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초입 9월2일
남원에서 산야초반 수업을 했다
산야초반 학생이신 개그맨 전유성 선생님의 국수교과서로 씽씽씽 달려갔다
ㅋ 그런데 나만 씽씽이 아니었나 보다
벌써 다 오셨다
난 지각이다.
속세로 이어지는 통로를 통해 들어왔다.
이곳을 통과하면 신선이 될까? 하는 망상을 하면서 아무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계단을 올라와 보니
벌써 도착한지 한참은 되어 보이는 산야초반 학생들과 전유성샘이 벌써 한보따리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셨다.
자리를 옮겨 이제 전유성샘이 풀어놓으시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다.
아무때나 들을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하나도 안웃긴것 처럼 들려 주시는 이야기에 모두 홀려 듣고 있다.ㅋㅋㅋ
이야기 도중 국수 교과서의 음식이 준비되어 서빙을 도우러 왔는데
카페같은 이곳에서 국수를 만들어 주신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열심이시다.
손씻고, 불판 닦고, 야채와 집게 가위도 나르고
흑미생면들기름 비빔국수 처음먹어보는 들기름에 비빈 국수
산야초반 강성배선생님은 두그릇이나 드셨다
ㅋㅋㅋ 나는 실은 그보다 더 먹었다
그리고 토마토와 바질이 들어간 국수 레몬의 상큼함이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돈다.
국수를 먹고나면 후식으로 주시는 아이스케키 비비빅
살다 살다 비비빅으로도 건배를 다 해본다.
화장실 다녀오다 하얀 인형이 메달려 있는 파란색 벽이 눈에 띄었다.
그아래 있는 하얀것
어디에서 떨어졌는데 미처 수리를 못하고 놓아둔 것이 줄 알았다.
ㅋㅋㅋ 그런데
계곡으로 가기전 천왕봉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 가자 하시더니
하얀 물체를 들어 뒤집으셨다.
하하하 뒤집으니 천왕봉 정상석 이었다.
메달려 있는 하얀 인형은 구름 이었다.ㅎ
우린 오늘 천왕봉 산행도 했다.
천왕봉에서 하산하여 변강쇠바위와 옥녀탕이 있는 백장산으로 출발~~~
그런데 한번도 안돌아 보시고 앞만 보고 전유성샘이 걸어 가신다.
걸음도 얼마나 빠르신지 난 저렇게 씩씩하게 조금만 걸으면 변강쇠바위와 옥녀탕이 있는 줄 알았다.
앞에 가시는 전유성샘 뒤에 걸어 오시는 산야초반 학생들 중간에서 뒤돌아보니
역시 산야초반이다. 길거리 작은 풀꽃도 놓치지 않고 풀들과 꽃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오고 계셨다.
그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난 잠시 넋을 놓고 바라 보았다.
하~~~~
나에겐 너무나 먼 거리 안쉬나 안쉬나 눈치보며 걷고 있는데 아싸~~~
청강생 한분이 안계셨다.
통화하며 소통하는 동안 잠시 쉬었다.
그리고 또 걸었다
ㅋㅋㅋ 초록걸음반 또는 지리산풍경반 학생들이 봤으면 혀를 끌끌 차고 날 버리고 갔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걷는 동안 이쁜 풀꽃들, 지리산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나방들 보는 재미로 걸었다.
그리고 그중에 가을의 전령사라고 하는 고마리 꽃을 만나서 기분 완전 좋다.
힘들게 걸어 도착한 선녀탕
정말 계곡이 이래야지 싶게 깨끗하고 맑았다.
옷을 한번 더 가져 왔다면 물속에 풍덩 하고 싶었다.
계곡에서 전유성샘이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세분 작품값 내셔야겠어요~~~ ㅎㅎㅎ
내려와서 또 먹었다
지리산흑돼지 완전 두툼, 엣날의 추억을 살려 철판으로 스레트처럼 제작을 하셨다고 하신다.
기름은 쪽 빠지고 육수는 가두어 맛있는 삼겹살 구이를 해 먹고
거기에 또 토종닭 백숙을 두마리나 해 주셨다.
먹고 먹고 먹고
전유성샘이 우리를 너무 위대하게 보셨나 보다.
거기에 산야초반 교사님 이신 강성배선생님이 가져오신 포도 까지
결국은 다 못 먹고 고기, 닭, 포도 반은 싸가지고 왔다.
정말 먹는데 진심인 우리들
배부르다 하며서 끓여주신 닭죽까지 먹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오늘의 수업을 마치고 전체사진을 찍었다
일정이 있으신 분들을 각자의 일정대로 움직이고
나머지 몇분은
국수교과서에서 나와서
코메디마켓도 가보고
제비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커피 마시면서 무료로 마술도 관람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이진희쌤
마술의 세계에 푹 빠져 있는 교무처장님 ㅋㅋ
타반 청강으로 처음 수업에 참여했는데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리산에 살면서도 실은 지리산에 대해 잘 모르고 그런 나에게 이런 시간이 참 좋다.
글하나 쓰면서 올릴 수 있는 사진의 수가 20개로 제한되어 있어서 여기엔 많은 사진을 올리지 못했다
더욱 생생한 사진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 보시면
박천규샘이 찍어 주신 멋진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으세요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국수 교과서 입장 - Daum 카페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전유성 쌤의 이야기 보따리 - Daum 카페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단체 사진으로 출석체크 - Daum 카페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변강쇠와 옥녀를 찾아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 Daum 카페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시원하셨나요? - Daum 카페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물놀이 즐거우셨나요? - Daum 카페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 나비는 서비스입니다. - Daum 카페
첫댓글 우와~^^
청강하신분이 생생한 후기까지
써주시고~~~
대단대단~~
즐거운수업이였답니다
눈도
입도
귀도
너무너무 즐거웟지요~♡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짧은 한편으로 토해내기 어렵네요 ㅎㅎ ^^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우 생생종합후기~
근데 글 쓰고 사진 50개는 올라가는디 ㅎㅎ
ㅋ 교무처장님 댓글 보고 확인해 봤어요
맞아요 한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이 20개인걸
제가 글 하나 쓰는데 20개만 올라 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더라구요
ㅎㅎㅎ 고맙습니당~~~~
인간을 이래서 배움의 끝이 없다 하나 보네요 ^^
백선생님이 운영진인 이유가 여기 있네요.
다정한 후기 고맙습니다.
가을에 "또" 봬요.
그 동네 가을에 맛있는 것들 추천도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네~~~
또 뵈요 ^^
요기에는 천규씨 있어요. 김작가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