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니 모두 화합하여 즐겁다”
민족음악원 기획공연 ‘화개화락’ 성황
김동근 기자 | dk1hero@yesm.kr
승인 2015.12.21 10: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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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 원장과 이지은양이 한 무대에서 우리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
우리의 전통을 이어오는 신구(新舊) 국악인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예산이 낳은 국악신동에서 이제는 어엿한 중학생으로 자란 이지은양이 국악의 거장인 이광수 (사)민족음악원 원장과 한 무대에 선 모습은 뭇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충남문화재단과 예산군이 후원하고 (사)민족음악원이 주관한 2015년 기획공연 ‘화개화락(花開和樂)’이 14일 예산군문예회관 무대에 올랐다. 신명나는 풍년판굿이 문을 연 공연에선 고제 비나리와 풍경, 철현금 독주, 소리와 사물, 판놀음, 승무와 기타 등이 펼쳐졌다.
특히 함께 무대에 선 이광수 원장과 이지은양이 국악반주에 맞춰 액살을 물리치고 평안을 소망하는 고제 비나리와 아리랑 등 멋진 소리를 선보이자 일찌감치 1층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반가움을 나타내며 큰 소리로 환호를 지르고 아낌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광수 원장이 문하생인 초등학교 5학년 고형관군, 중학교 2학년 이성윤군과 벌인 판놀음도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국악과 협연을 한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의 화려하고 감미로운 기타선율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또 사물놀이와 만난 인간문화재 신영희 명창의 판소리는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신영희 명창은 “이광수 원장과는 누나 동생하는 남매지간 사이”라며 “이광수는 마지막 남은 광대다. 음악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멋있는 예술인”이라고 이광수 원장을 치켜세웠다.
한편 공연 중간에 참석한 황선봉 군수와 홍문표 국회의원이 철현금 독주를 시작하려는 사이 차례로 인사말을 하는 바람에 맥이 끊겼다. 또 철현금 독주를 준비한 국악인들을 한동안 무대에서 기다리게 하는 ‘결례’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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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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