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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염화실 원문보기 글쓴이: 慧明華
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3.06.29.PM 6시 30분)
입법계품(入法界品)5
승열바라문(勝熱婆羅門)
이 시간 예고도 없었는데 아주 속속 잘 들어오십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도 화엄경 한단락 공부하겠습니다.
범어사는 엊그저께 그 내 방 옆에 있는 지오(至晤)스님께서 열반에 드셔서 내일모레는 영결을 고하는 일정으로 잡혀 있고 조문객이 들락날락합니다. 아마 내일모레까지는 계속 조문객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특별한 일이죠.
생사(生死)가 대사(大事)라고 우리가 ‘무슨 일 무슨 일이 크다’ 해도 생사대사 우리가 사는 일, 또는 그걸 또 다른 표현으로 하면 죽는 일, 그것보다 더 큰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해 보면 다 그렇죠.
그런 일로 스님들이 드나들고 하는데, 그런 일을 겪든 안 겪든, 우리가 공부에 조급한 마음을 내고 ‘공부 열심히 해야 되겠다’ 하는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어느 구절에서 걸릴지 모르죠.
예를 들어서 그물을 널리 쳐 놓으면 그 고기 한 마리가 어느 그물에 걸려서 잡혀 올지 모르듯이, 중생들도 그 많고 많은 부처님의 법문, 많고 많은 화엄경의 가르침 속에서 이걸 읽고 저걸 읽고, 이 공부를 하고 저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하다 보면, 또 어느 구절에 마음이 딱 계합이 되어서 뭔가 그야말로 크게 한 소식을 할지 누가 압니까?
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승속을 막론하고 또 신참 구참을 막론하고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를 막론하고 누구 없이 다 그렇습니다.
부처님이 크게 크게 펼쳐 놓은 법망, 법의 그물을 쳐놨는데, 그 그물에 우리가 자꾸 가까이 하고, 가까이 하고 하다 보면, 딱 인연이 계합이 되고, 내 마음이 딱 계합이 되어서, 눈이 활짝 열려서 ‘바로 이거구나’ 하는 기회가 됩니다.
육조대사 같은 이들도 나무팔이하는 시골 청년에 불과했는데 금강경 한 구절에 마음이 딱 계합했잖아요.
영가스님도 그랬고, 불일 보조국사도 또한 그랬고, 과거 훌륭한 조사 스님들은 다 경전과 어록을 많이 보다 보면, 그 가운데 어느 한 구절에 마음이 딱 계합돼서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참 많습니다.
우리가 ‘이거 늘 공부하고, 늘 읽어도, 그 자리가 그 자리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늘 그런 기대를 하고 기대를 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승열바라문, 제9 법왕자주 선지식이라고 그랬어요. 111페이지 승열바라문, 바라문이라고 하는 건 바라문교를 숭상하는 선지식이죠.
그래서 바라문, 불교 경전에 ‘바라문’이라는 것이 많이 나옵니다. 부처님이 성불하기 전에 바라문교가 판을 쳤고 또 거기에 종사하는 성직자들이 바라문이고, 그들이 제일 훌륭한 인격자로 사회를 주도하는 분들로 등장을 많이 하죠.
경전에 많이 자주 나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승열바라문입니다.
이분은 불을 숭상하는 선지식인데, 여기 화엄경 그림에도 보면 불을 피워놓고 불이 활활 타고 있는데 그 불 속으로 뛰어드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려놓았습니다.
그래 불을 숭상하는 종교단체의 선지식이다, 그렇게 보면 됩니다.
*
예 모두 반갑습니다. 이 저녁에, 또 이렇게 화엄경을 펼쳐놓고, 저녁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승열바라문이라고 아주 독특한 선지식을 만나게 되겠습니다.
10. 승열바라문(勝熱婆羅門)
제9 법왕자주(法王子住) 선지식
1) 승열바라문을 뵙고 법을 묻다
(1) 무승당해탈(無勝幢解脫)의 법력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위보살무승당해탈소조고(爲菩薩無勝幢解脫所照故)로 주제불부사의신력(住諸佛不思議神力)하며 증보살부사의해탈신통지(證菩薩不思議解脫神通智)하며 득보살부사의삼매지광명(得菩薩不思議三昧智光明)하며
그때에 선재동자가 보살의 이길 이 없는 당기 해탈[無勝幢解脫]의 비춤을 받은 연고로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신통의 힘에 머물며, 보살의 부사의한 해탈과 신통한 지혜를 증득하며, 보살의 부사의한 삼매의 지혜 광명을 얻으며,
득일체시훈수삼매지광명(得一切時熏修三昧智光明)하며 득요지일체경계의상소주삼매지광명(得了知一切境界皆依想所住三昧智光明)하며 득일체세간수승지광명(得一切世間殊勝智光明)하야 어일체처(於一切處)에 실현기신(悉現其身)하야 이구경지(以究竟智)로 설무이무분별평등법(說無二無分別平等法)하며
모든 시기에 훈습하고 닦는 삼매의 지혜 광명을 얻으며, 모든 경계가 다 생각을 의지하여 머무는 것임을 아는 삼매의 지혜 광명을 얻으며, 모든 세간에서 수승한 지혜 광명을 얻어서 모든 곳에 그 몸을 다 나타내고 끝까지 이른 지혜로 둘이 없고 분별이 없는 평등한 법을 설하며,
이명정지(以明淨智)로 보조경계(普照境界)하며 범소문법(凡所聞法)을 개능인수(皆能忍受)하야 청정신해(淸淨信解)하며 어법자성(於法自性)에 결정명료(決定明了)하며 심항불사보살묘행(心恒不捨菩薩妙行)하며 구일체지(求一切智)하야 영무퇴전(永無退轉)하며 획득십력지혜광명(獲得十力智慧光明)하며
밝고 깨끗한 지혜로 경계를 두루 비추며, 들은 법을 모두 알아 가지며, 청정한 믿음과 이해로 법의 자성을 결정하여 밝게 알고, 마음에는 보살의 미묘한 행을 항상 버리지 않으며, 일체 지혜를 구하되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하고, 열 가지 힘과 지혜의 광명을 얻으며,
근구묘법(勤求妙法)하야 상무염족(常無厭足)하며 이정수행(以正修行)으로 입불경계(入佛境界)하며 출생보살무량장엄(出生菩薩無量莊嚴)하며 무변대원(無邊大願)이 실이청정(悉已淸淨)하며
미묘한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항상 싫은 생각이 없으며, 바르게 행을 닦아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갔으며, 보살의 한량없는 장엄을 내고, 그지없는 큰 서원이 모두 청정하였으며,
