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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요목(勸上搖木)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들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함을 이르는 말이다.
勸 : 권할 권(力/18)
上 : 윗 상(一/2)
搖 : 흔들 요(扌/10)
木 : 나무 목(木/0)
(유의어)
상루담제(上樓擔梯)
상옥추제(上屋抽梯)
나무에 올라가도록 부추겨놓고(勸上) 올라가면 흔들어댄다(搖木). 놀부 심보다. 우리 속담에도 똑같이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이란 것이 있는데 남을 꾀어 위험한 곳이나 불행한 처지에 빠지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다락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치운다는 상루담제(上樓擔梯)와 비슷한 뜻이다. 여기엔 높은 누각에 많은 것을 숨겨놓고 아래에서 그것을 나누자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기득권자의 욕심도 숨어있다.
나무 흔들기는 올려놓고 아래에서 방해만 하는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속담을 한자로 옮긴 것과 같아 순오지(旬五志) 성어인줄 알기 쉽지만 출전은 구당서(舊唐書)다.
당(唐)나라 멸망 전후의 역사까지 보충한 신당서(新唐書)가 따로 있는데 사료적 가치는 구당서가 높다고 한다. 구밀복검(口蜜腹劍)에 나온 간신 이임보(李林甫)가 등장한다.
당나라 6대왕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에 홀려 국정을 멀리할 때 이임보가 교묘한 방법으로 인사권을 휘둘러 자기에게 방해되는 충신들을 제거했다.
현종이 지역 태수로 있던 엄정지(嚴挺之)란 사람을 중앙에 불러올려 일을 맡기려 하자 이임보가 방해 작전을 폈다.
왕의 측근으로 엄정지가 오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먼저 동생 엄손지(嚴損之)를 찾아가 말했다. '폐하께서 형님을 좋게 생각하시니 한번 배알하면 높은 벼슬을 내릴 것입니다. 그에 앞서 신병을 치료할 겸 서울로 가고 싶다고 상소를 올리도록 했으면 좋겠소.'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은 엄정지는 휴양차 서울로 돌아갔으면 한다는 상소를 올렸다. 이를 본 이임보는 현종에게 엄정지가 늙고 몸도 약하여 일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로 불러 한직을 맡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내막을 모르는 현종이 그렇게 하도록 명하자 엄정지는 중앙 요직은 물론 태수직까지 잃고 화병이 들어 죽었다.
권상요목(勸上搖木)
구당서(舊唐書) 卷99 엄정지(嚴挺之) 단락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권상요목(勸上搖木)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임보(李林甫)는 당(唐)나라 현종(玄宗)대의 재상으로 현종의 측근에 있으면서 인사권을 쥐고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그는 질투(嫉妬)의 화신으로 현종이 엄정지(嚴挺之)를 곁에 두고 쓰고자 하였는데, 그는 엄정지가 중앙으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 하였다.
엄정지의 동생 엄손지(嚴損之)를 찾아가 말했다. “폐하께서 당신 형님을 좋게 생각하시니 한 번 배알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어떻겠소. 폐하께선 반드시 높은 벼슬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 신병을 치료할 겸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는 상소문을 올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엄손지는 호의에 감사하고 형에게 이런 소식을 알렸다. 엄정지는 시킨 대로 휴양차 서울로 돌아갔으면 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이임보는 이를 들고 현종에게 말했다. “앞서 폐하께서 물으신 바 있는 엄정지에게서 상소문이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도 늙고 몸도 약하여 직책을 수행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서울로 불러올려 한가한 직책을 맡기는 것이 좋을 줄로 압니다.”
현종은 내막을 모르고, “그래? 안됐지만 하는 수 없지.”
엄정지는 이임보의 술책에 걸려 태수의 직책마저 잃었고 후에 그의 농간임을 알고는 화병이 들어 죽었다.
