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떠오른 막국수, 그러나 메밀 향 나는 면과 시원한 육수를 제대로 만들어 내는 곳은 많지 않다. 전국의 소문난 막국수집의 특별한 맛을 조사해 본다.
1. ★★★★ 춘천 유포리 막국수: 담백한 메밀면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동치미 국물이 있다. 비결은 따로 없다. 짭조름한 장과 슴슴하면서 산뜻한 동치미 국물 덕이다.
2.★★☆ 양구 도촌막국수: 메밀껍질이 섞여 거뭇거뭇한 면과 사골을 우려 만든 육수는 그저 그랬지만, 서근서근한 백김치와 무김치가 아쉬운 입맛을 달래주고 있다.
3.★★★★ 인제 남북면옥: 100% 메밀가루의 흰색 면과 맑은 동치미 국물에 양념장을 풀어 음미하면 맛과 향기가 일품. 전국에서 가장 맛있다는 편육도 자랑거리.
4. ★★★★ 고성 백촌막국수: 메밀 면의 식감은 약간 거칠지만 은은한 구수함은 일품. 담백하고 구수한 면은 이 집만의 별식인 매콤달큰한 이북식 명태무침(식해)과도 궁합이 좋다.
5. ★★★ 양양 송월메밀국수: 면을 뒤덮은 김가루와 참깨가루가 특이하다. 맛은 위의 남북면옥이나 백촌막국수보다 개성이 덜 하지만 의외의 손님은 더 좋아할 수도 있을 듯.............
6. ★★★ 주문진 대동면옥: 가자미식해를 고명으로 얹은 회비빔막국수가 유명하다. 하지만 대동면옥은 막국수보다 편육이 오히려 맛이 나은 편...........장사가 잘 되는지 대형식당이다.
7. ★★★☆ 평창 봉평 현대막국수: 만화가 허영만이 <식객>에서 소개한 식당. 특이하게 막국수에 양배추, 상추채가 들어갔다. 양념은 톡 쏘고 강했고, 고춧가루 냄새가 진하다. 육수는 새콤달콤한 동치미다. 메밀의 담백함과 신선한 매콤함이 꽤 잘 어울리는 편.
8. ★★★★☆ 홍천 장원막국수: 역사 10년 안팎이지만 막국수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집이다. 수시로 메밀을 찍어서 면을 만들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100% 메밀이다. 메밀 향도 풍부하고 사골 육수를 붓고 양념장과 식초, 겨자를 풀고 먹으면 그 향이 다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