이무궁진지(以無窮盡智)로 지무변세계망(知無邊世界網)하며 이무겁약심(以無怯弱心)으로 도무량중생해(度無量衆生海)하며 요무변보살제행경계(了無邊菩薩諸行境界)하며 견무변세계종종차별(見無邊世界種種差別)하며 견무변세계종종장엄(見無邊世界種種莊嚴)하며
다함이 없는 지혜로 그지없는 세계 그물을 알며, 겁약하지 않은 마음으로 한량없는 중생 바다를 제도하며, 그지없는 보살의 모든 수행하는 경계를 알며, 그지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차별을 보며, 그지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을 보며,
입무변세계미세경계(入無邊世界微細境界)하며 지무변세계종종명호(知無邊世界種種名號)하며 지무변세계종종언설(知無邊世界種種言說)하며 지무변중생종종해(知無邊衆生種種解)하며 견무변중생종종행(見無邊衆生種種行)하며 견무변중생성숙행(見無邊衆生成熟行)하며 견무변중생차별상(見無邊衆生差別想)하며 염선지식(念善知識)하야 점차유행(漸次遊行)하야 지이사나취락(至伊沙那聚落)하니라
그지없는 세계의 미세한 경계에 들어가며, 그지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이름을 알며, 그지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말을 알며, 그지없는 중생의 여러 가지 지혜를 알며, 그지없는 중생의 여러 가지 행을 보며, 그지없는 중생의 성숙한 행을 보며, 그지없는 중생의 차별한 생각을 보며, 선지식을 생각하면서 점점 가다가 이사나(伊沙那)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이사나라고 하는 마을에 이르렀다.
(2) 선재동자가 바라문을 친견하고 법을 묻다
견피승열(見彼勝熱)이 수제고행(修諸苦行)하야 구일체지(求一切智)호대 사면화취(四面火聚)가 유여대산(猶如大山)하며 중유도산(中有刀山)이 고준무극(高峻無極)이어든 등피산상(登彼山上)하야 투신입화(投身入火)하고
저 승열바라문이 모든 고행을 닦으며 온갖 지혜를 구하는 것을 보니, 사면에 있는 불무더기가 마치 큰 산과 같은데 그 가운데 칼산[刀山]이 있어 높고 가파르기 그지없었습니다. 바라문은 그 산 위에 올라가서 몸을 날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승열바라문은 불을 숭상하는 바라문교를 숭상하고 거기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는 바라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재동자에게 불구덩이에 뛰어들라고 ‘내가 하듯이 너도 불구덩이에 뛰어들라’ 고 하니까 의심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죠.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합장이립(合掌而立)하야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성자(聖者)여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미지보살(而未知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운하수보살도(云何修菩薩道)리잇고 아문성자(我聞聖者)는 선능유회(善能誘誨)라하니 원위아설(願爲我說)하소서
그때에 선재동자가 그의 발에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능히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승열바라문이 법을 설하다
(1)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기를 권유하다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죠.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라문(婆羅門)이 언(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여금약능상차도산(汝今若能上此刀山)하야 투신화취(投身火聚)하면 제보살행(諸菩薩行)이 실득청정(悉得淸淨)하리라
바라문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지금 만약 이 칼산 위에 올라가서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면 모든 보살의 행이 모두 청정하여질 것입니다.”
모든 보살행이 모두 완성된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선재동자가 이 선지식을 의심합니다.
(2)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의심하다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작여시념(作如是念)호대 득인신난(得人身難)이며 이제난난(離諸難難)이며 득무난난(得無難難)이며 득정법난(得淨法難)이며 득치불난(得値佛難)이며 구제근난(具諸根難)이며 문불법난(聞佛法難)이며우선인난(遇善人難)이며 봉진선지식난(逢眞善知識難)이며수여리정교난(受如理正敎難)이며 득정명난(得正命難)이며수법행난(隨法行難)이니
그때에 선재동자가 이와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모든 어려움을 여의기 어렵고, 어려움이 없어짐을 얻기 어렵고, 청정한 법을 얻기 어렵고,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고, 모든 감관을 구비하기 어렵고, 불법(佛法)을 듣기 어렵고, 선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참다운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이치대로 바른 가르침을 받기 어렵고, 바른 생활을 하기 어렵고, 법을 따라 행하기 어려운데,
차장비마(此將非魔)와 마소사야(魔所使耶)아 장비시마(將非是魔)의 험악도당(險惡徒黨)이 사현보살선지식상(詐現菩薩善知識相)하야 이욕위아(而欲爲我)하야 작선근난(作善根難)하며 작수명난(作壽命難)하야 장아수행일체지도(障我修行一切智道)하며 견아영입제악도중(牽我令入諸惡道中)하며 욕장아법문(欲障我法門)하며 장아불법(障我佛法)가
이것은 마(魔)가 아닌가. 마가 시키는 것이 아닌가. 마의 험악한 무리들이 보살인 듯이 선지식의 모양을 거짓 나타내어 나에게 착한 뿌리 심기를 어렵게 하고, 수명 지키기를 어렵게 하여 나의 일체 지혜의 길 닦는 것을 장애하고, 나를 이끌어서 모든 나쁜 길에 들어가게 하고, 나의 법문을 막고, 나의 불법을 막는 것이 아닌가.’