天寶元年, 玄宗嘗謂林甫曰:嚴挺之何在? 此人亦堪進用。林甫乃召其弟損之至門敘故, 雲 當授子員外郎, 因謂之曰:聖人視賢兄極深, 要須作一計, 入城對見, 當有大用。 令損之取絳郡一狀, 雲有少風氣, 請入京就醫。林甫將狀奏雲:挺之年高, 近患風, 且須授閑官就醫。玄宗嘆叱久之。林甫奏授員外詹事, 便令東京養疾。
(舊唐書/卷99 嚴挺之)
이때부터 권상요목은 “남을 부추겨 놓고 실패하도록 뒤에서 방해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 勸(권할 권)은 ❶형성문자로 劝(권), 勧(권)은 통자(通字), 劝(권)은 간자(簡字), 勌(권)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雚(관, 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雚(관; 물새의 이름)은 처음에 萑(환)이라 쓰다가 나중에 우는 소리를 뜻하는 吅(훤)을 붙였다. 소리를 지르며 힘을 합(合)하여 일을 하다, 권하다(勸), 가르치다 뜻이 있다. ❷형성문자로 勸자는 ‘권하다’나 ‘권장하다’, ‘힘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勸자는 雚(황새 관)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雚자는 눈썹이 크게 두드러진 황새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관→권’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남에게 무언가를 권유하거나 설득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勸자에 쓰인 力자는 그러한 노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勸자는 ‘권하다’나 ‘권장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勸(권)은 하도록 부추기는 말이나 짓으로 ①권(勸)하다 ②권장(勸奬)하다 ③가르치다 ④힘쓰다 ⑤따르다 ⑥인도(引導)하다 ⑦애써 일하다 ⑧좋아하다 ⑨즐기다 ⑩싫어지다 ⑪싫증이 나다 ⑫권고(勸告) ⑬권면(勸勉: 권하고 격려하여 힘쓰게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권할 유(侑), 권할 용(慂), 권할 종(慫)이다. 용례로는 권하여서 장려함을 권장(勸奬), 타일러 권함 또는 그 말을 권고(勸告), 상대편이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을 권유(勸誘), 권하고 격려함을 권려(勸勵), 타일러 힘쓰게 함을 권면(勸勉), 농사를 두루 장려함을 권농(勸農), 어떤 일을 하도록 타이름을 권유(勸諭), 경작을 힘씀 또는 경작을 권함을 권경(勸耕), 착한 일을 권함을 권선(勸善), 타이르면서 훈계함을 권계(勸戒), 항복하기를 권함을 권강(勸降), 권장하는 것과 금하는 것을 권금(勸禁), 권하고 이끎을 권인(勸引), 권고하여 그만두게 함을 권지(勸止), 학문을 힘써 배우도록 함을 권학(勸學), 타일러 권면시키면서 인도함을 권도(勸導), 잘하도록 권하여서 장려함을 권장(勸獎),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계함을 권계(勸誡), 간절히 권함을 간권(懇勸), 장려하여 권함을 장권(奬勸), 억지로 하라고 권함을 강권(强勸), 격려하여 권함을 격권(激勸), 힘써 권함을 역권(力勸),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장함을 징권(懲勸), 학문을 권하여 힘쓰게 하는 내용으로 지은 글을 권학문(勸學文), 학문을 권하며 공부에 힘쓰게 함을 권학강문(勸學講文), 권고하는 형식으로 그 직책을 그만두게 하는 일을 권고사직(勸告辭職), 착한 행실을 권장하고 악한 행실을 징계함을 권선징악(勸善懲惡),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들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함이라는 말을 권상요목(勸上搖木), 농민의 의기를 앙양키 위하여 열심인 자는 상 주고 게을리한 자는 출척함을 권상출척(勸賞黜陟), 향약의 네 강목 중의 하나로 좋은 행실은 서로 권장할 것을 덕업상권(德業相勸) 등에 쓰인다.
