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
장미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존귀하신 성모님!
화려한 꽃들이 만발하여 어머니를 찬미하는 5월 오늘,
저는 당신을 새롭게 영접하고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지켜드리려 합니다.
당신은 하느님 아버지께 순명하시어 성령의 배필이시며, 성자의 어머니,
우리들의 영원한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믿음으로 승화시킨 어머니!
당신은 아드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하시는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지켜 보시며 억제할 수 없는 눈물과 가슴 아픔을 감내하셨습니다.
당신의 온전한 순명과 순수한 믿음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그런 고통을 이겨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당신에게 위로를 드려야 할 못난 제가 또 다시 죄를 많이 지어
어머니를 더욱 슬프게 하고 가슴을 아리게 하였습니다.
이토록 믿음직하지 못한 제가 부끄러움 감추고 뒤 늦은 후회와
감사를 드리며 어머니께 이 편지를 올립니다.
온화하고 복되시며 흠 없이 순결하신 어머니!
그 동안 나는 어머니를 곁에 모시면서도 보지 못하였고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면서도 믿지 못하였으며
뜨거운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내 곁에 계셨고 모든 일을 함께 하셨습니다.
모후이시며 전구자이신 어머니!
당신의 티없고 숭고한 사랑이 아버지를 거부하고 많은 죄를 범하면서도
죄악인줄 모르고 어둠 속에서 방황하던 나를 아버지 곁으로 이끄시어
주님의 자비로 나의 모든 잘못을 용서받게 하시고
새롭게 태어나 하늘의 빛을 다시 보게 하시었습니다.
당신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는 어리석은 이 자식을 위하여
언제나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시고 꾸중보다는 부드러운 웃음으로 달래주시며
하느님 아버지께 못난 자식을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셨습니다.
그런 당신의 치마자락에 얼굴을 묻고 한 없이 울고 싶지만
저에게는 그럴만한 용기도 자격도 없습니다.
아니 당신을 쳐다 볼 수 조차 없는 어리석고 형편 없는 자식인지도 모릅니다.
참으로 사랑 받으셔야 할 어머니!
당신 앞에 꿇어 앉아 용서를 빌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셔서 행복합니다.
어머니!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아버지로부터 시련을 받을 때에도
어머니는 나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시고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져주시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불쌍한 저를 당신의 완고한 믿음으로 일으켜 세우시고
죄악과 번민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힘과 믿음 주셨다는 것을…
깨끗하지 못한 제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아버지 앞에 설수 있었다는 것을....
나를 위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는 희망을 주셨다는 것을..
이런 어머니를 제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합니다 어머니!
무엇으로 어머님의 크나 큰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훌륭한 문장도 어떤 감미로운 말씀으로도
어머니를 찬미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성스럽고 자애로우시며 한없이 인자하신 어머니!
오늘에 저를 있게 해 주신 어머니
이제부터라도 어머니를 위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께 위안과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어머니께 사랑과 찬미를 드리겠습니다.
어머니께 감사와 모든 영광을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저를 지켜봐 주시고 넓으신 자애로움으로
믿음이 부족한 자식이 아버지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도록
함께 빌어주시고 보살펴 주소서!
2010년 성모성월 성모의 밤에 이재홍 마르티노 올림
첫댓글 구역 성모의 밤에 발표하신 시인 것 같네요. 아름답고 진솔한 시, 어머니 성모님을 기쁘게 하실 것 같군요. 더욱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이 회개의 결심이 삶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 것이겠지요. 함께 홧팅!
성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옵니다.고맙습니다.
항상 신앙적 성찰로 자신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하시는 형제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세례 때에 순수한 첫 사랑을 떠올리게 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신앙을 시작해야 겠다고 저의 신심을 추스려 봅니다. 성모 성월에 어머니께 바친 이글로 저희 구역의 많은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게하셨으니 성모님께서도 기쁘게 형제님의 사랑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형제님의 성모님 사랑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