선재동자가 그런 의심을 하지요.
선지식이라는 분이 사람을 불구덩이 속에 집어넣으려고 하니까 일단은 의심하고 보는 거죠.
(3) 수승한 인연을 들어 권유하여 이끌다.
1) 범천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이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 바라문을 찬탄하는 내용으로 쭉 이어집니다.
작시념시(作是念時)에 십천범천(十千梵天)이 재허공중(在虛空中)하야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선남자(善男子)야 막작시념(莫作是念)하며 막작시념(莫作是念)하라 금차성자(今此聖者)가 득금강염삼매광명(得金剛焰三昧光明)하사 발대정진(發大精進)하야 도제중생(度諸衆生)호대 심무퇴전(心無退轉)하사
이렇게 생각할 때에 십천(十千) 범천이 허공에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그런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런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이 거룩한 이는 금강 불꽃 삼매의 광명을 얻었고 크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건지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아니합니다.”
욕갈일체탐애해(欲竭一切貪愛海)하며 욕절일체사견망(欲截一切邪見網)하며 욕소일체번뇌신(欲燒一切煩惱薪)하며 욕조일체혹조림(欲照一切惑稠林)하며 욕단일체노사포(欲斷一切老死怖)하며 욕괴일체삼세장(欲壞一切三世障)하며 욕방일체법광명(欲放一切法光明)이니라
“모든 탐애의 바다를 말리려 하고,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찢으려 하고, 모든 번뇌의 섶을 태우려 하고, 모든 의혹의 숲을 비추려 하고, 모든 늙어 죽는 공포를 끊으려 하고, 모든 세 세상 장애를 무너뜨리려 하고, 모든 법의 광명을 놓으려 합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아제범천(我諸梵天)이 다착사견(多着邪見)하야 개실자위시자재자(皆悉自謂是自在者)며 시능작자(是能作者)라 어세간중(於世間中)에 아시최승(我是最勝)이라하더니
“선남자여, 우리 모든 범천들이 흔히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리가 자유자재한 이며, 능히 짓는 이가 되어 이 세간에서 가장 훌륭하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요, 이런 반전이 있습니다.
견바라문(見婆羅門)의 오열자신(五熱炙身)하고 어자궁전(於自宮殿)에 심불락착(心不樂着)하며 어제선정(於諸禪定)에 부득자미(不得滋味)하야 개공래청바라문소(皆共來請婆羅門所)하니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五體] 뜨거움으로 몸을 볶는 것[五熱炙身]을 보고는 우리의 궁전에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여러 가지 선정에서도 재미를 얻지 못하여서 함께 와서 바라문에게 청하였습니다.”
오체(五體)의 뜨거움으로 몸을 볶는 것을 보고나서는, 이 바라문이 몸을 볶는 것을 보고는, 우리의 궁전을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져 버렸다, 궁전을 아주 좋아하고 누리고 즐기고 살았는데 아 거기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 또 여러 가지 선정에서도 재미를 얻지 못하여서 함께 와서 바라문께 청했다, 이런 이야기를 쭉 합니다.
이것이 범천이 승열바라문을 과거에 경험하고 또 찬탄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식으로 쭉 이어나가요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이신통력(以神通力)으로 시대고행(示大苦行)하야 위아설법(爲我說法)하사 능령아등((能令我等)으로 멸일체견(滅一切見)하고 제일체만(除一切慢)하며 주어대자(住於大慈)하고 행어대비(行於大悲)하며 기광대심(起廣大心)하고 발보리의(發生菩提心故)며 정보리심고(淨菩提心故)며 발보리의(發菩提意)하며 상견제불(常見諸佛)하고 항문묘법(恒聞妙法)하야 어일체처(於一切處)에심무소애(心無所礙)케하시니라
“그때에 바라문은 신통한 힘으로 크게 고행함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법을 설하여 우리의 모든 소견을 없애 주고, 모든 교만을 없애 주며, 크게 인자함에 머물고, 크게 가엾이 여김을 행하며,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내게 하여,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항상 미묘한 법을 듣고는 온갖 곳에 마음이 걸리지 아니하였습니다.”
맨 처음에 범천이 승열바라문과의 과거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그다음에 마구니의 무리들이 승열바라문을 또 찬탄합니다. 여기는 선지식도 특별하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특별하고 또 그들의 승열바라문과의 경험이 특별해요.
2) 마(魔)의 무리가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부유십천제마(復有十千諸魔)가 재허공중(在虛空中)하야 이천마니보(以天摩尼寶)로 산바라문상(散婆羅門上)하고 고선재언(告善財言)호대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영탈어아(暎奪於我)의 소유궁전(所有宮殿)하야 제장엄구(諸莊嚴具)가 개여취묵(皆如聚墨)하야 영아어중(令我於中)에 불생낙착(不生樂着)이어늘 아여권속(我與眷屬)으로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또 십천의 마의 무리가 공중에서 하늘 마니보배를 바라문의 위에 흩고,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의 장엄거리를 가리어 캄캄하게 하므로 나로 하여금 그 궁전에 애착을 내지 않게 하고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었습니다.”
마니보배를 바라문 위에 흩고 선제동자에게 말합니다.
