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 상-대상] 산비둘기가 인도한 작은 숲길_배용래 촬영지:서대문 금화산, 촬영일: 04/05/07 그것은 정말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는 듯…먹을 것을 가지고 두 마리 산비둘기 사이에서 작은 긴장감이 돌 때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 우주에 나와 산비둘기 두 마리 그리고 주위에 우거진 덤불들만 있는 것 같았고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행복하고 충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그냥 여기 한 구석에 누워 따스한 햇살 받으며 잠들면 좋겠다…'
▽ 공존 상
아름다워라_김미자 촬영지 - 부산석대양묘장 촬영일 - 2004년 5월 11일 어느 봄 숲 체험학습의 날
정말 아름다워라. 그 웃음이 그 모습이 그 사랑이
너희들 그 웃음이 숲을 더욱 푸르게 너희들 그 모습이 숲의 한 자락으로 너희들 숲 사랑이 푸른 대지로……
숲은 생명이란다. 숲은 휴식의 샘이란다.
무슨 말 필요할까 너희들 그 웃음이 너희들 그 모습이 너희들 그 숲 사랑이 바로 그 언어인 것을!
생명의 숲길과 조화_박노대 촬영지 - 공주 마곡사 촬영일 - 04/11/05 숲길을 걷는다는 것은 가슴을 열고 자연을 안는 것이다. 자연은 가슴을 여는 이들에게 언제나 어머니의 품과도 같이 넓고 포근한 자리를 마련하고 언제나 기다린다.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곳에는 따스한 기운이 솟구친다. 그 기운은 온기로, 온기는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 어울림 상
내가 서있는 숲길_이은숙 촬영지 - 도봉구 창동 초안산 촬영일 - 2004/10/12 어느새 아까시 향기에 취해 숲길 벤치에 누워 하늘과 맞닿아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았답니다. 길이 보였습니다. 나무와 나무사이로 예쁜 길이 보였습니다. 떠가는 구름, 산들거리는 바람, 실려오는 향기, 바람에 서로를 부대끼며 노래하는 나뭇잎들… 어느새 슬며시 감기는 눈꺼풀……
졸음을 쫓으려 나갔던 발걸음은 결국 나도 모르게 숲에 취해
그렇게 그렇게 오래도록 벤치에 누워 있었드랬죠.
초안산과 나와의 첫 교감이랄까요?
숲길의 아이들_박영란 촬영지 - 치악산휴양림 촬영일 - 2004년 8월 14일 숲길을 따라 산책하던 길에 또 비를 만났는데 아이들은 그에 아랑곳 않고 곤충이며 개구리며 꽃을 보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무엇을 보는지 궂은 날이지만 뒷모습이지만 아이들과 자연은 모두 맑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축령산 안개숲_김현석 촬영지 - 장성축령산편백나무삼나무숲 촬영일 - 2004-11-1/2004-6-25 숲에 이는 바람을 느낄 때 하루해가 축령산 넘어 고창 들녘 끝으로 햇살을 모두어 갈 때 곧게 뻗은 삼나무 편백나무 숲에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길을 볼 때 다섯 손가락, 여덟 손가락 , 열손가락 활짝 편 빨주노초파남보 형형색색 단풍잎에 스미는 한편의 빛의 판타지를 볼 때 물봉선 꽃잎 위에 앉은 두 마리 풀무치가 사랑을 할 때 수많은 생명들 속에서 수없이 많은 빛과 환희와 행복과 사랑을 느낄 때 어찌할 수 없는 감동과 행복에 젖지요.
▽ 누림 상
가을 숲_김영운 촬영지 - 남이섬 촬영일 - 04/10/31 가을 산봉우리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에 우리들의 가슴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산등성이를 형형색색 치장한 나무숲이 우리를 반겨주기 때문입니다. 산속에 포근히 안긴 단풍의 운치가 은은하게 풍기고 산을 오르는 길 굽이마다 자연의 냄새가 서려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칠 때_오도연 촬영지 - 용인 법화산 촬영일 - 20041028 어둠이 아직 산자락에 가득 머문 이른 아침, 가벼운 차림으로 산을 오른다. 겨우 희끄므레 윤곽만 보이는 숲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서면 어느새 발밑에선 낙엽 밟히는 소리가 고요한 정적에 묻혔던 숲을 깨운다. 이제 겨우 하늘은 한자락만 겨우 희뿌연 한데도 부지런한 사람들은 어느새 소리 없이 숲속을 걷고 있다. 먼 우주에서 들리는 소리인 듯 도시의 소음이 알 수 없는 웅얼거림으로 들려오지만 그래도 숲속의 정적은 자유와 평온함 그 자체이다.
반영_강현호 촬영지 - 군포 대야미 촬영일 - 04/05/16 정말 가지가지의 아름다움과 숨은 그림들이 그 속에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이 속에서 자연과의 교감, 아침 숲속의 싱그러운 공기 등은 도심 속에서의 그것과는 너무도 차이가 있었다. 싱그러운 숲과 맑은 공기. 숲속에 얼굴을 들이밀고 촬영을 하다 한 순간씩 감탄을… 정말 이렇게 좋은 공기와 자연을 접할 수 있으니…
가을 속으로_이희삼 촬영지 - 제주도 촬영일 - 04/11/14 11월 첫 주, 자전거 두 대가 한라산 동편 교래리 숲으로 제주의 가을 속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마음을 흔드는 갈색 단풍, 소리 없는 바람처럼 은은한 노란 단풍, 영혼을 불태울 것 같은 붉은 단풍, 조붓한 산길 비켜든 햇살에 물든 단풍빛은 천상의 자전거 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쉼_손하담 촬영지 -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3리 새재 촬영일 - 2003.2.22 쉼이 필요하다. 어느덧 내 머리에도 흰눈이 내렸다. 숲에도 흰눈이 내렸다. 그들도 나처럼 쉼이 필요한가 보다. 또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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