▶️ 上(윗 상)은 ❶지사문자로 丄(상)은 고자(古字)이다. 上(상)은 一(일)위에 짧은 一(일)을 쓰기도 하고, 또는 긴 一(일)위에 (ㆍ)을 쓰기도 하여 어떤 위치보다도 높은 곳을 나타낸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본디는 무엇엔가 얹은 물건의 모양을 나타내며 下(하)에 대한 上(상), 위에 얹다, 위쪽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지사문자로 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上자는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上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二(두 이)자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아랫부분은 오목하게 윗부분은 짧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 上자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위’나 ‘윗’을 뜻하고 있다. 다만 소전에서는 二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윗부분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上(상)은 (1)상감(上監) (2)위나 상부 (3)등급이나 차례 따위를 상(上), 중(中), 하(下) 또는 상, 하로 나눌 경우의 맨 첫째 , 중(中), 하(下) (4)무엇에서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따위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위, 윗 ②앞 ③첫째 ④옛날 ⑤이전 ⑥임금 ⑦군주(君主) ⑧사성의 일종 ⑨높다 ⑩올리다 ⑪드리다 ⑫진헌하다(임금께 예물을 바치다) ⑬오르다 ⑭탈것을 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무거울 중(重), 높을 고(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위로 올라감을 상승(上昇), 토의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놓음을 상정(上程), 윗 등급이나 계급을 상급(上級), 높은 지위나 윗자리를 상위(上位), 위와 아래를 상하(上下), 정부에 세금을 냄 또는 진상품을 윗사람 에게 받침을 상납(上納),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오름을 상륙(上陸),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높은 하늘이나 어떤 지역에 수직되는 공중을 상공(上空), 윗자리의 관원을 상관(上官), 위쪽의 부분을 상부(上部),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손을 상객(上客), 퍽 오랜 옛날을 상고(上古),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을 상향(上向), 가장 좋은 대책 또는 방책을 상책(上策), 보통 사람보다 아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上壽), 가장 좋은 계교를 상계(上計), 지붕 위를 옥상(屋上), 맨 위나 정상을 최상(最上), 책상이나 식탁 등 탁자의 위를 탁상(卓上), 상품을 사들임을 매상(買上),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끌어 올림이나 물건값을 올림을 인상(引上), 한 집안이나 한 민족의 옛 어른들을 조상(祖上),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산꼭대기나 그 이상 더 없는 것을 정상(頂上),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부상(浮上),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뜻으로 몹시 꼬이는 일을 당하여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맞추어 나감을 상하탱석(上下撑石),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데 가서 되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는 상산구어(上山求魚),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위에 있는 하늘과 아래에 있는 땅으로 곧 천지를 상천하지(上天下地),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천상천하(天上天下) 등에 쓰인다.