오열자신(五熱炙身) 다섯 가지 뜨거운 것으로써 몸을 볶는다, 그랬습니다.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위아설법(爲我說法)하사 영아(令我)와 급여무량천자(及餘無量天子)와 제천녀등(諸天女等)으로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득불퇴전(得不退轉)케하시니라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설하여 나와 나머지 한량없는 다른 천자와 천녀들로 하여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3) 자재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그다음에는 또 자재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하는 내용입니다. 자재천왕
부유십천자재천왕(復有十千自在天王)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 각산천화(各散天華)하고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灸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영탈아등(暎奪我等)의 소유궁전(所有宮殿)하야 제장엄구(諸莊嚴具)가 개여취묵(皆如聚墨)하야 영아어중(令我於中)에 불생애착(不生愛着)이어늘 즉여권속(卽與眷屬)으로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또 십천의 자재천왕이 허공에서 각각 하늘 꽃을 뿌리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에 있는 장엄거리를 가리어 캄캄하게 하므로 나로 하여금 거기에 애착하지 않게 하고 곧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었습니다.”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위아설법(爲我說法)하사 영아어심(令我於心)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어번뇌중(於煩惱中)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어수생중(於受生中)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어제업장(於諸業障)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어제삼매(於諸三昧)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어장엄구(於莊嚴具)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어수명중(於壽命中)에 이득자재(而得自在)하며 내지능어일체불법(乃至能於一切佛法)에 이득자재(而得自在)케하시니라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설하여 나로 하여금 마음에 자재하게 하고, 번뇌에도 자재하게 하고, 태어나는 데에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업장에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삼매에도 자재하게 하고, 장엄거리에도 자재하게 하고, 목숨에도 자재하게 하며, 내지 모든 불법에까지 능히 자재하게 하였습니다.”
차원이 다른 법문입니다.
다섯 가지 뜨거운 것으로써 몸을 볶았다, 몸을 태웠다, 말하자면 이열치열이라고 더운 날 더 더운 것으로써 다스리면 그 앞에 더웠던 것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고통스러운 어떤 삶 속에서, 아주 더 지독한, 지독한 오온을 불로 지지는, 불로 덮는 그런 수행방편이라고나 할까요?
오온이라는 것이 오체입니다. 우리가 보통 몸을 오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아파 보니까 정말 오체를 그대로 불구덩이에 집어넣는 것하고 별다를 바가 없어요.
여기에 승열바라문이 ‘오체를 불로 볶는다’ 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마는, 정말 위대한 수행은 아주 소소한 고행 가지고는 안 되죠. 아주 지독한 고행, 지독한 고행 그것이 ‘오체를 불로 지진다’고 하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전부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돼가요.
오체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에 있는 장엄거리를 가리어 캄캄하게 하므로
말하자면 몸을 불로 지질 때 그 고통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런데 그 나머지 장엄거리가 눈에 들어올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 광경들을 설명한 것 같아요.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설하여 나로 하여금 마음에 자재하게 하고, 번뇌에도 자재하게 하고, 태어나는 데에도 자재하게 하고,
이런 내용이 쭈욱 연결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지 모든 불법에까지 능히 자재하게 하였다.
불법에까지도 자재하게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불로 오체를 태웠다, 우리 육신을 태웠다, 그러면 뭐 남아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죠. 모든 문제 해결입니다. 중생의 문제는 다 해결됩니다.
똑같이 그런 형식으로 나옵니다.
4) 화락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여기는 화락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는 내용입니다.
부유십천화락천왕(復有十千化樂天王)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작천음악(作天音樂)하야 공경공양(恭敬供養)하고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화락천왕이 허공에서 하늘 음악을 연주하여 공경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조아궁전(照我宮殿)의 제장엄구(諸莊嚴具)와 급제채녀(及諸婇女)하야 능령아등(能令我等)으로 불수욕락(不受欲樂)하며 불구욕락(不求欲樂)하야 신심유연(身心柔軟)이어늘 즉여중구(卽與衆俱)하야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의 장엄거리와 채녀들을 비추매 능히 나로 하여금 욕망을 내게 하지도 않고,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곧 무리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었습니다.”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위아설법(爲我說法)하사 능령아등(能令我等)으로 심득청정(心得淸淨)하며 심득명결(心得明潔)하며 심득순선(心得純善)하며 심득유연(心得柔軟)하며 심생환희(心生歡喜)하며 내지영득청정십력청정지신(乃至令得淸淨十力淸淨之身)하야 생무량신(生無量身)하며 내지영득불신불어불성불심(乃至令得佛身佛語佛聲佛心)하야 구족성취일체지지(具足成就一切智智)케하시니라
“그때에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설하여 능히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이 청정하고, 마음이 깨끗하고, 마음이 순일하고, 마음이 부드럽고, 마음을 환희하게 하며, 내지 청정한 열 가지 힘과 청정한 몸을 얻게 하여 한량없는 몸을 내며, 내지 부처님의 몸과 부처님의 말과 부처님의 음성과 부처님의 마음을 얻으며, 일체 지혜의 지혜까지 구족히 성취하게 하였습니다.”
5) 도솔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그다음에 도솔천왕이 승열바라문을 또 찬탄합니다.
부유십천도솔천왕(復有十千兜率天王)과 천자천녀무량권속(天子天女無量眷屬)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우중묘향(雨衆妙香)하야 공경정례(恭敬頂禮)하고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도솔천왕과 천자 천녀와 한량없는 권속들이 허공에서 미묘한 향을 뿌려서 공경하며 절하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영아등제천(令我等諸天)과 급기권속(及其眷屬)으로 어자궁전(於自宮殿)에 무유낙착(無有樂着)이어늘 공예기소(共詣其所)하야 문기설법(聞其說法)하니 능령아등(能令我等)으로 불탐경계(不貪境界)하야 소욕지족(少欲知足)하며 심생환희(心生歡喜)하야 심득충만(心得充滿)하며생제선근(生諸善根)하야 발보리심(發菩提心)하며 내지원만일체불법(乃至圓滿一切佛法)케하시니라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 모든 하늘과 권속들이 자기의 궁전을 좋아하지 않고, 함께 그의 처소에 가서 그의 설법을 들었더니, 우리들은 경계에 탐하지 않고 욕심이 적어 넉넉함을 알았으며, 마음이 기쁘고 마음이 만족하여 모든 착한 뿌리를 내고 보리심을 내었으며, 내지 모든 불법(佛法)을 원만케 하였습니다.”
