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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호등대 감성마을에 최근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 항구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동해안 묵호등대가 감성마을로 탈바꿈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 묵호는 지난 70~80년대까지만 해도 오징어와 명태잡이 배들로 만원을 이루었던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였다.
오징어와 명태가 넘쳐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어부들이 산비탈에 판자 집을 짓고 모여 살면서 등대마을이 탄생했다. 그러나 오징어와 명태가 점점 줄어들면서 사람들도 떠나기 시작해 현재는 노인들만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는 쓸쓸한 어촌마을로 전락했다.
그러던 마을에 지난 2014년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묵호 등대마을 가꾸기 프로젝트가 문화체육 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기때문이다. 시는 사업비 37억원을 들여 역사와 문화,정취가 느껴지는 묵호 등대마을 되살리기에 착수했다. 우선 골목길에 벽화를 그려 도시 이미지를 깨끗하게 하고 다방식 카페와 식당,오징어와 명태를 공동으로 가공 판매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다.
이미 ‘논골담길’로 유명한 묵호 등대마을은 벽화 30여점이 골목 골목을 수놓아 주말이면 수백명씩 찾는 등 연간 35만여명이 찾는 명품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좁은 비탈 골목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돼 마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문화 관광컨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을 브랜드화하고 축제도 개발하는 등 주민 스스로가 협동,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개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묵호 등대마을은 바다에 의존해 살던 주민들이 등대에 감성을 불어넣어 재탄생시키고 있다”며 “묵호 등대를 비롯해 묵호항 일대를 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홍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