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모닥불
송암 최익환
들 밭두렁에 모닥불이 타고 있다
폐 패널을 태우니 주위에 훈기가 돈다
일 하려 할 때 손발이 시리우니
지핀 모닥불이다
십이월 중순 아침 8시경
저 멀리서 멀쑥한 신사가 오고 있다
칠팔 명이 불을 쬐다 하나씩 자리를 뜬다
허리에는 톱과 가위를 차고
넓은 들판은 복숭아 자두 채리 밭
사과 배 과일나무는 다 있다
불 쬐던 사람들 사다리 위에 가위를 들고 일하고
신사는 모닥불 앞에 있네
첫댓글 제목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어요. 알고나니 쓸쓸한 감동이 있네요.
갑과 을을과 갑벌써 가지치기를 하시는군요.참 의미가 좋아요.
첫댓글 제목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어요. 알고나니 쓸쓸한 감동이 있네요.
갑과 을
을과 갑
벌써 가지치기를 하시는군요.
참 의미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