6) 삼십삼천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여기는 또 삼십삼천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는 내용입니다.
부유십천삼십삼천(復有十千三十三天)과 병기권속천자천녀(幷其眷屬天子天女)가 전휘위요(前後圍遶)하야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우천만다라화(雨天曼陀羅華)하야 공경공양(恭敬供養)하고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삼십삼천이 있어 권속들과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싸였는데 허공중에서 만다라꽃이 비처럼 내리어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영아등제천(令我等諸天)으로 어천음악(於天音樂)에 불생낙착(不生樂着)이어늘 공예기소(共詣其所)하니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들 모든 하늘은 하늘 음악에는 즐거운 생각을 내지 않고 그의 처소에 왔었습니다.”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위아등설일체제법(爲我等說一切諸法)의 무상패괴(無常敗壞)하사 영아사리일체욕락(令我捨離一切欲樂)하며 영아단제교만방일(令我斷除憍慢放逸)하며 영아애락무상보리(令我愛樂無上菩提)케하시니라
“그때에 바라문이 우리에게 일체 모든 법은 무상하고 파괴되는 것이라고 설하여 우리로 하여금 모든 낙을 버리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교만과 방일을 끊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를 사랑하게 하였습니다.”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사랑하게 하였다, 좋아하게 하였다.
우선남자(又善男子)야 아당견차바라문시(我當見此婆羅門時)에 수미산정(須彌山頂)이 육종진동(六種震動)이어늘 아등(我等)이 공포(恐怖)하야 개발보리심(皆發菩提心)하야 견고부동(堅固不動)호라
“또 선남자여, 우리들이 마땅히 이 바라문을 보았을 적에 수미산 꼭대기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므로 우리들은 무서워서 모두 보리심을 내는 데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7) 용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부유십천용왕(復有十千龍王)하니 소위이나발라용왕(所謂伊那跋羅龍王)과 난타우파난타용왕등(難陀優波難陀龍王等)이어허공중(於虛空中)에 우흑전단(雨黑栴檀)하며 무량용녀(無量龍女)가 주천음악(奏天音樂)하며 우천묘화(雨天妙華)와 급천향수(及天香水)하야 공경공양(恭敬供養)하고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용왕이 있으니 이른바 이나발라용왕과 난타용왕과 우파난다용왕들이었습니다. 허공에서 검은 전단을 비처럼 내리고 한량없는 용녀들은 하늘 음악을 연주하며 하늘 꽃과 하늘 향수를 비처럼 내려서 공경 공양하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보조일체제용궁전(普照一切諸龍宮殿)하야 영제용중(令諸龍衆)으로 이열사포(離熱沙怖)와 금시조포(金翅鳥怖)하고 멸제진에(滅除瞋恚)하야 신득청량(身得淸凉)하고 심무구탁(心無垢濁)하며 문법신해(聞法信解)하야 염오용취(厭惡龍趣)하야 이지성심(以至誠心)으로 회제업장(悔除業障)하며 내지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乃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하야 주일체지(住一切智)케하시니라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불의 광명이 일체 모든 용의 궁전을 비추어 모든 용들로 하여금 뜨거운 모래의 공포와 금시조(金翅鳥)의 공포를 여의게 하고, 성내는 일을 없애고 몸이 청량하여졌으며, 마음에 흐림이 없어 법을 듣고 믿고 이해했으며, 용의 종류를 싫어하고 지성으로 업장을 뉘우쳐 없애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까지 발하여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용이라든지 기타 하늘 위에 33천이라든지 그런 이들이 전부 자기들이 그동안 닦은 복력으로 천상의 모든 낙을 누리고 있었는데, 승열바라문의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런 것이 전부 싫증이 나고 아무 필요도 없는 놀이다, 라는 이런 것을 깨닫게 되어서 바라문에게 와서 법문을 듣게 되었다, 하는 내용입니다.
업장을 뉘우쳐 없애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까지 발하여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였다.
8) 야차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그다음에는 야차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하는 내용입니다.
부유십천야차왕(復有十千夜叉王)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이종종공구(以種種供具)로 공경공양차바라문(恭敬供養此婆羅門)과 급이선재(及以善財)하고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야차왕이 허공중에서 갖가지 공양거리로 이 바라문과 선재동자에게 공경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아급권속(我及眷屬)이 실어중생(悉於衆生)에 발자민심(發慈愍心)하니 일체나찰구반다등(一切羅刹鳩槃茶等)도 역생자심(亦生慈心)하며 이자심고(以慈心故)로 어제중생(於諸衆生)에 무소뇌해(無所惱害)하고 이래견아(而來見我)어늘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나와 권속들은 중생들에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었고, 모든 나찰과 구반다들도 또한 인자한 마음을 내었습니다. 인자한 마음을 가졌으므로 모든 중생들을 해롭게 하지 않고 나에게로 왔었습니다.”
아급피등(我及彼等)이 어자궁전(於自宮殿)에 불생낙착(不生樂着)하고 즉여공구(卽與共俱)하야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즉위아등(卽爲我等)하야여응설법(如應說法)하사 일체개득신심안락(一切皆得身心安樂)하며 우영무량야차나찰구발다등(又令無量夜叉羅刹鳩槃茶等)으로 발어무상보리지심(發於無上菩提之心)케하시니라
“나와 그들은 자기의 궁전에 좋아하는 생각이 없었고, 함께 바라문의 처소에 갔더니 그때에 바라문은 우리에게 적당한 법을 말하여 모두 몸과 마음이 안락하였으며, 한량없는 야차와 나찰과 구반다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하였습니다.”
