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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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냥이 |
아종 |
우수리승냥이(C. a. alpinus) 북부승냥이(C. a. hesperius) 수마트라승냥이(C. a. sumatrensis) |
1. 개요
2. 생태
3. 번역
4. 언어별 명칭
5. 기타
1. 개요[편집]
개과 동물. 원래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 널리 분포했지만 현재는 서식지의 파괴와 사냥으로[1] 분포지역이 매우 줄어들어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일부에 한정되어 살고 있다. 길이 85~120cm, 키 40~50cm, 무게 10~30kg 정도다.
수십 마리가 함께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늑대와 더불어 집단 생활을 대표하는 동물이자 작은 몸집에 비해서 대단히 사나운 동물로 인식되는 한편[2], 수달처럼 먹이를 잡으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동물로도 알려졌다. 아마 먹이를 잡고서 넙죽 엎드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고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했던 듯.
개나 늑대와 생김새와 생태가 비슷하지만 계통적으로는 꽤 차이가 있다. 일단 치식이 아래위 모두 3.1.4.2라서 3.1.4.2/3(윗어금니 2개/아랫어금니 3개)인 개나 늑대와는 다르고 개개의 이빨의 돌기의 수도 다르다고 한다. 유전학적 계통추적에 의하면 개과의 늑대 계통(갯속) 무리들 중에서 수백만 년 전에 자칼 중 몇몇 종이 늑대와 분리된 직후에 분리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다소 거리가 있는 계통의 친척인 셈이다.[3]
2. 생태[편집]
인간보다도 훨씬 작고 왜소한 덩치에 비해 집단성이 뛰어나고 성질이 사나워서 의외로 서식지가 겹치는 호랑이 다음으로 최강 포식자 중 하나이다. 주로 사냥하는 동물은 중소형 원숭이, 빈투롱 등의 소형동물은 물론이고 들소나 사슴, 영양, 멧돼지 같은 중대형 동물들도 사냥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냥 방식은 같은 갯과인 늑대나 아프리카들개와 마찬가지로 집단을 이뤄서 지구력을 이용한 추적과 공격으로 먹잇감의 힘을 빼서 잡아먹는 방식이다[4]. 무리를 지어 힘을 합해서는 어리거나 작은 아시아물소, 말레이맥, 오랑우탄도 사냥한다.
호랑이의 체급과 힘이 넘사벽인지라 승냥이들이 어지간히 쪽수가 많아도 호랑이에게 상대가 못 되기에 호랑이를 보면 도망가고 호랑이가 잡는 먹이보다 상대적으로 더 작은 먹이를 사냥하며 직접적인 경쟁을 어느 정도 피하는 편이다. 애초에 크기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승냥이들은 무리를 지어도 사냥할 수 있는 먹이의 체급이 한계가 있어 자연적으로도 어느 정도 경쟁이 피해진다. 호랑이 입장에서도 더 큰 늑대 같은 동물에 비해 승냥이는 같은 체급의 먹이를 잘 공유하지 않으므로 늑대나 표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적대적이다. 그래서 승냥이는 늑대처럼 같은 지역에 사는 호랑이에게 개박살나면서 쫓겨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승냥이들이 성질과 집단성이 상당히 강하기에 쪽수만 충분하면 호랑이에게 맞서 먹이를 지키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먹이를 뺏기도 한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어린 호랑이들은 제대로 싸우면 승냥이들을 이길 수 있음에도 승냥이들의 사나운 공격에 당황해서 그냥 도망치기도 한다. 호랑이는 사냥개를 보면 피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게 사냥개를 승냥이와 착각해서라고 주장하는 이론까지 있을 정도.
다만 현지에서 간간히 들리는 승냥이 수십 마리가 성체 호랑이를 잡았다는 목격담[5]은 근거가 없다. 학자들은 대개 다 자라지 않은 아성체 호랑이거나 아예 잘못 보았거나 하는 식으로 여긴다. 실제로 학계에 이와 같은 사실이 공식적으로 보도된 것은 전혀 없어서 예전 울버린의 흉포성과 전투력이 과하게 부풀려진 것과 같게 취급된다.[6] 성체 호랑이가 작정하고 맞서면 승냥이들이 아무리 수가 많고 사나워도 전혀 상대가 못 되며, 설령 어찌어찌 잡는다 해도 승냥이 무리들이 몰살당하는 수준으로 죽어나가는게 뻔하다보니 승냥이들이 호랑이에게 먼저 공격적으로 나오기는 커녕 호랑이 한 마리에 승냥이 수십 마리가 혼비백산 달아가는 게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실제 동물의 능력이 과장된 동물에 대한 이런 목격담은 일반 인터넷 썰과 마찬가지로 좀 걸러들어야 한다.
