 다양한 꽃나무를 진열해 놓은 꽃가게에서부터 시작된다. 누이를 닮은 꽃 국화가 만개해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그 단아한 모습과 빛깔에서 가을을 실감한다. 아니다. 꽃가게 들어가기 직전 구성진 입담으로 유명한 엿장수 각설이의 품바공연 구경이 첫 관문이다. 오일장 명물이 돼버린 각설이 공연은 물론 공짜다. 기분이 내키면 2,000원 하는 엿이라도 하나 사도 좋겠다. 오일장 구경은 딱히 순서가 없다.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사람들에 뭍혀 이리갔다 저리갔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다 보면 과일코너, 채소코너, 옷코너, 대장간, 먹거리코너가 눈에 들어온다. |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바로 시장사람들과 흥정에 들어간다. 비록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말만 잘하면 물건값 깎는 것은 어느 시장에서 가능한 일...다만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말이 복병이다.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 시장규모가 크다보니 천천히 돌다보면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요기거리를 찾게 된다. 시장에서 말아먹는 국밥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사발. 이 맛 때문에 오일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는데...하여간에 ‘시장’이 반찬이다. 그리고 제주의 토속음식인 ‘빙떡’만 파는 할머니도 한 분 있으니 구석구석 잘 찾아보시길... 글 강은정 기자/사진 한정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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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빙떡이 빈대떡???
언제봐도 정감있는 오일장 풍경, 오일장식 음식들... // 오늘 또 오일장이네요..허허~
아뇨~ 빙떡은 제주 전통 음식이구요~ 메밀가루 반죽을 얇게 부쳐서 채썰어 살짝 데쳐낸 무를 양념해 속으로 넣고 먹는답니다~ 별로 맛 없을듯 보이신다구요? 아닙니다~ 너무 맛있어요 ^ㅡㅡ^* 담에 기회되시면 드셔보세요 ^^
ㅇㅇ오일장 순대국밥...앙```맛있어요..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