‘나와 그들은 자기의 궁전에 좋아하는 생각이 없었고’ 이겁니다. 전부가, 자기의 궁전에 좋아하는 생각이 없어졌어요.
9) 건달바왕(乾闥婆王)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부유십천건달바왕(復有十千乾闥婆王)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조아궁전(照我宮殿)하야 실령아등(悉令我等)으로 수부사의무량쾌락(受不思議無量快樂)일새 시고아등(是故我等)이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위아설법(爲我說法)하사 능령아등(能令我等)으로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득불퇴전(得不退轉)케하시니라
또 십천의 건달바왕이 허공중에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광명이 나의 궁전을 비추어 우리들로 하여금 부사의한 한량없는 쾌락을 받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그의 처소에 갔더니,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설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10) 아수라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부유십천아수라왕(復有十千阿修羅王)이 종대해출(從大海出)하야 주재허공(住在虛空)하야 서우슬륜(舒右膝輪)하고합장전례(合掌前禮)하야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아수라왕이 큰 바다에서 나와 허공에 있으면서 오른 무릎을 펴고 합장하여 절하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아아수라(我阿修羅)의 소유궁전(所有宮殿)과 대해대지(大海大地)가 실개진동(悉皆震動)하야 영아등(令我等)으로 사교만방일(捨憍慢放逸)일새 시고아등(是故我等)이 내예기소(來詣其所)하야 종기문법(從其聞法)하고 사리첨광(捨離諂誑)하며 안주인지(安住忍地)하야 견고부동(堅固不動)하야 원만십력(圓滿十力)호라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 아수라들의 궁전과 바다와 육지가 모두 진동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교만과 방일을 버리게 하였으므로, 우리들은 그의 처소에 가서 그의 법문을 듣고 아첨함과 허황함을 버리고 참는 지위에 머물러서 견고하여 동하지 않으며 열 가지 힘을 원만케 하였습니다.”
11) 가루라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그다음에 가루라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합니다. 열 한 번째죠.
부유십천가루라왕(復有十千迦樓羅王)이 용력지왕(勇力持王)으로 이위상수(而爲上首)하야 화작외도동자지형(化作外道童子之形)하야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창여시언(唱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가루라왕이 있는데 용맹을 가진 왕이 상수가 되었더니, 외도의 동자 형상으로 변화하여 허공중에서 이와 같은 말을 외쳤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조아궁전(照我宮殿)하니일체진동(一切震動)하야 개실공포(皆悉恐怖)라 시고아등(是故我等)이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불의 광명이 우리 궁전을 비추니 온갖 것이 진동하여 모두 무서워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그의 처소에 갔었습니다.”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즉위아등(卽爲我等)하야 여응설법(如應說法)하사 영수습대자(令修習大慈)하고 칭찬대비(稱讚大悲)하야 도생사해(度生死海)하야 어욕니중(於欲泥中)에 발제중생(拔濟衆生)하며 탄보리심(歎菩提心)하고 기방편지(起方便智)하야 수기소의(隨其所宜)하야 조복중생(調伏衆生)케하시니라
“그때에 바라문이 곧 우리에게 적당하게 법을 말하여 크게 인자함을 익히게 하고, 크게 가엾이 여김을 칭찬하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고, 탐욕의 수렁에서 중생들을 빼내게 하고, 보리심을 찬탄하고 방편의 지혜를 일으키게 하며, 적당하게 중생들을 조복하게 하였습니다.”
12) 긴나라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부유십천긴나라왕(復有十千緊那羅王)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창여시언(唱如是言)호대
또 십천의 긴나라왕이 허공중에서 이와 같이 외쳤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아등소주궁전(我等所住宮殿)에 제다라수(諸多羅樹)와 제보령망(諸寶鈴網)과 제보증대(諸寶繒帶)와 제음악수(諸音樂樹)와 제묘보수(諸妙寶樹)와 급제악기(及諸樂器)가 자연이출불성법성(自然而出佛聲法聲)과 급불퇴전보살승성(及不退轉菩薩僧聲)과 원구무상보리지성(願求無上菩提之聲)하야 운(云)호대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가 있는 궁전의 여러 다라 나무와 여러 보배 풍경 그물과 보배 비단 띠와 여러 음악 나무와 여러 묘한 보배 나무와 그리고 모든 악기에서 저절로 나는 부처님의 소리와 법의 소리와 물러나지 않는 보살승의 소리와 위없는 보리를 구하는 소리를 내어 말하였습니다.”
