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주 노튼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로 2위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2번홀(파5)부터 4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내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12번홀(파4) 버디와 17번홀(파4)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후 매킬로이는 “오늘 마지막 몇 홀은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시즌 3번째 우승을 거두게 돼서 기쁘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이제 다음 2개 대회에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우스투이젠은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맹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종합계 18언더파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노승렬(타이틀리스트)은 이날 3언더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8언더파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존 허(미국)는 최종합계 이븐파로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캘러웨이)은 마지막 날 7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12오버파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