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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사람들은 흔히 대형 아쿠아리움이나 리조트 실내 시설을 떠올린다. 입장료를 내야 시원함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당연해진 계절이다.
그런데 경기도 남양주에는 방문객 누구나 상시 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서늘한 공간이 있다.
폐철도 터널을 그대로 살려 만든 빛터널공원이다.
비싼 실내 시설과 달리 이곳은 자연 지형 자체가 냉방 장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덕소와 도곡 사이, 폐선 철도의 재탄생
빛터널공원 입구 / 사진=경기도 뉴스포털
이 공원은 2007년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폐선된 덕소와 도곡 사이 폐철도 터널을 재활용해 조성됐다(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로219번길 34).
남양주시는 2022년부터 총 670m 길이의 이 구간을 문화·경관공원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26년 3월 3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8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원의 부지 총면적은 3,953㎡에 달한다.
1단계 사업으로 250m 길이의 터널과 함께 입구 20m, 폐교량 40m 구간에도 보행용 산책로가 조성돼 방치됐던 철로 부지가 걷기 좋은 길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터널 내부 기온이 연중 15도에서 18도 사이로 유지되는 점이 특징인데, 별도의 냉방 설비 없이도 여름철 자연 피서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250m 미디어아트, 다산 정약용과 마스코트가 함께
빛터널공원 다산 정약용 상영 콘텐츠 / 사진=경기도 뉴스포털
화려한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파사드 장비는 터널 내 250m 길이에 걸쳐 설치돼 있다.
상영 콘텐츠에는 남양주 출신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상과 대표 저서, 어록 등 역사적 소재가 담겨 있어 지역성을 살린 문화 콘텐츠로 기능한다.
여기에 남양주시 공식 마스코트인 ‘크크’와 ‘낙낙’도 상영 구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이 캐릭터들이 천연기념물인 크낙새의 모습을 본떠 형상화한 것으로 안내된다.
미디어아트 상영 시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동되며(2026년 8월 기준), 저녁 시간대에는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맨발 걷기와 유모차, 반려동물까지 아우르는 공간
인도교 설치 공사 / 사진=경기도 뉴스포털
터널 안쪽에는 신발을 벗고 직접 걸을 수 있는 맨발 지압 걷기 시설이 마련돼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형 휴식 공간으로 완성됐다.
내부 바닥 면이 평탄하게 정비된 덕분에 유아를 동반한 유모차 이용도 무리 없이 가능하며, 반려견 역시 목줄을 착용하고 배변봉투를 지참하면 동반 출입이 허용된다.
다양한 방문객층을 배려한 설계인 만큼 가족 단위 나들이는 물론 반려동물과의 산책 코스로도 활용도가 높다.
한편 폐철도 문화공원과의 연결을 위한 인도교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10월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원의 접근성과 규모는 앞으로 더 확장될 전망이다.
대중교통과 주차, 방문 전 알아둘 정보
빛터널공원 미디어아트 / 사진=경기도 뉴스포털
대중교통으로는 경의중앙선 도심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수월하다. 자차로 이동할 경우 와부제3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요금은 최초 30분에 600원이며 이후 10분마다 300원이 부과된다.
다만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는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주말 방문 시 주차 부담을 덜 수 있다.
인근 도곡근린공원 주차장도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빛터널공원 풍경 / 사진=경기도 뉴스포털
무료로 개방된 공간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이 공원의 가치를 다 설명하지 못한다.
폐선된 철로가 15년 가까이 방치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생태, 예술을 잇는 통로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서늘한 터널 속을 걷는 동안 만나는 다산의 어록과 크낙새를 닮은 마스코트는 단순한 피서를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체감하게 한다.
올여름 무더위를 피할 곳을 찾고 있다면, 굳이 입장료를 내고 실내 시설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인도교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 초 이후에는 폐철도 문화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가 완성될 예정이니,
지금 방문해 터널의 서늘함을 먼저 느껴보고 가을에 다시 찾아 확장된 경관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첫댓글 좋네
좋아
무료라니 그리 들여 놓고 ~
오호~~~
좋다
가까이 있는 남양주 시민도 모르는 곳을 지기는 잘도 찾아 내는 구먼 ㅋ
으랏찻차 건행! 👍🏼🤗💖🎶🪷🌹🙏
옆동네에 이런곳이~ㅎ
한번 가봐야지👍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