모방모국(某方某國)에 유모보살(有某菩薩)이 발보리심(發菩提心)하며 모방모국(某方某國)에 유모보살(有某菩薩)이수행고행(修行苦行)하야 난사능사(難捨能捨)하며 내지청정일체지행(乃至淸淨一切智行)하며 모방모국(某方某國)에 유모보살(有某菩薩)이 왕예도량(往詣道場)하며 내지모방모국(乃至某方某國)에 유모여래(有某如來)가 작불사이(作佛事已)하고 이반열반(而般涅槃)이라하니
“‘어느 곳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보리심을 내었으며,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고행을 행하고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렸으며, 내지 일체 지혜의 행을 청정히 하였으며,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도량에 나아갔으며, 내지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여래가 불사를 마치고 열반에 들었다.’라고 하였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가사유인(假使有人)이 이염부제일체초목(以閻浮提一切草木)으로 말위미진(末爲微塵)하면 차미진수(此微塵數)는 가지변제(可知邊際)어니와 아궁전중(我宮殿中)에 보다라수(寶多羅樹)와 내지악기(乃至樂器)의 소설보살명(所說菩薩名)과 여래명(如來名)과 소발대원(所發大願)과 소수행등(所修行等)은 무유능득지기변제(無有能得知其邊際)니라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염부제의 모든 초목을 갈아서 작은 먼지를 만들면 그 먼지의 수효는 그 끝을 알 수 있다 하더라도 나의 궁전에 있는 보배 다라 나무와 내지 악기에서 말하는 보살의 이름과 여래의 이름과 발하는 서원과 닦는 행(行)들은 그 끝닿은 데를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아등(我等)이 이문불성법성보살승성(以聞佛聲法聲菩薩僧聲)하고 생대환희(生大歡喜)하야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즉위아등(卽爲我等)하야 여응설법(如應說法)하사 영아급여무량중생(令我及餘無量衆生)으로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득불퇴전(得不退轉)케하시니라
“선남자여, 우리는 부처님의 소리와 법의 소리와 보살승의 소리를 듣고 매우 기뻐서 바라문의 처소에 왔었습니다. 그때에 바라문은 곧 우리들에게 적당하게 법을 설하여 나와 나머지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13) 욕계천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부유무량욕계제천(復有無量欲界諸天)이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이묘공구(以妙供具)로 공경공양(恭敬供養)하고 창여시언(唱如是言)호대
또 한량없는 욕심세계 하늘들이 허공중에서 아름다운 공양거리로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바라문(此婆羅門)이 오열자신시(五熱炙身時)에 기화광명(其火光明)이 조아비등일체지옥(照阿鼻等一切地獄)하야 제소수고(諸所受苦)로 실령휴식(悉令休息)이어늘 아등(我等)이 견차화광명고(見此火光明故)로 심생정신(心生淨信)하며 이신심고(以信心故)로 종피명종(從彼命終)하야 생어천중(生於天中)하며 위지은고(爲知恩故)로 이래기소(而來其所)하야 공경첨앙(恭敬瞻仰)하야 무유염족(無有厭足)하니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불의 광명이 아비지옥 등 여러 지옥에 비치어 모든 고통받는 일이 쉬었으며, 우리들도 그 불의 광명을 보고 청정한 신심을 내었고, 신심을 내었으므로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 하늘에 태어났으며, 그 은혜를 알았으므로 그의 처소에 와서 공경하고 앙모하여 싫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위아설법(爲我說法)하사 영무량중생(令無量衆生)으로 발보리심(發菩提心)케하시니라
“그때에 바라문은 우리들에게 법을 설하여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였습니다.”
14) 선재동자가 참회하다
욕계천까지 승열바라문을 찬탄했으니까 선재동자가 의심하고 ‘저 외도가 나를 잘못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그 생각이 싹 다 달아나고, 선재동자가 이제 참회를 합니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문여시법(聞如是法)하고 심대환희(心大歡喜)하야 어바라문소(於婆羅門所)에 발기진실선지식심(發起眞實善知識心)하야 두정예경(頭頂禮敬)하고 창여시언(唱如是言)호대 아어대성선지식소(我於大聖善知識所)에 생불선심(生不善心)이로소니 유원성자(唯願聖者)는 용아회과(容我悔過)하소서
그때에 선재동자가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마음이 매우 기뻐서 바라문에 대하여 진실한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어 엎드려 절하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제가 크게 거룩하신 선지식에게 착하지 못한 마음을 내었습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여, 저의 참회를 받아주십시오.”
선재동자가 아주 독한 선지식을 만났죠.
본인은 가만히 있었는데 그냥 불로 뛰어들라고만 이야기했지만, 선재동자가 의심하니까 다른 이들이 옆에서 ‘아 이런 일이 있었다, 이러한 일이 있었다’ 하는 것을 쭉 나열하고, 그 나열하는 이야기를 선재동자가 듣고 나서, 이제 이렇게 상황이 아주 완전히 대반전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15) 승열바라문이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설하다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즉위선재(卽爲善財)하사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그때에 바라문이 곧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아주 또 적절한 시기에 두 게송이 딱 나와요.
약유제보살(若有諸菩薩)이 순선지식교(順善知識敎)하면
일체무의구(一切無疑懼)야 안주심부동(安住心不動)하리라
만약 어떤 모든 보살이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면
모든 의심과 두려움이 없어지고
편안히 있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만약 어떤 모든 보살이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면
모든 의심과 두려움이 없어지고
편안히 있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저도 제가 이렇게 읽은 화엄경을 틀어놓고 쉬기도 하고 또 잠도 청해 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별별 읽을거리를 많이 읽어주고 엄청나게 많은데, 그래도 제가 뭐 좋지 아니한 음성으로 읽은 이 화엄경 내용이 들을만하더라구요.
잠이 편안하게 오기도 하고, 또 어떨 땐 정신이 초롱초롱해서 또 거기서 내가 읽었던 것을, 새삼 화엄경을 또 이해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기 보니까 ‘편안히 있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했네요.
만약 어떤 모든 보살이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면
화엄경 읽는 소리를 들으면
모든 의심과 두려움이 없어지고
편안히 있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당지여시인(當知如是人)은 필획광대리(必獲廣大利)하야
좌보리수하(坐菩提樹下)하야 성어무상각(成於無上覺)이니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광대한 이익을 얻으리니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서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리라.
좌보리수하(坐菩提樹下)하야 성어무상각(成於無上覺)이니라, 좋은 내용이네요.
3) 선재동자가 칼산에 올라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다
드디어 이런 광경이 나옵니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즉등도산(卽登刀山)하야 자투화취(自投火聚)할새 미지중간(未至中間)에 즉득보살선주삼매(卽得菩薩善住三昧)하며 재촉화염(纔觸火焰)에우득보살적정락신통삼매(又得菩薩寂靜樂神通三昧)하고 선재(善財)가 백언(白言)호대 심기성자(甚奇聖者)여 여시도산(如是刀山)과 급대화취(及大火聚)에 아신(我身)이 촉시(觸時)에 안은쾌락(安隱快樂)호이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즉시에 칼산에 올라가서 몸을 불구덩이에 던졌습니다. 몸이 내려가는 중간에서 보살의 잘 머무는 삼매를 얻었고, 몸이 불꽃에 닿자 또 보살의 고요하고 즐거운 신통삼매를 얻었습니다.
