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만일기도결사332일-문수지혜

[푸른솔]

한님,

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사랑어린마을배움터 김장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배움터 텃밭 배추로 전체 김장을 담았어요.

참 고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김장을 한 지 14년째에요.

작년까지는 배추를 버무릴 때 버무리는 학생들 옆에 바로 김치통을 놓아주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꼼꼼히 담지 못하니 김치통 주변이 늘 양념 범벅이라 김치통 주변을 다시 닦고 뚜껑을 덮었지요.

그러는데 꽤 시간이 들었지요. 

이번에는 학생들에게는 스텐양푼에 버무린 김치를 담게 하고 그것을 받아서 한쪽에서 어른들이 김치통에 넣는 작업을 했더니 혼선이 생기지 않고 김치통도 비교적 깨끗하더군요.

무려 14년만에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 그렇게 하게 된데는 들국화가 도움을 주었어요.

아무리 오랜 시간 여러번 했어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 슬기로운 다른 분의 도움으로 좀 더 수월해진 것이지요.

고맙습니다.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