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전 국민 담 와’로 판명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공개한 이 녹취록을 보면, 김건희씨가 ‘영적 스승’으로 의지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명씨가 2022년 4월 명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뒤진다)고 했는데 가겠나”라며 “경호고 나발이고 기존 청와대를 쓰면 명운이 안 좋을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1조원 가까운 피같은 세금을 써가며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긴 이유가 명태균씨의 근거 없는 조언이라면 참으로 서글퍼집니다. 대한민국 원수이자 군 통수권자가 업무를 보는 공간을 이전하는 데에 주술이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들께서는 지금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윤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배후자’ 김건희씨가 청와대는 죽어도 못들어가겠다고 했습니까? 용산 대통령실 이전은 ‘순진한 아내’와 ‘영적 스승 명태균’의 조언 때문이었습니까? 혹시 대통령실 이전 계획도, 윤 대통령이 곤히 잠든 사이 김건희씨가 결정하고 관계자들과 논의한 겁니까?
윤 대통령 눈에는 김건희씨의 모든 면이 좋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윤 대통령 표현을 빌면, 김건희씨가 조금만 더 순진했더라면 용산 대통령실과 장차관들을 닦달하면서 나라를 말아먹는 속도가 더 빨라질 뻔했습니다. 11월10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반환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바람직한 방안이 아닌지 순진한 아내의 고견을 듣길 바랍니다. 떳떳하다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시든가.
2024년 11월 8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