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K팝박사" 라고 스스로 자부심이 있던 저는, 프듀101 시즌 2는 무조건 봐야지~하는 마음으로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소속사평가를 누워서 보는데 벌떡 일어나서 보게 한 사람이 바로 성운이였습니다.
목소리가 탁 귀에 꽂히고, 춤도 여리여리 이쁘고, 얼굴은 시크하게 생겼는데 무대를 저렇게 잘하는데 왜 안 떴을까? 라는 생각과 어벤져스 조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데 순위가 안 오르는 것을 의아해하며 그저 응원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소나기 무대를 본 뒤 알 수 없는 벅참에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 저를 발견했습니다.. 진짜 운명의 목소리인가? 할 정도로 성운이의 탄탄한 성량으로 내는 고음은 저를 벅차게 했습니다.ㅠㅠ 그 이후에 하늘 분들이라면 다 알 정도인 지금 해보겠다고 나온 성운이 있잖아. 100% 잘 될꺼야. 를 본 후로 저는 완전히 입덕을 인정했습니다.
네버곡에서 방출 되어서 다른 곡 친구들에게 선택을 부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을 원망하지도 않고, 짜증내지도 않고 오히려 기회를 얻고 싶어서 끈임없이 어필하는 성운이 모습을 보고 "나는 구체적인 꿈을 가져본 적이 있었을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본 적이 있을까?" 하며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약 성운이의 상황이라면 순위도 낮고, 방출 위기인데 역시 난 안되네. 하고 접었을 것 같았을텐데,,,,,, 진짜 또래인데 성운이는 저와는 너무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아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말 그대로 하성운을 손민수 하자! /하성운은 나의 롤모델이다. 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던 쉽게 포기를 했던 저는 성운이라면 어땠을까? 성운이라면 이 악물고 했겠지? 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한 번만 더 해보자. 한 시간만 더 운동하자 이런 생각으로 살다보니, 해낼 수 있는 일들이 많아 졌습니다.
또, 성운이의 귀여운 허세가 좋았습니다. 에이~ 이거 쉽지. 이거 쯤이야 별거 아니지! 이런 걸 따라하다보니,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게 되었고 이직에도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성운이의 응원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시밭 길이라도 같이 가면 되죠. 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꽃 길은 너무 추상적이고, 곧 행복해야지만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가시밭 길도 같이 가면.. 된다.. 라는 말에 내가 나는 하성운과 늘 함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늘이 되었습니다^_^ 하성운과 늘 함께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