사실 승냥이는 호랑이보다 표범과 서로 더 적대적, 공격적이다. 덩치 큰 먹이만 노리는 호랑이보다는 작은 표범이 더 직접적인 먹이 경쟁 상대에 해당되는데다 호랑이보다 상대하기도 훨씬 만만하기 때문이다. 표범에게도 무리에서 떨어진 몇 마리 정도의 승냥이들은 꽤 좋은 사냥감이라 표범이 승냥이를 사냥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승냥이의 표범에 대한 공격성은 표범이라는 생태계 경쟁자이자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함도 있다. 그래서 쪽수만 충분하면 닥치는대로 표범을 공격해 먹이를 뺏거나 아예 이유없이 괴롭히기도 하며, 표범이 승냥이들에게 몰려서 나무 위로 도망치는 경우도 잦다.
그 외 천적 및 경쟁자로는 늑대[7]와 눈표범이 있다.
3. 번역[편집]
개과 동물 중에서 늑대와 여우가 아닌 다른 종들이 승냥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자칼을 이 동물로 잘못 부르는 경우도 있다.
정글북에 나오는 쉬어 칸의 부하 '타바키'는 승냥이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황금자칼(Golden Jackal)이다.
옛날 책은 미국에 사는 코요테를 승냥이라고, 이리를 말승냥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은 크다는 뜻.
은하수미디어에서 번역한 일본 갓켄사의 '동물'이라는 도감에서는 승냥이를 이리로 오역했다. 이는 승냥이나 들개를 일어로 '야마이누'라고 하는데, 늑대나 이리 역시 야마이누로 칭하는 경우가 있고 번역자가 이리와 늑대를 별도의 종으로 인식했기 때문인 듯하다.[8] 사실 이 출판사뿐이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 책을 번역한 생물 관련 서적은 번역이 성의없거나 번역체 말투를 자주 쓰는 편. 특히 본문에 언급된 동물도감은 번역체로 점칠되었고 '블랙벅'은 '검은바크', '어포섬'은 '오폿삼', '아르마딜로'는 '알마지로'라고 하는 식으로 일본식 발음을 옮겨 적었기 때문에, 풍부한 내용에 비해 아쉬운 면이 많았다.
4. 언어별 명칭[편집]
언어별 명칭 |
영어 | Dhole Asiatic Wild Dog Indian Wild Dog |
학명 | Cuon alpinus |
힌디어 | सोनकुत्ता |
인도네시아어 | Ajak |
말레이어 | Anjing Hutan |
태국어 | หมาใน |
베트남어 | Sói đỏ |
한국어 | 승냥이, 아시아들개, 인도야견, 이리(북한), 개승냥이(북한)[9] |
중국어 | 豺, 豺狗 |
일본어 | ドール |
5. 기타[편집]
남한(대한민국) 지역에서는 스라소니와 함께 정확한 기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주로 우수리불곰처럼 한반도 북부 지방에서 서식하던 생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승냥이를 늑대의 다른 이름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10] 늑대는 '말승냥이'라고 불렸고, 당연히 승냥이와 다르다. 유력한 주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쥐약 살포로 멸종했다는 것이다. 남한에서 1903년 동물원에서 살다죽은 수컷 승냥이 표본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북한에서는 1959년 함경북도 옹기군에서 한 마리가 포획[11]된 후 남북한에서 자취를 감췄다. 다만 이쪽은 산이 험한 함경도 지역을 중심으로 목격담이 가끔 있고, 남한에서도 목격 보고가 있는 편. 실제로 2016년에 북한에서 발간한 우리나라 위기동물 책에서는 승냥이가 2014년 가을 함경북도 경흥군 록야리에서 관찰된 기록이 있다.[12]다만 남한의 경우는 스라소니와 승냥이가 살았던 것 만으로도 논란이여서 의문의 여지가 있다.
