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다.'
이 책의 정희원 저자는 현재 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다.
노년내과 ^^??
하루에 24시간만 가는 시계와 달리
우리의 노화 속도는 하루에도
28시간, 36시간, 48시간씩 늙어가고 있다
가속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먹고, 쉬고, 움직이는 방식을 꼽는다.
신체활동이 낮은 현대인은 체내 에너지가 많이 쌓이게 된다.
뇌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증상의 원인과 해결이 1 대 1 관계가 아니라 복합적이기 때문에 꼬인 줄을 푸는 심정으로 환자의 증상뿐 아니라 삶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
실제 의료 환경에서도 단순한 증상과 해결을 위한 처방이 아니라 좀 더 복합적으로 조망해서 살펴봐 준다면 정말 좋겠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의사 선생님과 5분 대화하기도 빠듯하다.
나이들 수밖에 없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책은 제목에서 말하듯이 그럼에도 조금은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 필요한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쁜 생활 습관으로 노화를 빠르게 하지 말고, 노화를 천천히 느리게 하기 위한 방법을 4가지 관점에서 설명한다.
4M으로 표현하는데 4가지 M은 Mobility(이동성), Medical issues (건강과 질병), Mentation(마음 건강), Matters (나에게 중요한 것, 삶의 목표)이다.
즉, 건강한 삶을 위한 내재역량을 키우려면 아느 하나에만 치우쳐 단편적인 개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4가지 요소가 골고루 균형감 있게 유지,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동성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 중에 운동과 이동을 분리하지 말 것이라 소제목의 단원이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안함을 위해 자동차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헬스장에 따로 가서 운동을 하는 모순을 지적한다. 평상시 몸의 근육을 이용하여 움직이면 훨씬 많은 칼로리 소비와 함께 마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 수면 부족이 야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영국에서 스마트폰 사용,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근무하는, 현대 사무직 근로자들의 업무 행태를 기반으로 체형이 변한 실물 크기 모델을 만든 사진이 나오는데 충격적이다.
굽은 등, 길어진 목, 둥글게 흰 어깨, 볼론 튀어나온 배, 부종이 생긴 팔다리의 모습이다.
사진을 보며, 즉각 내가 앉아있는 자세를 바로잡고, 당장 걷기 운동을 하러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편과 고통이 감소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하는 문구가 나온다.
이후 챕터에 마음 챙김, 식습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 나오며, 각 항목이 모두 균형감 있게 유지, 관리되어야 한다.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균형감을 갖는 자세를 강조한다. 단순하게 살을 빼겠다.. 운동을 하겠다와 같은 단편적인 관점이나 행동은 지속하기도 어렵고, 그 효과도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인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순간순간 마음속에 일어나는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운동을 미루게 된다. 하지만 순간의 불편함이 장기적인 불편과 고통을 줄인다는 말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