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대입니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대전 까지 1시간(정확하게 59분)이내에 도착하니까요.
사업차 대전에서의 약속은 대전역에서 처리합니다.
그러면 서울역에서 출발, 사업상담 및 계약후 복귀하여 서울역에 도착하는데 반나절이면.O.K
대전역..대전발 영시 오십분...
많이 현대화 되어 옛자취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봉투는 무엇이냐구요?
그 유명한 대전의 명물
대전역 성심(聖心)당 빵집에서 방금 구매한 따끈따끈한 소보로 튀김 빵입지요.
부추(정구지, 솔, 졸)를 넣은 일명 판타롱 부추 빵도 세트로 팔구요,,,
먹물빵, 보름달빵, 소보로빵 ....종류도 다양하고 많기도 합니다요.
빵집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길게 늘어선 구매행렬에 눈이 휘둥그래지지만
전북 군산의 이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지방 최고의 빵집
우리고장 대전의 자랑거리입지요.
다음은 역전옆 제일시장 풍경입니다요
안정애씨가 부른 대전발 0시 50분 노래비도 세워졌네요...
대전부르스 / 安貞愛
1.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 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2.기적소리 슬피 우는 눈물의 플렛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 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변치 말자 맹서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 보슬비에 젖어우는 목포행 완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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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어느날 밤 12시40분경.
산책 나온 듯한 한 사내의 시선이 대전역내 플랫폼 가스등 아래 머문다. 청춘남녀가 두손을 꼭잡고 눈물 글썽한 시선으로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북쪽에선 남자를 떠나보낼 목포행 0시 50분
증기기관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사내는 곧바로 여관으로 되돌아가 시를 쓴다.
대전부르스 가사였다.
사내는 당시 신세기레코드사
사업부 직원이었던 최치수씨로 지방출장을 위해 대전역 인근에서 유숙하고 있었다. 최씨의 가사를 받은
작곡가 김부해씨는 부르스로 리듬을 정한 뒤 3시간여의 작업 끝에 대전부르스를 완성했다. 가수는 부르스를 잘 부르는
'안정애'로 정해 녹음에 착수했다.
출반 3일만에 서울과 지방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했다. 대전부르스는 야간작업까지 강행,
창사이래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작사, 작곡가, 가수에게
특별보너스와 월급인상 혜택이 돌아갔다.
십 수 년이 흐른 뒤 이 노래는 조용필의 리바이벌로
세상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모임이 있을 때 술이 몇 순배 돌아가면
누군가 좌중을 헤치고 비척비척
일어나 소주병이나 막걸리병을 입에 대고
목청껏 부르는 노래가 '대전부르스'다.
피서철이면 대전역 광장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이 한 잔의 술과 함께 야간열차를 기다리며 즐겨부르기도 한다. 술이 뒤따라야만 제 목청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노래는 우리의 전통적 정서를 잘 담고 있다.
'아리랑' '관동별곡' '진달래' 처럼 만남과 이별,
귀향과 가출, 생성과 소멸의 상반된
이미지를 내포한 역(驛)을 내세워
60년대 어려웠던 소시민의 애환을 달랬다. 기다렸던 혹은 오지 말아야 할 막차가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오는
역의 실루엣은 작가들의 단골 소재다.
대전부르스 (작사: 최치수. 작곡: 김부해. 노래: 안정애)
1959년 2월 제33열차로 탄생한
이 기차는 밤 8시 45분에 서울을 출발, 대전에 0시40분 도착,
다시 목포를 향해 0시50분에 출발했다. 지금은 서대전역을 통해 호남선이 다니지만
당시에는 대전역을 거쳐갔다.
이 열차를 이용한 사람들은
대전역 인근 시장에서 광주리 물건을 팔던 농사꾼이거나 술에 얼큰히 취해
막차를 기다리던 지방사람들이었다. 방학철에는 캠핑이나 귀향하는 학생들로
새벽열차가 북적대기도 했다.
대전발 0시50분 열차는 지금은 없다.
1년만인 1960년 2월 대전발 03시05분 발차로 시간이 변경되면서 짧은 수명을 다했다. 레코드사 사장자리까지 올랐던 최치수씨와 김부해씨는
이미 운명을 달리했다. 대전역 부근 허름한 선술집에선 지금도 쉰 목소리의 대전부르스가 흘러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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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울고향 선전용으루 최고다아.....
으잉 !
그런 깊은 사연이 있었군요. 플랫홈의 가락국수집과 함께...ㅎㅎㅎㅎ
좋은자료 감사 !
홍총무도 올리시게
마눌님 픽업하러 요즈음 가끔 가는 곳...ㅋㅋ
좋은 자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