이에 선재동자가 말하였습니다.
“매우 신기합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와 같은 칼산과 불무더기에 저의 몸이 닿을 적에 편안하고 쾌락하였습니다.”
아주 반전 중에도 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몸을 던져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데, 몸에 불꽃이 닿자마자 보살의 고요하고 즐거운 신통 삼매를 얻었고 또 선재동자가 말하기를 ‘야 신기하다 신기하다 거룩하신 이여, 이와 같은 칼산, 불무더기에 저의 몸이 닿을 적에 편안하고 쾌락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요, 우리가 이것을 승열바라문이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고, 그냥 화엄경의 53 선지식중에서 아주 뛰어난 한 선지식의 가르침이다, 이렇게 보아야지요.
아주 독한 고행, 독한 가르침, 뭡니까?
이 오체를 불구덩이에다가 불로 지지는 것 아니면 불구덩이에 집어 넣는 것, 선재동자가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듯이, 그런 식입니다. 그런 식인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뭐겠습니까?
우리가 각자 잘 생각하면 거기에 깨달을 바가 상당히 많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경우 따라서, 각자 경험 따라서,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겠죠.
‘아 나는 오체를 불에 던진다 하는 것을 내가 살아오면서 이러이러한 경험이 바로 그 소식이네요. 거기서 내가 한 생각을 돌이켰습니다’ 아니면 ‘부처님을 만났습니다’ 등등 각자의 경험이 여러 가지로 나올 수가 있겠습니다.
4) 자신은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그다음에 자신은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시(時)에 바라문(婆羅門)이 고선재언(告善財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유득차보살무진륜해탈(我唯得此菩薩無盡輪解脫)이어니와 여제보살마하살(如諸菩薩摩訶薩)은 대공덕염(大功德焰)으로 능소일체중생견혹(能燒一切衆生見惑)하야 영무유여(令無有餘)하야 필불퇴전(必不退轉)하며
그때에 바라문이 선재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다함이 없는 바퀴 해탈문을 얻었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의 불꽃으로써 능히 일체 중생의 소견의 미혹을 태워서 남음이 없게 하여 반드시 물러나지 않게 하며,
무궁진심(無窮盡心)과 무해태심(無懈怠心)과 무겁약심(無怯弱心)으로 발여금강장나라연심(發如金剛藏那羅延心)과 질수제행무지완심(疾修諸行無遲緩心)하야 원여풍륜(願如風輪)하야 보지일체정진대서(普持一切精進大誓)하야 개무퇴전(皆無退轉)하나니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다하지 않는 마음과, 게으르지 않는 마음과, 겁이 없는 마음과 금강장(金剛藏) 나라연 같은 마음과, 빨리 모든 행을 닦고 지체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서원이 바람둘레와 같아서 여러 가지 노력과 큰 서원을 두루 지니어 물러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알며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일체 중생 소견의 미혹을 태운다, 불에 뛰어들어서 불로써 이 몸을 불사지른다,라는 뜻이 그런 뜻이네요.
다하지 않는 마음과, 게으르지 않는 마음과, 겁이 없는 마음과 금강장(金剛藏) 나라연 같은 마음과, 빨리 모든 행을 닦고 지체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서원이 바람둘레와 같아서 여러 가지 노력과 큰 서원을 두루 지니어 물러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알며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5) 다른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약찬게에 자행동녀가 나오지요.
선남자(善男子)야 어차남방(於此南方)에 유성(有城)하니 명사자분신(名獅子奮迅)이요 중유동녀(中有童女)하니 명왈자행(名曰慈行)이니 여예피문(汝詣彼問)호대 보살(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수보살도(修菩薩道)리잇고하라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수잡(遶無數帀)하고 사퇴이거(辭退而去)하니라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사자분신(獅子奮迅)이라는 성이 있고, 그 성중에 동녀가 있으니 이름을 자행(慈行)이라 합니다.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그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이렇게 또 승열바라문 선지식을 만났는데, 본인이야 ‘불 속으로 뛰어들라’라고 하는 그 한마디였고, 거기서 선재동자가 의심을 하니까, ‘저 외도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건가’의심을 하니까, 그냥 여기저기서 아주 수승한 불자들이 뛰어나와서 자기들과 이 선지식하고의 과거의 경험담을 쭉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찬탄이 늘어나죠. 곳곳에서 찬탄을 늘어놓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나니까 의심이 싹 사라져서 선재동자도 불구덩이에 뛰어들게 됐고, 뛰어드니까 그 불구덩이까지 내려가는 동안에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 됐다, 하는 내용으로 줄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줄거리가 간단해요.
그런데 각각 그 승열바라문을 만나서 경험했던 내용들은 열 세가지인가 다르게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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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한 생각 일으켜서 어제도 했는데 오늘도 저녁에 이렇게 화엄경을 한단락 읽고 싶어서, 아 이런 걸 놔두고 게으름을 피우려니까 도저히 게으름이 피워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운동을 하고, 또 도수치료 받고,그런 과정에서 또 한번씩 시간을 냅니다.
오늘은 지오스님 열반 때문에 다른 스님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또 이제 화엄경 한 권을 떼었습니다.
64권을 뗐고 다음 시간에 65권에 들어가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6월 29일이 되겠습니다.
2023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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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참 좋네요. 많은 분들도 동참했고,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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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만 허락한다면 이 시간이 참 차분하게 밤시간도 길고 하니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번 생각해 봐야 되겠네요.
자 그러면 오늘 공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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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성불하십시다.