떼로 몰려들며 약자를 괴롭히는 질 나쁜 불량배들을 뜻하는 속어로 쓴다. 하이에나, 피라니아와 비슷한 부정적 의미. 아래 의미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멸칭으로 쓰는 경우가 한국에서 더 많은 편. 과거에는 북한과 종북성향 반미주의자들이 미국과 그 국적인을 가리켜 '미(국)제(국주의) 승냥이'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했는데, 약탈자스러운 이미지를 붙여서 '저들이 우리를 수탈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였다. 북한에서는 지금도 종종 쓰이나, 종북반미 영향력이 많이 약해진 한국에서는 아직도 그쪽 성향에 있는 사람을 비꼴 때 우회적으로 가끔 쓰이는 정도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그야말로 처참하다. 승냥이 사진이나 승냥이라는 이름을 보고 십중팔구는 여우나[13] 보통의 들개들과 착각한다. 심하면 이리[14]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창작물은 물론 다큐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에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일명 붉은 개 혹은 돌이라고 불리며 무리를 지어다니며 정글에 있는 모든 생명을 잔인하게 쓸고다니는 깡패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모글리와 늑대동료들이 살고있는 시오니 지역에 200마리나 되는 대규모 승냥이 무리가 쳐들어와 전쟁을 벌인다. 모글리는 비단뱀 카아가 가르쳐준 지혜를 토대로 작은 족속들, 즉 벌떼를 이용해 견제하며 승냥이들을 강물에 빠뜨려 무력화한 후, 자신의 무기인 칼과 늑대 동료들의 힘을 빌어 결국 승냥이 떼를 전멸시키고 전투에서 승리한다.
한국 동화 중에서도 승냥이가 등장하는 동화가 있다. 아빠는 어디에?라는 동화인데, 주인공인 노새를 사냥감으로 여기고 덤벼들어서 주인공 노새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가, 자기 실수로 낭떠러지에서 떨어저 죽는다.
포획된 개체는 과거 2007년까지 청주동물원에서 보유했었다.
[1] 소련에서는 아예 승냥이 모피로 만든 코트가 따뜻하다는 이유로 많은 수의 개체들이 사냥당하다가 만주 지역에서는 승냥이가 완전히 멸종되어 버렸다.
[2] 한국에서도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정신없이 린치를 가하는 모습을 보고 '이리(늑대)떼같다' '승냥이떼같다'고 하는 걸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통해 어렴풋이 들어봤을 것이다.
[3] 이전에는 자칼보다도 더 먼저 분리되었을거라고 했으나 사실 자칼이라고 불리는 동물들은 한 군데로 묶이는 동일 종이 아니다. 자칼중에서 가로줄무늬자칼과 검은등자칼은 승냥이가 늑대와 분리되기 훨씬 이전부터 분리가 완료된 종이며 황금자칼만이 승냥이보다 나중에 늑대와 분리가 된 종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황금자칼은 같이 자칼로 불리는 다른 두 종보다 늑대와 개, 코요테에 훨씬 더 가까우며 이종교배도 가능하다고 한다.
[4] 단, 쓰러뜨리는 방식은 점박이하이에나처럼 생식기를 물어뜯는 방식이다.
[5] 실제로 13마리가 아성체 호랑이를 잡았다는 일화가 있다. 물론 승냥이 쪽도 9마리가 죽었다고 한다.
[6] 호랑이는 앞발 한 방으로도 승냥이를 즉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넘사벽이고 성체 기준으로 체급 자체가 중소형견 수준인 승냥이와는 차원이 다르게 거대하다. 승냥이보다 더 크고 강한 늑대는 고사하고 체급도 더 크고 단순 근력으로는 호랑이와 호각 또는 그 이상인 불곰도 호랑이에게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 보면 굉장히 이례적인 것. 거기다 야생동물은 부상 하나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은 어지간해선 하지 않는다.
[7] 인도늑대, 몽골늑대.
[8] 실제로 북한에서 이리와 늑대, 승냥이의 의미를 혼동해서 승냥이를 이리나 개승냥이로, 늑대를 승냥이로 부른다.
[9] 반대로 늑대는 승냥이, 말승냥이라고 한다.
[10] 특히 북한에서 늑대를 관용적으로 승냥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렇게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11] 몸길이 118 cm, 꼬리길이 38.5 cm에 달했다고 한다.
[12] 단 북한은 워낙 폐쇄적인 국가이고, 야생동물에 대한 과학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반대로 개판이 난 북한 경제 사정 상 야생동물들을 하도 잡아먹어대서 진짜로 개체수가 없거나 그거 먹기도 전에 죽어서 개체수가 왕창 있거나 하는 등 통일 후에도 극악의 이지선다가 될 지도 모른다(...).
[13] 상단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털 색이 붉은여우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
[14] 사람들이 많이들 이리는 코요테와 늑대, 들개 등을 총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이리는 늑대와 완벽하게 동일한 단어다. 60년대에 외국 동물서적들이 오역되어 잘못된 의미가 퍼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