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리를 보다 - 이카 -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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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0.13. 21:15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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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
페루
지구 반대편의 나라 페루. 태평양, 안데스 산맥, 마야 문명, 그리고 아마존 정글. 이 모든 아이콘들을 잠재우고 또 하나의 자연, 사막이 우리를 기다린다. 페루의 오아시스 도시 이카(이까, ica), 태평양과 마주한 거대한 사막은 질주본능을 일깨운다. 샌드보드(Sand Board)를 타고 무한 질주를 만끽한다.
샌드보드를 즐기는 여행자들, 하얀 눈 뒤덮인 스키장이 아닌, 지구 반대편 남미 페루의 거대한 모래언덕에서 스피드를 즐긴다.
샌드보드와 샌드지프의 쾌속 질주
그것은 죽음의 사막, 거대한 모래언덕이었다.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시야를 가로막고 있다. 태평양과 마주한 거대한 사막에서 바람을 가르며 사막을 질주하고, 모래언덕의 급경사를 내리질러 쾌감을 맛보는 샌드보드의 세계에 도전하는 곳이다. 페루 리마를 출발하여 해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간다.
쿠스코로 향하는 도로는 산악의 난코스 이외에는 해안 코스트의 평탄하고 잘 정비된 최고의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카 주변에는 지상그림의 나스카와 잉카 제국의 중심도시 쿠스코,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 등 페루에서 반드시 찾아가 봐야 할 곳이 산적해 있으므로 이카에서의 지나친 체력 소모는 금물이다.
수도 리마를 출발, 판 아메리칸 하이웨이를 남하하여 300km 지점을 지나자 도시의 기운이 저 멀리 나타난다. 웅성거리는 도시를 빠져나오자 오아시스가 우리를 반긴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던 신비한 모래언덕, 신기루와 같은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카는 산악의 나라 페루에서도 유명한 오아시스 도시로 1563년 스페인 식민지 시기에 형성된 도시다.
페루 특산물인 '피스코'라는 무색의 포도주 생산지로도 유명한 도시이고 이름 역시 이 도시를 흐르는 '이카' 라는 강에서 유래 되었다. 이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후아카치나(와카치나, Huacachina)' 라는 오아시스가 있다. 페루 중남부에서도 이름난 관광지로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쿠스코의 '마추픽추'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샌드보드를 타기 위해 전 세계에서 젊은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페루 이카의 거대한 모래사막, 여행자를 태운 샌드지프는 속도제한 없이 사막을 질주한다.
난생처음 타보는 샌드지프, 사막의 모래 둔덕을 비스듬히 내리 달리는 쾌속의 전율을 선사한다. 60도의 모래 경사를 직속 하강하는 샌드보드의 무한 쾌감은 무아지경이다. 샌드지프의 쾌속질주와 더불어 급경사의 모래언덕에서 즐기는 샌드보드의 짜릿함은 겨울 스키의 그것에 비해 두 배는 족히 더하다. 이 쾌속의 즐거움이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다.
후아카치나 오아시스에 당도해야 그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이카는 샌드보드 이외에 샌드지프도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무지 잉카 제국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모래사막과 모래언덕(sand dunes)이 사방 천지를 뒤덮고 있다. 오아시스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샌드지프가 선사하는 최고의 모험과 짜릿한 전율에 비길 바 아니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던 그 거대한 무인지경의 모래사막, 신비한 장관이 파도처럼 펼쳐진다.
모래언덕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