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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찾아오는 바다의 별미(別味)들입이 즐거워지는 것은 기본. 시리도록 푸른 동해와 갯내음 짙은 서해의 늦가을 바다, 왁자지껄한 항구의 분위기에 오감(五感)이 취한다.입력 : 2016.11.21 08:49 | 수정 : 2016.11.21 09:14
'포구(浦口)의 가을'은 깊은 맛을 품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바다의 별미(別味)들이 찾아온다.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하는 제철 해산물을 찾아 떠나보자. 입이 즐거워지는 것은 기본. 시리도록 푸른 동해와 갯내음 짙은 서해의 늦가을 바다, 왁자지껄한 항구의 분위기에 오감(五感)이 취한다. 포항 구룡포에선 전국 과메기의 90%가 나온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과메기는 꽁치의 배를 갈라 해풍에 3~4일 말리는 '배지기'다. 꽁치를 통째로 매달아 보름 정도 말리는 '통과메기'도 있다. 처음엔 비린 듯하지만 일단 맛을 들이고 나면 쫄깃하고 고소하면서 달콤하기까지 한 과메기의 매력에 빠진다. 혈액 순환을 돕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포항 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에 따르면 구룡포 지역 300여개 덕장에서 작년 10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생산된 과메기는 70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시는 과메기 덕분에 작년 한 해에만 42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다음 달 1일과 2일엔 서울 서초구청에서 구룡포 과메기 시식과 할인 판매 등 포항시가 주관하는 홍보 행사가 열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메기 외에도 문어, 오징어, 검은 돌장어 등 포항의 우수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광순 기자
속초 동명항 좌판에선 요즘 만원 한 장에 도루묵 15~20마리, 양미리 20~30마리를 살 수 있다. 도루묵에 굵은 소금을 뿌려가며 즉석에서 연탄불에 노릇하게 구워 즐길 수 있다. 도루묵의 통통한 알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면 먹는 재미가 두 배다. 오는 27일까지 청호동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일원에선 '제4회 도루묵 축제'가 이어진다. 뼈째 먹는 양미리는 구이와 볶음, 조리, 찌개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속초수협에 따르면 2014년에 도루묵 1014t, 양미리 538t을 잡아 2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정성원 기자
보령 천북항 일대는 일조량이 많고 갯벌에 미네랄이 풍부해 양질의 굴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굴은 11~2월에 따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고 한다. 천북항 주위로 굴 요리 식당 70여 곳이 몰려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굴 구이는 4인분에 3만원 선이다. 소쿠리에 한가득 담긴 굴을 석쇠에 올리면 '탁 탁' 소리를 내며 껍데기가 벌어진다. 천북 굴 단지에서 12㎞ 정도만 이동하면 흑두루미·큰고니·쇠기러기·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간월호와 서산 A지구 간척지가 나온다./우정식 기자
부안 곰소항은 요즘 구수한 젓갈 냄새로 가득하다. 곰소항 젓갈은 인근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다. 곰소 강릉댁 젓갈 박종복 대표는 "곰소 소금으로 맛든 젓갈은 짜지 않고 담백하다"고 말했다. 부안 내소사 주변 소나무에서 날아온 송홧가루까지 더해져 소금 맛이 감미롭다. 액젓은 까나리, 멸치, 갈치 등의 생선을 소금에 절여 6~24개월 정도 발효해 만든다. 곰소항에선 연평균 40여 가지의 젓갈 4000여t(280억원)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초 열린 '곰소젓갈발효축제'엔 관광객 5만5000여명이 다녀가 10억원의 판매량을 올렸고, 12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냈다./김정엽 기자
제주 모슬포항 방어는 봄과 가을, 겨울철에 주로 잡힌다. 그중에서도 찬 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 살이 오른 방어를 최고 횟감으로 친다. 조류가 세기로 유명한 최남단 마라도와 서귀포시 모슬포항 주변 어장에서 낚는 방어가 으뜸이다. 100㎝ 이상까지 자라는 방어는 낚시꾼 사이에선 '손맛'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4㎏ 이상인 대방어는 등살, 뱃살, 내장 등 여러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지난 17일부터 나흘 동안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대에선 '제16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렸다. 제주 지역에서의 연간 방어 어획량은 100t가량으로, 7억~15억원의 판매 수입을 올리고 있다./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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