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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빛의 투망이 보인다 / 신달자
나는 귀여리를 안다
조선시대 벼슬에서 물러나서
아름답게 돌아온다는
귀여리의 새벽 강을 나는 안다
물안개가 머리 풀어 꿈인 듯 덮는
나는 안개가 되고 싶은 새벽 강에 나가
온 몸 풀어 풀어 너울 너울 강에 덮고
형태 없이 새벽에 사라졌다가
새벽에 다시 태어나는
귀여리의 새벽 강을 나는 안다
한 사내가 배를 몰고
대문을 열 듯 아침을 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기서 시작이다
꾹 입 다물고 노를 잡은 두 손에
꽉 힘을 준다
저기 빛의 투망이 보인다
카페 게시글
쉬어 가는 곳
세상의 아침을 여는 일
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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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9 23: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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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여리(歸歟里)는 조선조 중종때 정승 한분이 이곳으로 낙향해 귀여정(歸歟亭)이란 정자를 짓고 소일하였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인데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