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18세로 여자국수에 오른 바 있는 역대 우승자들이 벌인 8강전에서 여자랭킹 3위 오유진 7단(오른쪽)이 7위 조혜연 9단을 꺾었다.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8강전
오유진, 조혜연 상대로 239수 불계승
역대 우승자 간의 대결에서 오유진 7단이 조혜연 9단을 꺾었다. 17일 정오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8강전에서 239수 만에 불계승했다.
조혜연 9단은 9ㆍ10기 여자국수, 오유진 7단은 21기 여자국수. 나란히 18세의 어린 나이에 국내 여자기전을 대표하는 여자국수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두 기사의 나이차는 13세.
▲ 제21기 여자국수 오유진 7단.
이번 8강전은 지난해 10월 이후의 만남. 통산 8번째 대결에서 오유진 7단은 중반의 중앙에서 찾아온 고비를 넘긴 후 3시간 10분 만의 불계승으로 골인했다.
"1분 초읽기로 압박당하는 어려운 장면에서 좋은 수를 많이 두었다"는 바둑TV 고근태 해설자. 오유진 7단은 105수째에서 초읽기에 들어갔고, 그때 25분 41초를 남겨두었던 조혜연 9단은 170수째부터 초읽기.
▲ 조혜연 9단으로서는 중반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 복기에서도 그 장면으로 맨 먼저 손이 갔다.
국후의 오유진 7단은 "계속 어렵다고 생각하다가 중앙에서 붙이는 맥점을 당해서 조금 나쁘다고 보았다"면서 "그 부분의 처리가 잘되면서 우세를 잡은 것 같다"는 감상. 그 후 우변 백일단을 쉽게 공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지난해 여자기성전 16강에서 당했던 반집 역전패를 갚은 상대전적은 5승3패로 차이를 조금 더 벌렸다. 9월 여자랭킹에서 오유진 7단은 3위, 조혜연 9단은 7위.
▲ 제9ㆍ10기 여자국수 조혜연 9단.
맨 먼저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적은 오유진 7단은 29일 저녁에 열리는 김채영-김혜민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여자랭킹 4위 김채영 6단에게는 7승8패, 13위 김혜민 9단에게는 7승4패의 상대전적.
44명이 참가한 예선, 시드 4명이 합류한 16강 토너먼트의 본선, 결승3번기의 단계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초읽기 1분 1회).
▲ 9월 여자랭킹 3위 오유진 7단. 오랫 동안 2위를 차지하고 있다가 한 계단 내려와 있다.
▲ 9월 여자랭킹 7위 조혜연 9단. 여자랭킹이 발표되기 시작한 2017년 8월 이후의 최고 랭킹은 3위.
▲ 8월 이후 17승2패로 오름세다. 이 기간 동안 남자기사에게 7전 전승.
▲ 통산 645승으로 여자기사 최다승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