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첫 발
민관군의 협조로 삼성아파트 옆 도로 터주자
지난 호 1면 기사인 <해운대 교통혼잡을 풀다>라는 기사에 대해 해운대 지역, 특히 좌동 주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해운대라이프 카페에 게시된 해당 기사도 조회수가 많아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운대라이프>는 이 문제에 대해 해운대구의회 좌동지역 의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서창우 의원만 검토 중이라는 답변이 오고 나머지 의원들은 답이 없었다. 다행히 비례대표인 유점자 의원이 관심을 가져서 함께 현장에 다녀왔다. 유의원에 따르면 해운대구청에서도 용역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후 최준식 부산시의회 의원을 만나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공약 중에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 좌동진출램프를 만들어 삼성아파트 쪽으로 빠지게 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 의원과 현장으로 가서 직접 확인해 보니 그럴 경우 비용이 적잖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난 호에 나온 기사처럼 ‘송정에서 오는 차량들이 삼성아파트 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먼저 시행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최 의원에게 제안했다. 최 의원은 국방부의 협조가 절대적인데, 지난 8일에 구청장과 53사단장이 주변 교통문제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려주었다.
현장을 찾은 최준식 시의회 의원
현장을 찾은 유점자 구의회 의원
사실 해운대 지역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핵심 군사시설지역 역할을 해 왔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고 많은 군사시설들이 타지역으로 이전한 후에도 53향토사단을 비롯한 일부 군사시설들은 남았다. 이 중에서 53향토사단은 부산·울산·경남을 방어함으로써 이 지역 1,000만 주민들이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53향토사단은 지역사회 발전과 각종 재난 수습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해운대 지역은 53사단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십만 명이 거주하는 해운대와 기장군이 동부산관광단지를 비롯한 해운대와 그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2장산터널 등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감감무소식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보다가, 국방부가 보유한 토지 일부를 군사시설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이용하여 해운대 지역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우리 군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동시에 우리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또 다른 민·관·군의 모범적인 협조사례가 될 것이다.
이제 군이 적극적으로 우리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난 해소에 조금만 더 전향적인 생각을 해주기를 바란다. <해운대라이프는> 이후 해운대구청과 <좌동지역 발전협의회> 등 지역주민단체, 부산시와 더불어 해운대 지역 교통난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다.
또한 지난 2일 본지의 기사를 해운대구청에 보내니 “해운대의 교통난은 주민불편뿐만 아니라 부산 전체의 교통난으로 이어지는 실정이고, 향후 해운대관광리조트 완공 및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등으로 교통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어 해운대구와 부산시에서는 다양한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의해 주신 송정에서 좌동진입 차량 정체 해소방안에 대해서도 해당구간 현장을 확인하였으며 군부대와 협의 및 제반여건 검토를 통해 교통난과 주민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답신이 왔다.
그만큼 해운대구도 교통정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병륜 / 해운대라이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