▶️ 搖(흔들 요)는 ❶형성문자로 摇(요)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에 흔들어 움직이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요)로 이루어졌다. 흔들어 움직이게 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搖자는 '흔들리다'나 '움직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搖자는 手(손 수)자와 䍃(질그릇 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䍃자는 '항아리'를 뜻하는 缶(장군 부)자 위에 고깃덩어리를 얹어 놓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질그릇'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고기가 들어있는 항아리를 그린 䍃자에 手자를 결합한 搖자는 고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항아리가 흔들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搖(요)는 ①흔들다 ②흔들리다 ③움직이다 ④오르다, 올라가다 ⑤멀다, 요원(遙遠)하다 ⑥어지럽히다 ⑦빠르다 ⑧새매(수릿과의 새) ⑨머리나 상투에 꽂는 장식품(裝飾品)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옮길 운(運), 들 거(擧), 할 위(爲), 옮길 이(移),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시끄럽고 어지러움을 요란(搖亂), 흔들리어 움직임을 요동(搖動), 젖먹이를 놀게 하거나 재우기 위하여 올려놓고 흔들도록 만든 물건을 요람(搖籃), 인삼을 달리 이르는 말을 요광(搖光), 흔들어서 고침을 요개(搖改), 어린아이를 태우고 밀어 주는 수레를 요거(搖車), 흔들어 떨어 뜨림을 요락(搖落), 국악에서 떠는 소리를 요성(搖聲), 자극을 주어서 흔들리게 함을 요감(搖撼), 흔들려 움직임을 동요(動搖), 자꾸 흔들림을 초요(招搖), 거문고 연주에서 꾸밈음 곧 농현을 길게 내라는 말을 다요(多搖), 여자의 머리나 화관에 꽂는 것으로 걸을 때마다 흔들려 떨리는 장식품을 보요(步搖), 배 따위의 좌우로 흔들리는 일을 횡요(橫搖), 화살대를 곧게 바루는 일을 협요(夾搖), 별이 동요하는 현상을 성요(星搖), 높고 먼 모양을 초요(超搖), 광도가 다른 광선이 번갈아 눈을 자극하는 말을 섬요(閃搖),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들어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함을 이르는 말을 권상요목(勸上搖木), 흔들어도 꿈적도 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요지부동(搖之不動), 개가 꼬리 치는 것처럼 남의 동정을 받으려 애걸하는 가련한 모습을 이르는 말을 요미걸련(搖尾乞憐), 입심이 좋아 마구 지껄여댐을 이르는 말을 고설요순(鼓舌搖脣), 도무지 고칠 도리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요개부득(搖改不得), 머리를 흔들고 눈을 굴리면서 몸을 움직임을 이르는 말을 요두전목(搖頭轉目) 등에 쓰인다.
▶️ 木(나무 목)은 ❶상형문자로 땅에 뿌리를 박고 선 나무 모양을 본뜬 글자로 나무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木자는 나무의 뿌리와 가지가 함께 표현된 상형문자이다. 땅에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어 나가는 나무를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중·고등용 상용한자에서는 木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가 많다. 쇠를 능숙하게 다루기 이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공하기 쉬운 성질을 가진 것이 나무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무와 관련된 한자를 보면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나무를 어떻게 활용했고 인식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木자는 나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나무의 종류나 상태에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木(목)은 (1)무명으로 된 것 (2)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동쪽, 철로는 봄이다. 빛으로는 푸른색으로 가리킨다. (3)어떤 명사 앞에 쓰여 나무로 된 무명으로 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성(姓)의 하나 (5)목요일(木曜日) (6)팔음(八音)의 한 가지이다. 지어(枳敔)와 같은 종류의 나무로 만든 일종의 마찰(摩擦) 악기 등의 뜻으로 ①나무 ②목재(木材) ③널(시체를 넣는 관이나 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관(棺) ④오행(五行)의 하나 ⑤목성(木星; 별의 이름) ⑥목제 악기 ⑦형구(刑具; 형벌을 가하거나 고문을 하는 데에 쓰는 여러 가지 기구) ⑧무명(무명실로 짠 피륙) ⑨질박하다(質樸;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⑩꾸밈이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풀 림/임(林), 수풀 삼(森), 나무 수(樹)이다. 용례로는 나무 인형을 목상(木像) 또는 목우(木偶), 나무그릇을 목기(木器), 나무 도장을 목도장(木圖章), 나무를 다루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목공(木工), 나무와 풀을 목초(木草), 나무토막으로 만든 베개를 목침(木枕),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거나 물건을 만드는 일로 업을 삼는 사람을 목수(木手), 술청에 목로를 베풀고 술을 파는 집 목로주점(木壚酒店),나무나 돌과 같이 감정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목석(木石),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 데가 없다는 목석난득(木石難得), 나무나 돌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목우석인(木偶石人), 나무 인형에 옷을 두른 것이라는 목우인의(木偶人衣), 나무 껍질이 세 치라는 목피삼촌(木皮三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