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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UTD기자단=수원] 신뢰와 믿음으로 무장한 ‘중용 매직’이 미래 인천의 푸른 전사들을 맘껏 춤추게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4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임중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8라운드 수원FC U-18과의 원정경기에서 도합 6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친 끝에 4-2의 스코어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임중용 감독은 “원정경기는 항상 어렵고 힘들다. 오늘도 승리했지만 너무 힘든 경기였다”고 말문을 연 뒤 “더운 날씨와 낯선 환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다”고 경기 총평을 말했다.
이어서는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승리의 공은 우리 선수들에게 돌린다. 다시 한 번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지난주 선두 탈환에 성공한 인천 대건고로서는 오랜 염원인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 타이틀을 위해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상대가 최하위에 전락한 팀이었기에 더더욱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인천 대건고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승점 3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
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나날이 하나, 둘씩 계속 붙고 있다. 이게 바로 우리 팀이 무서운 이유”라면서 “더 긍정적인 부분은 선수 개개인이 여기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감독으로서 너무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서는 “내가 굳이 뭐라 안 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하니까 팀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 같다.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그저 선수들의 컨디션만 유지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콤비가 있었으니 바로 박형민(3학년)과 김진야(2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박형민은 2득점, 김진야는 1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 둘에 대해 임 감독은 “(박)형민이는 득점력이 훌륭한 선수다. 최근 다소 부진했는데 오늘 두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김)진야도 큰 몫을 해줬다. 전반에는 몸이 무거웠는데, 후반 들어 이내 제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진야 덕에 승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극찬을 보냈다.
대화를 한창 이어가던 도중 임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어제(15일) 저녁. 미팅을 앞두고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해줬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는 “어제 저녁 미팅 때 선수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깜짝 파티를 해주더라. 생크림 케이크와 함께 향수를 선물로 받았다”면서 “제자들에게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다.(웃음). 이제부터 매일 그 향수를 뿌리고 다녀야 할 것 같다”며 소리 없는 행복한 비명을 크게 내질렀다.
한편,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최근 4연승 달성에 성공한 인천 대건고는 8전 7승 1패(승점 19)의 기록으로 선두 자리를 수호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 대건고는 다음 9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뒤 10라운드에서 성남 풍생고등학교를 홈으로 불러들여 5연승 달성 및 우승 굳히기에 도전한다.
끝으로 임 감독은 “다음 성남 풍생고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차분함 속에 냉정하게 경기 준비를 이어가겠다”며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지속해서 주문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글-사진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