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으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
①탤런트 이혜숙
그는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아침에 먹는 된장이 상당한 구실을 하는 듯 보인다.
된장에는 소화제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민간요법에는 체했을 때 된장을 묽게 풀어 끓인 국을 한 사발 먹으면 풀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 된장을 먹는 것이 소화제 노릇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운동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것도 한몫한다.
"저는요, 안먹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들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잘 먹고 운동하면 되잖아요."
일주일에 세번은 헬스와 조깅을 한다. 밤새우기를 밥먹듯 하는 그의 직업에 운동은 필수이다.
"체력이 달려서 일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운동후에는 반드시 반신욕을 한다. 요즘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반신욕이 유행하지만 그는 2년 전부터 반신욕을 즐겼다.
그가 처음 반신욕을 시작할 때는 열탕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열탕에서 반신욕하는 사람이 '빠글빠글'하단다.
-뉴스메이커 2004년 02월 27일
②슈퍼모델 출신 방송인 이소라(34)
1992년 1회 슈퍼모델선발대회 1위로 입상, 올해로 연예계 데뷔만 11년째를 맞고 있으며 몸매 유지를 위해 매일 '저녁 5시 식사, 8시 운동, 취침 전 반신욕'을 거르지 않고 있다고.
이를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헤럴드경제 2003년 11월 25일
③LG전선 하동규 사장(57세)
한 사장은 지난달에만 세번의 현장회의와 외부초청 강연이 있었고, 해외 현지법인이 있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출장길에도 올랐다.
이같은 현장경영은 체력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법.
한 사장의 현장 확인경영 뒤에는 의외로 요란하지 않은 자신만의 건강관리 비법이 있다. 바로 반신욕과 사찰답사다.
반신욕은 그 뜻 그대로 몸의 반만 따뜻한 물에 담그는 목욕법을 말한다.
상체에 비해 저온인 하체의 체온을 높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은 물론 각종 장기에 관련한 병의 에방효과까지 있다는 게 한 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반신욕은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 노약자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냉온 교대욕은 이들에게 있어서는 절대 금물.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미지근한 물에 가슴 아래만 담그는 반신욕이 최적이라고 한 사장은 강조한다.
그리고 한사장이 시간나는대로 하는 것이 사찰답사다.
CEO가 되기 전에만 해도 주말이 멀다하고 하루에 10시간 운전을 해서라도 전국에 있는 사찰을 거의 섭렵하고 다녔다고 한다.
한사장은 산길을 걷노라면 모든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자랑한다.
특히 스님과의 산중방담은 새로운 삶의 지혜까지 얻게 되는 진귀한 경험이라면서 적극 권한다.
-전자신문 2003년 08월 11일
④LG IBM PC 류목현 사장(48세)
재도약기를 맞고 있는 LGIBM을 끌고 가는 류목현 사장은 건강에 대해서도 철저한 원칙주의자다.
'삶을 적절한 리듬의 관리가 가능한 상태로 두는 것'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평정심과 기의 유지'라는 류사장의 건강원칙은 비지니스 세계의 승부에서는 무서우리만치 적극적이지만 늘 침착하면서도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비결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조찬 약속이 있는 날이라도 거의 매일 아침 출근 전에 헬스장에 들러 1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매일하는 운동은 40분 정도 유산소운동과 20분 정도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구성된다.
유산소운동을 위해서는 40여분간 경사진 러닝머신을 1분에 180보 정도의 속보로 걷는 것.
그리고 다른 종류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일 2가지씩 번갈아가며 마무리하는데 이런 후 짧은 반신욕과 샤워를 거치면 새로운 하루를 위한 충전 끝이다.
식사습관에 대해서도 그는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운동 전 거르지 않되 생식과 야채로 가볍게 시작하고 가리지 않는 보통의 점심과 저녁을 취하되 너무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적당히 소식한다.
저녁에는 야채를 먼저 먹어 공복기를 없앤 후 식사를 하는데 한 잔의 와인과 적당한 대화를 곁들이는 것을 그는 최상으로 친다.
물론 이 모든일을 즐겁고 유연하게 한다는 것을 더 큰 원칙으로 삼는다.
-전자신문 2003년 08월 04일
⑤최영아 SBS아나운서
요즘 세태를 외모 지상주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방송을 하다보니 나 역시 외모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몸무게가 100g만 늘어도 화면에는 1Kg의 효과를 낸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쉽게 '아기 낳고 나서 살이 많이 쪘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 말은 '아나운서가 몸관리도 하지않나'란 느낌으로 날아든다.
이른바 다이어트라는 것을 나도 한다.
밥 먹을 때 조금씩 남기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 방법을 싫어할지 모르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방분해한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보다, 황제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로 음식을 쳐다보기 싫을 정도의 지독한 방법보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자신의 밥을 먹고 아이가 남긴 밥까지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군살이라고 생각하면 들었던 수저를 다시 놓게 된다.
최근엔 천천히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런 생활습관도 지키고 있다.
차가운 새벽공기에 자주 노출되어선지 유난히 감기치레가 잦은 편이다.
더구나 목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나운서로서 직무유기에 해당하므로 감기 기가 조금이라도 있을라치면 그날은 중요한 모임이 있더라도 집으로 가서 반신욕을 한다.
