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통합몰 '롯데온' 이달 출범
신세계'쓱닷컴' 물류센터 증설
롯데와 신세계 등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유통공룡'들도 막강한 자본력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와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쓰는 전략 등으로 무장하고 온라인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은 롯데쇼핑은 오는 29일 백화점.마트,홈쇼핑,닷컴.하이마트.슈퍼.롭스 등 7개 유통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롯데온(ON)'을 론칭한다.
새로 선보일 롯데온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쇼핑 서비스다. 그간 롯데가 쌓아온 고객 3900만명의 구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고객이 구입할 만한 쇼핑 아이템을 추천할 예정이다.
롯데는 기존 이커머스 기업처럼 오픈마켓 모델을 도입하는 '미투'전략도 동원한다. 롯데 플랫폼을 이용하기 원하는 개인과 법인 판매자 상품도 함께 판매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계열사 물건만 팔 때보다 손쉽게 상품 구색을 늘릴 수 있어 판매액 확대와 소비자 대량 유입을 이끌 수 있다. 실제 롯데온의 취급 품목(SKU)은 기존 롯데닷컴의 340만개보다 6배 더 많은 20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마트 계열사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 내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하는 쓱닷컴은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고 온라인몰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올해 작년보다 25% 늘어난 3조6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쓱닷컴은 수도권 내 총 3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쓱배송(이마트 점포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쓱닷컴은 현재 경기권에 네 번째 물류센터용 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물류망을 강화해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늘리고 배송 품목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회사별로 온라인몰 전문성을 키우는 특화 전략을 펼친다. 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첨단 정보기술을 유통업과 결합하는 '리테일테크'실험에 힘을 쏟는다. 한섬은 국내 유통.패션 기업 최초로 구매 전에 옷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홈피팅 서비스 '앳홈'을 도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건강식단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케어식단'과 간편건강식.반찬.소스 등을 판매하는 '건강마켓' 등 두 가지 코너를 모은 '그린팅몰'을 키우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 2020년 4월 13일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