한 20분 정도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으슬으슬하던 기운이 싹 없어진다.
또 피부도 매끄러워지고 기분도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에도 몸이 천근만근일 때 나만의 만병통치약이 있다.
우리 아기 윤서의 향기와 활짝 웃는 웃음이 바로 그것.
-한겨레21 2003년 03월 14일
⑥정치인 권영길
두주불사를 자랑하던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요즘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하루 3시간밖에 잘 수 없는 바쁜 일정속에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신 평소에느 거의 피우지 않던 담배를 요즘에는 하루에 2~3개피씩 태운다.
토론과 연설, 유세 등으로 몸이 녹초가 되지만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반신욕과 한끼도 거르지 않는 식습관에서 나온다.
반신욕은 주로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로 20분간 몸을 담근다.
권 후보는 "몸을 반만 담그는 반신욕이 피로회복에는 최고"라고 말한다.
<서울신문> 기자 재직 시절, 목욕탕에서 냉온탕을 7~8차례 오가는 방식의 온칠냉팔이라는 건강관리법을 회사안에 유행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신욕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아쉬워 한다.
-한겨레 2002년 11월 29일
⑦삼성서울병원장 이종철(54세)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병원내에서 "칸트"와 같은 존재다.
독일 철학자 칸트가 산책가는 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이 시계를 맞췄듯이 병원사람들은 건물 주위에 살구나무가 심어진 인도를 따라 이원장이 걷는 것을 보면 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개원 이후 8년여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산책을 즐거왔습니다. 식사 후 언제나 병원 주위를 30~40분 가량 걷습니다. 거리로 따지면 4~5Km 정도 될까요"
병원에서만이 아니다.
이원장은 저녁식사후 오후 9시쯤 되면 부인과 함께 산책에 나선다.
분당에 살 때는 중앙공원을 한바퀴 돌았고 최근 서울 서초동으로 이사온 뒤로는 서울교대 캠퍼스를 거닌다.
"50여분간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기분이 전환되고 소화도 잘됩니다. 산책은 제게 있어 신체뿐 아니라 정신과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은 윤활유입니다"
이 원장이 꼽는 또다른 건강유지 비결은 "반신욕"이다.
이 원장이 반신욕을 시작한 것은 하루에 1백여명의 환자를 돌볼 정도로 진료에 전념하던 40대 초반.
신경안정제를 복용할만큼 불면증에 시달리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던 시기였다.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밤에 잠못 이룰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이같은 고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시작한 것이 야간산책과 반신욕이었다.
이 원장은 "이 두가지를 몇달동안 꾸준히 병행한 결과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져 잠을 잘 이룰 수 있었다"며 "이후 산책과 반신욕은 하루 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요즘 50대 전후를 대상으로 건강강연을 할 기회가 많다.
이때마다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건강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이 원장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산책이나 골프 등 정신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을 추천한다.
또 어떤 운동이든 반드시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칼로리 계산을 하면서 마지못해 하는 운동은 스트레스만 가중시키고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운동은 매일매일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풀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활력소가 돼야 한다"며 운동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져야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 2002년 10월 11일
⑨신한생명 사장 고영선-부지런한 습관이 보약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위한 자기와의 약속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어릴 때는 허약한 체질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아침등반이라는 생활습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30여년이 넘는 직장생활은 한순간의 여유도 없이 일에 몰두하던 기간이어서 따로 건강유지를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침 등산이다.
그전날 아무리 일이 늦게 끝나더라도, 또 과임을 하더라도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집 뒤에 있는 산에 오른다.
1시간 정도 새벽산행을 마치고 나서 약 30분 정도의 반신욕을 한다.
이 일은 지난 30여년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온 일종의 생활 규칙이다.
비나 눈이 올 때면 집에서 체조와 반신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건강은 부지런한 생활 습관에 의해 지켜진다고 본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것을 하루 일과중의 한 부분으로 고정을 시켜놓으면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스포츠 2000년 05월 15일
⑩조선호텔 사장 장경작
나는 거의 2주일에 한번 산에 오르고 있다. 등산은 나에게 생활의 일부이다.
산등성이에 올라 멀리 펼쳐진 자연경관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은 경영자로서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얻게 해준다.
등산할 때에는 아내가 항상 같이 한다.
우리는 산에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산에 오르면서 평소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아내는 나를 통해 경제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며 좋아한다.
나 또한 아내를 통해 놓치고 살기 쉬운 일상의 아기자기한 맛과 멋을 새록새록 느낄 수 있어 좋다.
가끔은 아이들도 함께 데리고 가는데 가족이 모두 함께 하는 그 자체가 참으로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나는 건강을 위해 반신욕을 즐긴다.
반신욕은 섭씨 38~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명치끝 부위까지만 몸을 담그고 30~40분 정도 있으면 된다.
서서히 몸이 더워지면서 땀이 흠뻑 나오는데 혈액순환에도 좋고 고혈압 등 만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 사우나처럼 심장에 압박을 주지 않아 부담스럽지도 않고 아주 개운하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반신욕을 즐기는데 피로도 풀리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반신욕은 내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건강관리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